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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연예인] [ize리뷰] 인피니트, 결코 무너지지 않을
상세 내용 작성일 : 15-07-28 16:29 조회수 : 429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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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ze리뷰 : 인피니트, 결코 무너지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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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의 새 노래 ‘Bad’의 첫인상은 꽤나 낯설다. 데뷔곡 ‘다시 돌아와’ 시절부터 시류와 상관없이 뜨겁고 레트로한 이미지를 고수해온 이들은 이 곡에 다다라 그 어느 때보다 차갑고 날카로운 표정을 짓는다. 망가져 무너질 내가 손에 잡힐 듯 보여도 포기할 수 없는 “너”는 지겹도록 건재하지만 “언제 봐도 참 낯선 여자야”라는 냉소는 이들이 지금껏 전한 적 없던 한기다. 경고음처럼 울리는 도입부를 지나 긴장감을 상승시켜 나가는 멜로디는 불길한 하모니를 자아내는 스트링 사운드와 겹쳐지며 예민한 무드를 유지한다. 힙합이나 EDM을 연상시키는 베이스 라인의 거친 질감은 해당 장르 음악의 특징이 아닌, 곡의 웅장함을 더하는 데 포커스를 맞춘다. ‘Destiny’(2013)와 ‘Back’(2014)을 통해 가진 패를 조금씩 내놓던 이들이 비로소 가진 카드 전부를 내놓고 흔드는 품세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다. 낯선 첫인상은 단지 첫인상일 뿐, 노래를 반복하면 할수록 우리가 지난 5년간 익히 보고 듣고 즐겨 온 인피니트의 면모가 하나씩 드러난다. ‘Bad’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인피니트를 최소 단위로 나눈 뒤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정렬해 담아낸 익숙한 셰프의 새 메뉴다. 곡의 시작과 함께 새되게 울려 퍼지는 성규의 목소리는 “betting on you”를 반복하며 신경을 자극하고, 곡 전체를 지배하는 구령 “Hey!”는 건강한 청년의 이미지를 고수해오고 있는 이들의 존재감을 새삼 강조한다. 리믹스며 연말무대를 장악하며 이제는 인피니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현악 오케스트레이션은 전자음악을 기반으로 드라마틱한 곡 전개를 만들어내는 데 탁월한 재능을 지닌 작곡가 그룹 알파벳이 수용할 수 있는 웅장함의 한계치를 적극적으로 실험한다. 낯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인피니트일 수밖에 없는 무한반복이 지배하는 새로운 차원의 한가운데에 ‘Bad’가 있다.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이 공간의 구현은 성실하게도 멤버들의 고른 성장에서 기인한다. 이 성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두 가지다. 첫 월드 투어 이후 부쩍 상승한 멤버별 능력치와, 스윗튠이 아닌 누구와 함께해도 빛바래지 않는 인피니트라는 브랜드가 지닌 가치. 지난해 발표한 리패키지 앨범의 타이틀곡 ‘Be Back’을 통해 곡의 포인트가 되는 후렴구를 메인 보컬인 성규와 우현이 아닌 엘과 호야에게 맡기며 보컬 운용의 스펙트럼을 한 단계 넓힌 이들은 ‘Bad’를 통해 ‘전 멤버의 메인 보컬화’를 꾀한다. 멤버별 개성에 따라 촘촘하게 구성된 다채로운 보컬라인의 매력은 후렴구에 들어가기 직전 갑자기 속도를 늦추는 B 파트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1절과 2절 각각 두 메인 보컬이 파트를 이끄는 가운데 섬세하고 선명하게 울려 퍼지는 코러스 라인은 이 그룹이 지금껏 걸어온 지난 5년의 시간을 문득 되돌아보게 만든다. 유명 작곡가의 곡이나 자극적 마케팅으로 요행을 바라지 않은, 디딤돌부터 하나하나 집중해 골라 쌓아 올린 든든한 성. 눈에 띄는 화려함은 없을지언정 오랫동안 인피니트를 지지해온 이들에게 무엇보다 강한 믿음을 선사하는 견고함. 이 단단함은 ‘Moonlight’나 ‘러브레터’, ‘엔딩을 부탁해’ 등 인피니트 특유의 촌스럽지만 따뜻한 예스러움을 그대로 살린 수록곡들을 통해 더욱 강도를 높인다. 오직 이들이기에 납득 가능한, 결코 무너지지 않을.


지난해 발표된 인피니트의 두 번째 정규 앨범 [Last Romeo]를 두고 ‘아이돌의 순정’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 인피니트라는 그룹이 가진 고유의 색채나 아이돌이라는 정체성을 단 한 순간도 부정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완성하겠다는 의지가 앨범 전체를 통해 마치 순정처럼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아이돌 5년 차는 흔히 위기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룹이 가진 잠재력에 따라 해당 그룹의 전성기를 이끌어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하다.

(중략)

상위 5%의 노동 강도를 거뜬히 상회하는 초인적 활동을 통해 뼈와 살에 각인된 프로 아이돌리즘과 자기 정체성에의 직시가 뿜어내는 매력은 갓 데뷔한 신인 그룹의 신선함만큼이나 자극적이다. 지속 가능한 미래 혹은 중견 아이돌이 꿈에 그리는 엘도라도를 향한 진중하고도 거침없는 러브 콜. 인피니트가 이제 막 그 길 위에 섰다.

글. 김윤하(대중음악평론가)


교정. 김영진


http://ize.co.kr/articleView.html?no=201507181406722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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