헬조선의 삼겹살 값이 매번 뛰고 내리는 이유... (feat. 롯데마트).jpg >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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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헬조선의 삼겹살 값이 매번 뛰고 내리는 이유... (feat. 롯데마트).jpg

상세 내용 작성일 : 17-06-08 11:31 조회수 : 241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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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3일

서울의 한 롯데마트

삼겹살 100g을 980원에 팔고 있습니다

3월 3일은 이른바 33데이 또는 3이

겹친다고 해서 삼겹살데이로 불립니다

대목을 맞아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벌인겁니다

그로부터 3개월 뒤

똑같은 등급의 삼겹살을

100g당 2880원에 팔고 있습니다

무려 3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 삼겹살을 납품한 회사를

찾아가 봤습니다

석달전보다 3배나 비싼 값에 팔고도

남는게 없다고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회사 대표는 롯데마트가 이른바

갑의 횡포를 부렸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100g에 천원도 안하던 삼겹살 값이

어느날 갑자기 세배가 되고

이렇게 비싼값에 고기를 판 업자가

대형마트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

롯데마트 정육 판매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반도체 회사에 다니던 윤형철씨는

지난 2002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전주에 내려왔습니다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그는

정육점을 시작했습니다

거래처와의 약속을 잘 지켰던

그의 사업은 점점 번창해

10년만에 직원 100명을 둔

연매출 600억원의 업체로 성장했습니다

그의 성공신화가 알려지면서

방송에도 출연했습니다

윤씨회사의 돼지고기 상표인 셀록포크는 전라북도 대표 브랜드로 선정됐고

소비자 단체에서 상도 탔습니다

롯데마트에 납품을 시작한것도

이때쯤 입니다

윤씨는 2012년 7월부터 전국의 롯데마트 100여개 지점에 삼겹살과 목살등

돼지고기를 납품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의 기대와 많이 달랐습니다

마트에서 가격할인 행사가 열릴때마다

원가도 안되는 값에

고기를 납품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겁니다

얼마나 싸게 납품했다는 이야기일까?

2014년 삼겹살데이 3월 3일에

삼겹살 1Kg의 도매가격은

사단법인 한국 물가정보가

발표한 기준으로 17,600원

윤사장은 이 시기에 음식점과 정육점 등

다른 거래처로는

14,500원 정도에 고기를 납품했습니다

그런데 유독 롯데마트에 훨씬 낮은

9,100원에 납품했습니다

삼겹살 데이 할인 행사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롯데마트는 이 가격으로 납품받은

삼겹살을 앞에서 본 것 처럼

1Kg에 9,800원에 팔았습니다

Kg당 700원의 이문을 남긴겁니다

할인 행사를 한다면서 납품업체에만

할인폭에 대한 부담을 지운겁니다

그런데 이런 할인 행사는 삼겹살 데이에만 열리는게 아니었습니다

롯데마트는 삼겹살 소비가 증가하는

여름 휴가 기간, 단풍철, 겨울철 등

2014년에만 한 해에 절반에 가까운

158일동안 할인행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9,100원도

다 받는게 아니었습니다

먼저 물류비

대게 납품업체는 돼지고기를

경기도 오산이나 용인에

롯데물류센터까지 배송해줍니다

그러면 롯데가 물류센터에서 전국에

롯데마트로 직접 배송합니다

그런데 물류센터에서 롯데마트까지의

배송비도 납품업체가 내야 한다며

납품단가에서

일률적으로 7~10%를 더 뺐습니다

그 다음 세절비

롯데가 요구하면 납품업체는 삼겹살을

썰어서 납품해야하는데

이 공정에 통상 납품단가의

10%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카드행사 판촉비도

업체가 절반 부담했습니다

고객이 특정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롯데가 100원을 할인해줬다면

롯데측은 그 절반인 50원을

납품업체에서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컨설팅비

롯데는 납품업체들과 계약을 맺으면서

특정 컨설팅회사와

계약을 맺도록 하고 있습니다

품질관리와 위생점검등을 해준다는

명목인데

이 컨설팅 비용으로 업체들은

납품단가의 1%를 내야 합니다

결국 할인행사로 삼겹살을

Kg당 9,100원에 납품할 경우

물류비, 세절비, 판촉비, 컨설팅비를 빼고나면 최종납품단가는 6,970원이 됩니다

롯데마트에 돼지고기를 납품한 이후

3년동안 100억원의 적자를 봤다는게

윤사장의 주장입니다

그런데 윤사장은 왜?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면서 납품을 계속했던걸까요?

그는 이 모든게 롯데의 이상한

납품구조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행사기간동안 납품업자들이 원가 이하로 물건을 납품해 적자를 보면

롯데는 행사가 끝난 뒤,

납품가를 올려서 업체들이 적자를

만회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이를 업계에선 '보전' 또는 '복구'라고

부릅니다

롯데 직원은 윤사장에게도

소위 보전을 약속했습니다

업체들은 이 말을 믿고

행사에 참여하는 겁니다

윤사장 회사가 2014년 2월 말부터

열흘간 진행된 삼겹살데이 행사때

롯데에 납품한 내역입니다

1Kg당 9,100원에 삼겹살 37톤을 납품했습니다

행사가 끝나자 약속대로 납품단가는 15,800원에서 17,000원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주문량이 확 줄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2주동안 롯데가 사간

삼겹살은 1톤도 되지 않았습니다

납품업체 입장에선 할인행사때는

수억원씩 적자를 보는데

복구되는 금액은 수천만원에 불과한겁니다

행사 때 납품단가를 떨어뜨려 주문량을

늘리고행사가 끝나면 단가를 올려준 뒤에 주문량을 줄이는 일은 3년간 반복됐습니다

계산해보니 윤씨의 회사가 3년동안

롯데마트에 정상가로 납품한 돼지고기는

전체의 30%에 그쳤고

무려 70%를 행사가로

공급한 꼴이 되버렸습니다

행사를 빌미로 납품단가를 깎아온겁니다

그렇지만 이미 엄청난 손해를 본 이상

거래를 끊을수도 없었습니다

롯데직원에게 잘 보이면 복구를 많이

해줄까 싶어 거액을 건내기도 했지만

크게 달라진건 없었다고 했습니다

윤사장은 결국 작년 8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롯데를 신고했습니다

산하기관인 공정거래조정원은

롯데의 불공정행위가 인정된다며

48억원을 윤사장의 회사에 지급하라고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거부했습니다

롯데마트는 돈을 받은 직원은 면직조치

했고 나머지 사안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롯데는 납품업체가 최종 목적지까지 배송해주는게 업계관행이기때문에

롯데의 물류시스템을 이용해

롯데마트까지 배송을 했다면

업체가 이 배송비를 내는 건 문제될게

없다며,다시한번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고기를 자르는 비용, 컨설팅 비용

카드행사 판촉비 등을 납품업체가 내도록 한것도 업계의 관행으로

다른 납품업체들은 불만이 없다며

이들의 확인서를 보여줬습니다

또 할인행사때 원가이하로 납품받은 것도 업체가 먼저 요청해서

받아들인 것일 뿐이라며

업체들이 보내왔다는 행사 요청 공문을

제시했습니다

윤사장은 이에 대해 롯데 직원이 먼저

요청 공문을 보내라고 했고

납품업체 입장에서는 따를 수 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할인 행사도 롯데 직원이

먼저 요구 했습니다

또 다른 납품업체는 자신들도 롯데마트의 이같은 행태에 분개하고 있지만

불이익을 받을까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2580의 취재가 시작된 뒤

롯데마트의 동반성장전략팀 직원이

윤사장을 찾아왔습니다

언론에 보도되면 결국 윤사장만 손해라고 말합니다

대형 마트와의 거래

큰 기대를 했던 윤사장은 남은 것은 회사빚 100억원과 후회뿐이라고 말합니다

[닉네임] : 현용희[레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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