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기아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호즈가 트레이드 마감 당일 2:2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
넥센은 지난 해 구원왕 김세현 (30) 과 대주자 요원 외야수 유재신 (30) 을 기아로 보내고 좌완 손동욱 (28) 과 이승호 (18) 을 받았다 .
일각에서는 ' 뒷돈이 오갔다 . 기아 밀어주기다 ' 하는 식의 이야기들이 오고 간다 . 넥센이 명백히 이해할 수 없는 트레이드를 했다는 이야기다 . 주전 선수를 보내고 유망주를 받아왔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
그렇다면 이번 트레이드를 포함한 넥센의 트레이드 역사와 더불어 명운을 건 기아의 행보를 살펴보자 .
1. 기아의 선택
(1) 대권을 향한 퍼즐
지난 수 년 동안 기아의 약점은 물방망이와 고질적인 불펜이었다 . 최희섭 김상현 듀오 해체 이후 김주찬을 영입하고 이범호도 데려왔지만 주전 선수들의 노쇠화와 굼뜬 세대교체로 폭발력을 갖춘 타선을 구성하기 어려웠다 .
그러나 김기태 감독의 부임 이후 1, 2 군의 거의 전 선수를 테스트하고 또 기용하면서 주전과 비주전을 격차를 최대한 줄였고 새로운 얼굴을 발굴했다 . 거기에 완숙기에 접어든 나지완과 아프지 않은 김주찬 , 이범호에 올 해 최형우를 영입 , 김선비과 안치홍의 복귀에 트레이드로 데려온 이명기까지 물 샐틈 없는 강력한 타선을 완성했다 . 백업으로 나서는 만능유틸 서동욱과 유망주 최원준 등의 전력도 탄탄하다 .
그러나 시즌 초부터 계속 되어 온 불펜 문제는 답이 없어보였다 . 기대주 한승혁과 홍건희의 부진에 임창용의 난조 , 믿을만한 좌완 원포인트조차 없는 불펜진은 등판하면 점수를 내주기 일쑤였다 . 김윤동이 마무리에 자리를 잡고 호투하고 있지만 과부하 논란이 항상 시달리고 있다 . 후반기에 접어들어 불펜이 다소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이제야 됐다 싶었지만 이번엔 타선이 말썽이었다 . 쉼없이 달려온 이명기 , 최형우 등의 컨디션이 후반기 특히 지난 한 주간 좋지 못했다 . 일례로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많은 점수를 내지 못했고 롯데와의 3 연전에서 뽑아낸 점수는 고작 4 점아었다 . 점수차가 적을 때 등판한 불펜들이 호투한 경기도 있었지만 1, 2 점만 더 뽑았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기아였다 .
타선은 더 이상 보강이 어렵다 . 타자들의 컨디션은 여름이 접어들어 더 나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 김세현 트레이드는 그래서 이루어진 것이다 .
1 점을 지키기 위해서 강력한 패스트볼이 포크볼을 갖춘 김세현이 7 회나 8 회에 등판해 1 이닝만 낙아주면 노장 임창용이나 신예 김윤동이 더 쉽게 갈 수 있다 . 거기에 9 월 윤석민이 돌아와 어느 정도 역할만 해준다면 대권 도전은 충분히 가능하 보인다 .
(2) 유망주 출혈
가방 논란이 되는 부분은 김셰헌을 주고 겨우 받아온 게 손동욱 이승호 냐는 점이다 . 김세현은 클래스가 다르다는 것이다 . 물론 프로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고 지난하 구원왕까지 거머쥔 김세현과 아직 미완의 대기인 손동욱과 이승호가 비교대상이 아닐지도 모른다 . 그래서 이번 트레이드에 대한 넥센 팬들 뿐만 아니라 타팀의 팬들도 뒷거래가 있었다고 한다 .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지도 않다 .
지난 해 구원왕을 차지했을 때 , 김세현의 가장 큰 강점은 강력한 구위도 있지만 피홈런이 적고 볼넷이 적다는 점이었다 . 상대적으로 피안타율은 낮은 편이 아니었다 . 올해 들어와서 로케이션을 잃어버리고 구위도 떨어진 탓에 피안타율으 .333 으로 급증했다 . 볼넷도 지난 해에 비에 늘어났고 특히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맞아나가는 확률이 너무 높아졌다 . 지난 해만 못한 것이 수치로도 경기력으로도 확연히 드러난다 . 과연 김세현이 구위를 완전히 회복하고 지난 해와 같은 모습을 보여줄지 미지수다 . 지난 해를 제외한 김세현의 통산성적 중 첫해인 2007 년은 제외하고는 3 점대 평군자책점도 기록해 본 적이 없다 . 도리어 지난 시즌이 플루크였을 가능성 더 대두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그런 김세현을 두고 그것 밖에 못 받았느니 하는 것은 헛웃음을 나오게 하는 이야기다 . 할 수만 있었다면 김세현이 아니라 이승호 손동욱이 야수 하나를 얹어 KT 김재윤을 받아오는 것이 더
- [닉네임] : 김도현[레벨]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