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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남대문경찰서 민원실에 보수단체 회원 정모씨(32)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찬호 기자](http://img.khan.co.kr/news/2017/08/10/l_2017081001001371300106561.jpg)
지난 9일 서울 남대문경찰서 민원실에 보수단체 회원 정모씨(32)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찬호 기자
서울 남대문경찰서 민원실 한켠에는 작은 ‘자취방’이 있다. 민원인용 의자에는 개어진 이불이 쌓여 있고, 의자 밑에는 컵라면 두 박스가 있다. 가정용 선풍기, 실내용 슬리퍼, 우산, 부채 등도 눈의 띈다. 구석에는 대학생의 자취방에서나 쓰는 투명 서랍장도 있다. 한쪽 벽에는 ‘국민교육헌장’도 붙어 있다. 지난 5월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상주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한쪽 벽에 국민교육헌장을 붙여 놓은 것을 두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의미다”라고 했다. 정씨는 홀로 자리를 지키는 동안 대부분 휴대전화를 봤다. 점심은 주로 남대문서 구내 식당에서 해결한다고 했다. 보수단체에서 식권을 제공해준다고 한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 남대문경찰서 민원실 벽에 붙여놓은 ‘국민교육헌장’ | 김찬호 기자](http://img.khan.co.kr/news/2017/08/10/l_2017081001001371300106562.jpg)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 남대문경찰서 민원실 벽에 붙여놓은 ‘국민교육헌장’ | 김찬호 기자
손씨는 ‘남대문서 민원실 점거를 언제쯤 그만둘 생각이냐’는 질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풀려나도 문재인 대통령을 성토하는 집회를 대한문에서 해야한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남대문서 민원실 점거는 계속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0시부터 10일 오전 7시까지 민원실을 지킨 윤모씨(53)는 어머니 상을 치른 지 4일째임에도 이곳에 나왔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경황이 없는 상황이지만 남대문서 민원실을 지키겠다는 사람이 없어 내가 왔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것을 보고 그때 내가 지켜주지 못해 자책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어머니가 하늘에서 분통을 치시겠구나 ㅉㅉ)
![서울 남대문경찰서 민원실에 보수단체 회원들이 갖다 놓은 컵라면. 김찬호 기자](http://img.khan.co.kr/news/2017/08/10/l_2017081001001371300106564.jpg)
서울 남대문경찰서 민원실에 보수단체 회원들이 갖다 놓은 컵라면. 김찬호 기자
민원실에서 기거하는 이들을 보는 경찰관과 다른 민원인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이들이 민원실에서 컵라면 등을 먹으면서 경찰서에 음식 냄새가 나기도 하고, 음식물 찌꺼기를 화장실 세면대에 버려 경찰이 경고를 하기도 했다. 또 지난 6월에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남대문서 민원실에서 숙식을 하며 나온 쓰레기를 남대문서 쓰레기통에 무분별하게 버리면서 경찰이 이를 제지하기도 했다. 윤씨는 “이후 우리가 만든 쓰레기는 직접 다 싸서 가져간다”고 말했다. 남대문서 경찰관들은 집회신고를 하러 왔다는 이들을 퇴거시킬 마땅한 명분이 없어 지켜 볼 수밖에 없는다는 입장이다.
![남대문경찰서에서 라면 끓여먹고 숙식하는 보수단체 회원들···‘국민교육헌장’ 벽에 붙여놔](http://img.khan.co.kr/news/2017/08/10/l_201708100100137130010656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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