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도 더워 짜증만 나서 공포영화라도 좀 보자하고 아무거나 고른게 언프

렌디드;친구삭제랑 이거네요. 근데 아오~씨, 이 영화 이상해요. 장르가 코미

디,공포로 되있던데, 뭐가 코미디인지는 모르겠고 공포란 감정보단 불쾌한 소

름이 올라옵니다. 원제가 Creep인데, 왜 국내제목을 소름이라고 지었는지 납

득이 갑니다.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이라는데, 러닝타임이 굉장히 짧습니다. 1시간

15분짜리 영화예요. 그리고 등장인물이 남자 단 2명밖에 없습니다. 기억을 되

살려보면 지나가는 다른 사람 하나 없었던 것 같네요. 한 남자가 다른 남자를

비디오카메라로 찍어주는게 주요내용인데, 귀신도 없고,여러사람이 죽어나가

는 내용도 아니고, 팔다리 잘려나가는 고어물도 아니고, 처음엔 무척 지루했습

니다. 뭐 이래? 명색이 공포 영화인데, 피도 안보여요. 근데 갈수록, 뭔가 불

쾌한 감정이 스물스물 올라오더니, 누군가 끈적거리는 시선을 나에게 보내는

듯한, 아주 기분 나쁜 경험을 하게 되네요. 영화 다 보고 아주 기분 더러워져

요. 그리고 최근 뉴스에 종종 나오는 사건들과 연관해서 여자분들이 더 소름끼

칠거라고 확신합니다.


날씨때문에 더워서 못견디겠으면 이 영화 한번 봐보세요. 더 짜증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