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로이터=연합뉴스)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 국가(IS)가 체포한 러시아 국적의 스파이 한 명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고 테러감시단체인 시테(SITE)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동영상에는 오렌지색 점프 수트를 입은 한 남성이 러시아 정보당국에 고용됐다는 내용의 자백을 한 뒤 IS 대원들에게 참수되는 장면이 담겼다.

이번 동영상은 IS가 러시아인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IS에 인질이 잡혔다는 사실을 밝힌 적 없다.

SITE는 이 동영상이 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북부 락까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과 외교부는 즉각적인 반응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