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관왕을 노리는 유재석일까. 대항마로 떠오른 김구라일까. 물론 둘만이 아니다. 박명수, 김영철이라는 변수가 있다. 과연 네 사람 중 대상 수상자는 누구일까. 오늘(29일) 밤 그 주인공이 가려진다.

만년 대상 후보 0순위인 유재석에게 선의의 경쟁자가 생겼다. 지난해의 경우 그를 대적할 수 있는 경쟁자가 단 한 명도 없었지만 올해는 3명의 인물이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특히 그를 턱 밑까지 추격한 인물이 있다. 바로 김구라다.

박명수는 지난 2012년 그토록 염원하던 MBC 방송연예대상 트로피를 손에 쥔 바 있다. 김영철의 경우 수차례 방송에서 수상 욕심을 드러냈지만 대상보다는 최우수상을 노리고 있다. 김구라가 유재석의 대항마로 주목받는 이유다.

김구라는 올해 MBC에서 가장 바쁜 해를 보낸 예능인이다. 장수 토크쇼인 ‘라디오스타’의 터줏대감으로 활약한 것은 물론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과 '복면가왕'이 현재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데 큰 기여를 했다.

신규 예능인 '능력자들'까지 포함하면 김구라는 고정 프로는 무려 4개에 달한다. 특히 김구라는 사단 등 인맥의 힘이 아닌 나 홀로 활동으로 현재의 명성을 얻었다는 점에서 그의 수상 가능성은 더욱 긍정적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구라 대세론'에 대한 여론도 충분히 뜨거운 상황이다. 최근 그는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논란을 수차례 극복하며 대중의 신뢰를 쌓았다. 오뚝이처럼 위기 때마다 오히려 더 강한 모습으로 시련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준 것.

국민 MC 유재석의 13관왕이냐, 시련에 더 강한 김구라의 1관왕이냐. 올해 열리는 '2015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은 그 어느 때 보다 흥미로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