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베스트 커뮤니티 포인트충전 쇼핑몰  
덕후순위조회
0위
포인트충전
덕후모집배너 덕후신청하기 덕후글쓰기
[걸그룹/연예인] '내부자들' 조승우 "배우, 고통과 기쁨이 교차하는 직업~~ㅎㅎㅎㅎ
상세 내용 작성일 : 15-12-01 15:05 조회수 : 280 추천수 : 0

본문

o_1a5e20fea1o631e96h84nm4ukvc.jpg

[TV리포트=김수정 기자] 매끈한 스마트폰보다는 조금은 촌스러워도 왠지 모르게 애달픈 손편지가 좋단다. 능글능글 곰살맞지만 여우과는 아니다. 괜한 잔머리 쓰지 않는 게 딱 곰 과다. 아닌 건 아니고, 할 말은 해야 한다. 본인은 눈치챘는지 모르겠지만, 조승우는 영화 '내부자들'(우민호 감독)에서 자신이 연기한 우장훈 검사와 똑 닮았다.



'내부자들'은 조승우가 세 번 거절한 작품이다. 이병헌, 백윤식이라는 거대한 존재감을 뚫고 나갈 엄두가 안 났던 게 가장 큰 이유다. 그의 마음을 돌려세운 건 우민호 감독의 뚝심이었다. "거, 같이 좀 합시다. 승우 씨 말고는 대안 없어요"라는 말에 닫혀있던 빗장이 풀렸다. 그리고 한가지 더, 지인들 입김의 영향도 컸다. 그가 소신보다 주변의 객관적 시선을 믿고 선택한 작품은 지금까지 단 두 편이다. '말아톤'과 이번 '내부자들'이 그것. "남들이 추천하는 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라는 걸 '내부자들'로 새삼 깨닫게 된 조승우다.



그가 '내부자들'에서 연기한 우장훈은 지방대 출신 검사. 경찰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번번이 승진에서 좌절한다. 견고한 현실의 벽에 부딪할 때마다 성공에 대한 열망은 더욱 단단해지고, 이때 마주하게 된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가 자신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인물임을 본능적으로 깨닫는다. '내부자들'은 권력자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범죄 스릴러이자, 우검사와 안상구가 펼치는 한 편의 버디무비이기도 하다.



'내부자들'에 탄력이 붙기 시작하는 것도 바로 이 두 사람이 만나고부터다. 이병헌과 조승우의 투 샷만으로도 '그림'이 된다. 여기에, 톰과 제리처럼 시종 투닥거리다가도 은근한 우정을 쌓는 우검사와 안상구의 이야기는 카메라 밖 실제 조승우, 이병헌의 모습과도 제법 닮아 있다. 검사와 정치깡패의 우정이라는 자칫 빤한 스토리가 상투성을 딛고 영화를 끝까지 끌고 나갈 수 있었던 건 두 배우의 드글드글한 열기와 서로를 향한 신뢰 덕분이었다.



조승우는 이병헌을 지칭할 때 "이 양반" 혹은 "병헌이 형"이라고 했다. 그리고, '내부자들'을 통해 이토록 좋은 친구를 알게 돼 고맙다고 했다. 이병헌 역시 인터뷰에서 같은 말을 한 바 있다. 두 사람 덕분에 관객들은 올해 가장 강렬한 투 샷을 스크린으로 보는 행복을 누릴 수 있었다. 다음은 조승우와의 유쾌했던 일문일답.



o_1a5e21v8616ls1ktgprf14mjo78h.jpg

Q. 원래는 러닝타임이 3시간40분이었다고



A. 그렇다던데 난 그 버전은 못 봤다. 원래도 편집본을 안 보는 스타일이거든. 괜히 보면 이것도 넣어주세요, 저것도 넣어주세요 하게 되더라고.



Q. 웹툰엔 없는 캐릭터였다. 인물을 구축하는 데 힘들지 않았나



Q. 일장일단이 있다. 예를 들어 '말아톤' 때는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이 있었단 말이지. 그 친구를 보고 캐릭터화 시키기도 했고, 아예 자폐아 학교를 찾아가 친구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기도 했다. 연기하는 데 수월하긴 했지. '내부자들'은 웹툰도 안 봤고, 원작과 아예 다른 캐릭터이기도 했고. 그래서 오히려 더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Q. 세 번 고사 끝에 수락했다. 결정적으로 마음을 돌리게 된 계기가 뭔가



A. 처음엔 센 배우들과 붙었을 때 내가 우검사의 우직함을 잘 드러낼 수 있을지 걱정이 돼서 고사했다. 감독님께선 내가 분량 때문에 거절한 줄 알고 만날 때마다 우검사 분량을 늘려서 갖고 오더라.(웃음) 사실 그것 때문이 아닌데. 병헌이 형도 이미 캐스팅돼 이는 상황이라 나보다 더 젊거나, 아니면 더 연륜 있는 배우를 캐스팅할 수 있는데 왜 꼭 나여야 했을까. 굳이 나를 원한다니까 솔직히 속으론 기분이 좋았지. 감독님께서 만나자마자 '합시다. 너무 오래 기다렸어요. 우린 승우 씨 말고 대안 없어요'라고 하는데 그게 참 남자답고 뚝심이 느껴져 좋았다.



Q. 조승우 정도면 러브콜 많이 받는 배우 아닌가. 여전히 누군가에게 선택당한다는 게 가슴 설레는 일인가



A. 그럼. 운이 좋고 감사한 일이지. 내가 요즘 흔히 얘기하는 국위선양하는 한류 배우도 아닌데, 꾸준히 나를 필요로 하고 찾아주다는 게 감사하지. 배우 입장에서는 '승우 씨 생각하면서 썼어요'라고 말하면 아무래도 한 번 더 돌아보게 된다.



Q. 우민호 감독이 우검사 캐릭터를 왜 꼭 조승우가 연기해야 한다고 하던가



A. 평범하고 카리스마도 없을 것 같은데 막상 실제로 보면 못돼 보이고 세 보인단 얘길 많이 듣는다. 작품 미팅할 때도 종종 듣는 얘긴데, 그래서 그런지 최동훈 감독('타짜'), 정윤철 감독('말아톤')도 나한테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끄집어내고 싶어 했다. 솔직히 말하면 '타짜', '말아톤', '지킬 앤 하이드'도 처음엔 미스 캐스팅이란 얘기 많이 들었다. 너무 조그맣고 여리여리한 것 아니냐고 말이다.(웃음) 이번에도 감독님께서 내 의외의 거친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았다. 살도 일부러 더 찌웠다. 아무래도 살을 빼면 더 날카롭고 왜소해 보이니까. 돌이켜 보면, 세 번 거절했지만 '내부자들'은 참 잘 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Q. 어떤 점에서 잘 한 선택이었단 확신이 드나



내가 흥행하고는 거리가 좀 있잖아. '클래식', '말아톤', '타짜' 정도 흥행했지. 탄탄한 제작사, 최고의 감독, 좋은 상대 배우는 내 작품 선택 기준과 거리가 멀었다. 난 그저 시나리오만 재밌으면 됐거든. 만약 작품이 흥행이 안 되더라도 후회만 없으면 됐다는 생각으로 선택해 왔고,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마냥 좋아서 했던 작품들이 잘 안 됐다. '퍼펙트 게임'도 그중 하나다. 내가 너무 주관만을 앞에서 선택했나 싶더라. 처음으로 내 주관이 아닌 다른 사람의 객관적인 조언을 듣고 선택한 작품이 '말아톤', 두 번째가 '내부자들'이다. 이번에도 난 가만히 있는데 주변에서 난리를, 난리를 치는 거다. '내부자들' 왜 안 하냐는 거지.

Q. '내부자들' 촬영장 분위기가 그렇게 좋았다고



A. 정말 즐거웠다. 한창 '내부자들' 재밌게 찍고 있을 때 '암살' 카메오 출연분을 찍었거든. 최동훈 감독님이 정말 뽑을 뽑더라.(좌중폭소) 총 6회차 분량에 한 회차만 한국에서 찍고 5회차를 중국에서 찍었다. 진짜 개고생을 했다. 내가 내 집('내부자들') 두고 남의 집('암살')에서 콧수염 붙이고 뭐 하는 건지 정말. 중국에서 우민호 감독님한테 '내부자들' 촬영장 그립다고 문자 보냈지. 오랜만의 영화 촬영이라 그런지 '내부자들' 끝나고 후유증이 컸다. 정말 재밌게 즐겁게 찍었다.



Q. 이병헌이 "배우 생활하며 이렇게 많은 애드리브를 한 건 처음"이라고 하던데. 안상구, 우검사가 맞붙는 장면은 대부분 애드리브로 탄생했다고



A. 정해진 대사가 주가 됐지, 애드리브가 주가 되진 않았다. 가령, 시나리오에 나온 장면의 연기는 끝났는데 감독이 컷을 외치지 않을 때 애드리브를 했지. 그 순간은 정말 1초가 1분처럼 느껴진다.



Q. 우검사가 안상구를 "깡패야"라고 부르는 것도 현장 애드리브였다면서



A. 하하. 그랬나. 촬영한지 1년도 넘어서 기억이 잘 안 난다.



Q. 이병헌과 호흡은 어땠나. 이 영화로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A. 그 양반 영화밖에 모르는 바보다. 선배한테 이런 말하기 좀 그렇지만, 할리우드까지 진출한 스타로서 어깨에 힘 좀 들어갔을 줄 알았거든. 그런데 전혀. 일상 자체가 영화다. 현장에서도 주야장천 영화 얘기, 집에서도 홈시어터로 영화 보고 영화 책 보는 게 다다. 술 마실 때도 영화 얘기만 해서, 그렇게 영화를 많이 찍고도 영화가 좋냐고 지겹지 않느냐고 했을 정도다. 아니, 영화 못 찍어서 한 맺혔냐고.(웃음)



그 형이랑 술을 5시간 마시면 4시간 50분은 영화 얘기다. 어휴. 재밌는 사실 하나 알려줄까요? 이병헌 영어 과외 선생님 있단 소문이 있었잖나. 사실이냐고 물었더니 아침반 회화 학원 다녔다더라. 너무 웃긴 거야. 이병헌이라는 월드 스타가 아침에 학원에 앉아서 강의 듣고 있는 걸 생각하니까. 푸하하. 이 사람 진짜 털털한 사람이구나 싶었지

Q. 카메라 안에서나 밖에서나 둘 다 톰과 제리 같단 느낌이 든다. 조승우가 이병헌을 일방적으로 놀리는 분위긴데.(웃음) 두 사람의 그런 호흡이 영화에도 잘 녹아들었다.



A. 워낙 병헌이 형이 대선배니까 내가 주눅 들어버리면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했다. 일부러 더 넉살 좋게, 뻔뻔하게 대했지. 나도 병헌이형도 예전엔 낯을 많이 가렸거든. 지나가다 마주쳐도 쭈뼛쭈뼛 거렸다. 쉽게 친해질 수 없었다고. 이번엔 그걸 깨려고 노력했다. 형이 와인을 좋아하거든. 난 와인 안 마시니까 맥주 좀 사다 노라고 뻔뻔하게 굴기도 하고, 배고프니까 밥 좀 해달라고 하고.(좌중폭소) 형은 또 귀찮아하면서 다 해준다. 놀릴 게 나이밖에 없으니 '내일모레 50인데 열심히 해'라며 토닥여주고. 으하하.



Q.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부담되진 않나



A. 기분 좋은 수식어지. 솔직히 영화에선 아직 잘 모르겠지만, 내 고향인 무대에서 듣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는 감사하고, 또 엄청난 보람을 느낀다. 조승우라는 배우가 하는 공연을 보기 위해 피케팅이라는 말까지 생겨나는 걸 보며 엄청난 부담감을 느낀다. 그때의 압박감이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다. 고통과 기쁨이 수반된다고나 할까. 반면, 영화에서는 아직 딱 자리를 잡았다고 말하긴 어렵다. 흥행작? '말아톤', '클래식', '타짜' 정도 아닌가. '내부자들'이 관객들에게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걸그룹/연예인걸그룹/연예인 목록
걸그룹/연예인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열람중 '내부자들' 조승우 "배우, 고통과 기쁨이 교차하는 … 인기글 주주마당 12-01 281 0
330 김희애, 남편 이찬진과 파경설 이유가… 충격 그 자체 인기글 짱깨왕 12-01 284 0
329 싸이 '대디'VS싸이 '나팔바지', 음원차트 1·2위 석권~~… 인기글 주주마당 12-01 467 0
328 "뭘~해도, 잘생김" …소지섭, 지구 밖의 … 인기글 주주마당 12-01 1092 0
327 이채영 ~과연~~ㅎㅎ 인기글 만쓰르 12-01 425 0
326 '최파타' 김인권 "세 딸 아빠…아내가 제일 예뻐&#… 인기글 주주마당 12-01 357 0
325 충북의 자랑 유승옥 인기글 만쓰르 12-01 499 0
324 요즘 걸그룹은~음~~ 인기글 도라미 12-01 268 0
323 다이아, ‘응답하라 1988’ 열풍 함께한다~~~뭔말인지???… 인기글 주주마당 12-01 769 0
322 `또 피소` 이혁재, 그럼에도 웃는다.."책임질 것&… 인기글 주주마당 12-01 257 0
321 태연 `손인사 하나로 남심 올킬`~~~우와여신같다???? 인기글 주주마당 12-01 354 0
320 이정재 `차에서 내릴 때도 터프하게` 인기글 주주마당 12-01 458 0
319 유이 `손바닥만한 얼굴 크기~~~헐이쁘당???? 인기글 주주마당 12-01 533 0
318 박진영 `카리스마 잘잘 흐르는 출국길`~~역쉬???? 인기글 주주마당 12-01 640 0
317 소지섭, 상반신 노출 ‘여심강탈’...‘사람의 몸매 맞아? 인기글 콜라뚜껑 12-01 306 0
316 개그맨 이혁재 가기혐의로 피소 인기글 롬파 12-01 375 0
315 컴백~~~싸이!!! 인기글 삼계꼬닭 12-01 297 0
314 아이콘 김진환, 선글라스 쓰고 카리스마 입장!왜이리멋진거야??… 인기글 쥐치 12-01 318 0
313 배우 김광규의 최대 고백~~ 인기글 롬파 12-01 624 0
312 이영애, 400평 2층집+넓은 잔디마당 '초호화 저택 공개.. 인기글 새마을금고 12-01 276 0
게시물 검색
   덕후랭킹 TOP10
  • 매니아 토마토 1532700/35000
  • 아마추어 오카베린타로 677799/4000
  • 전문가 귀미요미 675300/20000
  • 아마추어 건설로봇S2  667588/4000
  • 아마추어 카리아리 600797/4000
실시간 입문덕후 - 누적덕후 총 253명
  • 0/1000
  • 기기리 니기리짱 0/1000
  • 애니 mikuo 110/1000
  • 채팅 133336/1000
  • 교사로 4… 50/1000
  • 주식 50/1000
  • 자동차 550/1000
  • 오태옥 오태옥 0/1000
  • 시사 건설로봇S2  667588/4000
  • 밀리터리 asasdad 568/1000
실시간 인기검색어
  • 1
  • bl
  • .
  • 스타
  • 6
  • 3
  • If
  • e
  • OR
  • 금일 방문수: 1,858명
  • 금일 새글수: 0개
  • 금일 덕후가입: 0명
  • 금일 회원가입: 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