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산에서 한 등산객이 60대 등산객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홧김에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어떻게 벌어진 사건입니까?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이 흉기에 찔린 등산객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있던 자리입니다.

이곳 서울 도봉산 입구에서 45살 김 모 씨가 다른 등산객인 67살 한 모 씨를 가지고 있던 흉기로 찌른 겁니다.

사건이 벌어진 건 어제 아침 8시 40분쯤입니다.

범행 당시 김 씨는 도봉산에서 시내 쪽으로 내려가던 길에 마주 오던 피해자 한 씨를 마주쳤습니다.

그러다 서로 어깨가 부딪쳤고, 홧김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인 김 씨는 사건 직후 달아나다 인근 상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근처에서 붙잡혔습니다.

또, 김 씨에게서는 범행에 사용했던 흉기를 제외하고 다른 흉기 여러 점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인 한 씨는 복부 등을 여러 차례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들은 사건 당시가 평일이고 이른 아침이라 등산객이 많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비명과 함께 사건을 목격한 사람들이 두려움에 도망가는 모습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범인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봉산 흉기 난동 현장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