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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세르비아, 끝나지 않은 민족갈등
상세 내용 작성일 : 15-11-26 15:57 조회수 : 187 추천수 : 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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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사태를 후회하며, 유럽에 대한 기대감으로 희망에 차 있다.

코소보 남서부에 위치한 외딴 마을인 벨리카 호차의 사람들은 아직도 몇 년 전에 일어났던 인종 간 다툼을 이야깃거리로 삼곤한다. 이 다툼은 코소보 내전 후에 일어났다. 코소보 내전은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알바니아계 반군과 세르비아 정부군의 충돌로 시작되었고, 1999년 6월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습으로 세르비아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를 굴복시킴으로써 종결되었다. 서방은 코소보 내 알바니아인들을 대상으로 한 잔혹한 행위를 중단시키고 난민 수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내전에 개입했다.

그러나 코소보 전쟁이 끝나도 평화는 찾아오지 않았다. 이제는 코소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알바니아인들이 소수인 세르비아인들 위에 군림하면서 민간인 학살이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또다시 코소보를 탈출하는 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세르비아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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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우익 민족주의자들이 보스니아 내전의 전범 라도반 카라지치의 사진을 들고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늘날 세르비아인들은 흩어진 세르비아 민족을 끌어모아 더 큰 세르비아를 만들 것인지, 아니면 영토가 줄어든 세르비아를 인정하고 유럽연합(EU) 가입을 택할 것인지를 두고 갈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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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의 시골에서는 아직도 종종 사람이 손으로 추수를 한다. 사회주의 구유고연방 시절 가장 잘 나가던 연방공화국이었던 세르비아는 당시 대부분의 공산국가들과는 달리 집단농장화를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가족 단위의 농사를 지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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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베오그라드에 들어선 잿빛 고층아파트 단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증가하는 도시 인구의 주거지 마련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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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의 벨리카 호차 마을에 동이 틀 무렵, 중세의 성상들로 장식된 교회에서 젊은 수도사가 세르비아 정교회 기도문을 암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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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코소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던 알바니아인들은 세르비아로부터 분리독립을 선언했으나, 양측 모두 코소보의 영토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인종 갈등으로 분열된 미트로비차에서 프랑스 평화유지군이 내전으로 폐허가 된 주택가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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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년 유혈사태 후에 터키인들은 오스만 제국 지배에 항거한 세르비아 군인들의 머리를 베어 해골탑을 만들었다. 세르비아 남동부 도시 니스에서 가까운 교회 안에 안치돼 있는 이 구조물은 외국 지배에 대한 세르비아인의 분노를 상징하는 유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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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간 타니치(오른쪽)는 보스니아계 세르비아인이다. 그의 아내 사냐는 이슬람계와 크로아티아계 혼혈이다. 이들 부부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어떻게 가정을 꾸려야 할지 걱정이다. 이곳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인종별로 나눠 종교와 역사를 가르친다. “아이가 생기면 어떤 수업을 듣게 해야 하는 거죠?” 사냐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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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와 아이가 낙서해놓은 베오그라드 시내에 있는 지하도를 서둘러 지나고 있다. 마샬티토 대통령의 지배 아래 있던 베오그라드는 유고슬라비아의 수도로 국제 도시였다. 현재 160만 명이 사는 이 도시는 전쟁의 여파와 궁핍을 딛고 경제적 문화적 지위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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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가득 태운 베오그라드 전차가 1999년 코소보 전쟁 때 NATO의 공습으로 파괴된 구유고연방군 본부를 지나고 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EU 가입을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NATO의 공습이 남긴 전쟁의 상처를 보면서 많은 세르비아인들이 최근의 친서방 노선이 옳은 것인지 의구심을 갖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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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그라드의 숙적 축구팀인 파르티잔과 레드 스타의 경기에서 흥분한 관중들이 불을 붙이며 난동을 부릴 기세다. 경기장 밖에는 경찰이 진을 치고 있다. 세르비아의 반항적인 청년들을 잃어버린 세대라고 부른다. 이들은 1990년대 이후 세르비아가 정치 ? 경제적으로 고립되자 선택의 여지가 심하게 제한된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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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을 쓴 전경들이 베오그라드의 숙적 축구팀 간의 시합이 끝나가자 관객들이 난동을 부릴 경우에 대비해 동원되있다. 베오그라드에서는 정치 시위가 잦아 거리에서 전경들을 흔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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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코소보에서는 정전사태가 잦다. 세르비아인들이 모여 사는 코소보 남서부에 위치한 외딴 마을인 벨리카 호차에 있는 집에 랜턴이 켜 있다. 정전은 전국적으로 발생하지만 알바니아인들이 사는 인근 도시와 마을들에 비해 이곳에서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세르비아인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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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계 세르비아 노인인 밀리차 니콜리치는 유럽의 집단학살 발생지 중 한 곳인 스레브레니차 근처에 산다. 1990년대 초에 일어한 보스니아 내전 때 유엔은 이 마을을 세르비아군의 침공으로 집에서 내쫓긴 이슬람계 주민들의 “안전지대”로 천명했다. 그러나 스레브레니차는 보스니아 정부군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고, 이때 수백 명의 세르비아인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니콜리치는 1993년 크리마스 날에 공격을 받아 아들과 손녀를 잃었다고 말한다. 세르비아인들은 보복을 감행했다. 1995년 7월, 보스니아계 세르비아군은 스레브레니차를 점령했고, 유엔 평화유지군들이 주둔해 있었지만 약 7000명을 사살했는데 대부분이 비무장 보스니아계 이슬람교도들이었다. 국제사법재판소는 스레브레니차 사건을 대학살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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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컨테이너에 살고 있는 라도반 페리치와 이웃 소년 조르제 요바니치가 TV를 보며 잠시나마 실향민 생활의 힘겨움을 달래고 있다. 1999년에 일어난 코소보 전쟁으로 16만 4000명의 세르비아인 난민이 발생했다. 인종 간 대립이 격해지자 세르비아계 시민들은 코소보 수도 프리슈티나 인근에 있는 이곳과 같은 임시수용소에서 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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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교도 부부가 보스니아 전쟁 전사자들이 묻힌 사라예보의 묘지 옆을 지나고 있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보스니아 독립에 반대하는 보스니아계 세르비아반군이 다민족으로 구성된 보스니아에서 세르비아 주(州)를 확보하기 위해 사라예보를 둘러싼 언덕을 장악하고 포격과 총격을 가해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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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그라드 시내에서 낡은 계단이 보행자 육교로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고 이 도시에 공산주의시대 흉물만 남아 있는 건 아니다. 베오그라드 구시가지에는 복원된 19세기 건물들이 즐비한 세련된 거리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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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그라드 시민들은 상품들로 가득한 소매점에서 쇼핑을 즐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경제성장률이 최고 7%까지 증가하면서 세르비아인들의 수입이 급증했다고 한다. 여전히 생계를 유지하느라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소비자 중심주의가 정착하면서 고급 외제차, 평판TV, 기타 사치품들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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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남부에서 한 가족이 자동차를 타고 “즐거운 여행 되세요!”라고 적힌 표지판 옆을 지나고 있다. 작별인사는 이들이 탄 차한테도 해당된다. 지난 가을 이탈리아의 피아트 사가 이 지역 자스타바 자동차 공장을 매입하면서 생산이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세르비아인들은 피아트의 진출이 세르비아에 친서방 정부가 들어선 데 대한 유럽연합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공장이 재가동할 준비를 하는 동안, 세르비아 국민의 마음은 최근에 겪은 아픈 기억과 평화롭게 유럽에 편입된 후 더 나아질 미래에 대한 희망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사진 : 크리스토퍼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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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끝나지 않은 민족갈등

흩어진 세르비아인

1000여 년 동안 세르비아인들은 이주와 전쟁으로 인해 한때 세르비아가 주도적인 공화국이었던 구유고연방의 영토 곳곳으로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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