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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평가인가 악플인가"..어느 고3 담임교사의 학생부 기록
상세 내용 작성일 : 15-08-21 17:01 조회수 : 471 추천수 : 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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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에만 열심히 함. 다른 학생에 대한 관심과 봉사는 전혀 기대할 수 없음. 의사소통에 문제가 큼,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설명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말에 대한 의미 파악에 노력하지 않음. 본인의 장래 희망에 대해 굳은 의지가 없고 부모의 말에 좌우되는 의지 박약의 모습을 보임."

위의 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 고등학교 교사가 1년 동안 자신이 가르친 학생에 대한 종합평가라며 생활기록부에 기록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내용은 악의적인 저의가 담긴 악플러 수준의 글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종합평가라고 하면 글의 길이가 보통 반 페이지 이상은 되는데 단 3줄짜리 글이 전부입니다.

부정적인 표현 일색이어서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것조차 학업에만 열심히 한다고 적어 마치 잘못된 일인 것마냥 들릴 정도입니다. 이 학생과 부모는 대학에 지원할 때는 고3 담임의 2학기 평가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적혀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그러다 재수를 하게됐고 학생부를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 "학업에 뛰어나고 친구들을 배려하는 학생이라는데…" 학년별 담임교사들의 엇갈린 평가

해당 학생은 반을 1등으로 졸업했을 뿐만 아니라 1, 2 학년 담임교사의 평가란에는 교우관계가 좋고 봉사활동에 적극적이며 반에서도 모범이 되는 학생이라는 칭찬 일색의 내용 뿐이었습니다. 2학년 담임의 평가를 보면 이렇습니다.

"수업 태도가 좋으며 성적도 우수해 모든 교과선생님들로부터 신망이 두텁고, 어떤 시간 어떤 수업에서도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 급우들의 귀감이 됨. 온순하고 원만한 성품으로…수행평가나 중간평가가 있는 날이면 실력이 부족한 친구들을 직접 챙길 정도…"

● "아이가 변한 것인가 평가가 잘못된 것인가?"

그렇다면 이랬던 아이가 1년만에 학업에만 열심히 하고 의사소통에 문제가 크고 자신의 생각도 조리있게 설명하지 못하고 의지 박약한 아이로 변해버린 걸까요?

과연 문제는 어디에서 부터 시작됐을까요?

학생의 어머니는 자녀가 대학에 원서를 내면서 담임교사가 불만을 가진 일이 있었다고 기억했습니다. 대학 원서를 쓰면서 이 학생을 특별히 아꼈던 다른 교사가 아이를 조금 더 특별히 챙겼는데 이를 두고 담임교사가 자신이 무시당했다며 섭섭해 했다는 겁니다. 당시에는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학생부에 이런 평가를 적은 것 같다고 하더군요.

해당교사와 통화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담임교사는 이미 인사발령을 받아 다른 고등학교로 옮긴 상태였습니다. 그 교사는 전화를 받자마자 어떤 질문에도 대답할 수 없다며 귀찮다는 듯 자신이 재직하던 학교에 문의하라고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학생의 부모는 이처럼 이미 학교를 옮겨버린 담임교사와 제대로 통화도 할 수 없었고, 자녀가 다녔던 학교에 항의해도 담임교사가 책임을 지고 평가내용을 수정하지 않는 이상 방법이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학생부에 적혀있는 3학년 담임의 종합 평가 글을 보면 어느 대학에서 이 아이를 뽑겠냐며 부모는 절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재수를 준비중인 아이가 이 문제에 신경을 쓸까봐 드러내 놓고 이야기 할 수도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담임교사 1명의 이런 극단적인 평가가 과연 대입에서 불리하게 작용할까요? 성균관대학교 권영신 책임입학사정관에게 이런 사례에 대해 문의했습니다. 결론은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1, 2, 3 학년의 평가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한 학년에서만 평가가 극단적으로 나온 경우라면 고려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합니다. 학생과 교사간에 다른 문제가 개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는 설명입니다.

● "담임교사의 전권…잘못된 평가를 수정할 방법은 없다"

대다수의 교사분들이 자신이 맡은 학생의 장래를 위해 고민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기 위해 애쓰고 계신다는 사실, 물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의 이런 행태가 문제입니다. 자신의 불편한 감정 때문에 객관적이지 않은 사실을 학생부에 남기는 일은 있어서는 안됩니다.

정말 문제가 있는 학생이라도 이런 식의 표현은 옳지 않아 보입니다. 학생의 평가에 대해 담임교사가 전권을 가지고 있는 현실에서 그 평가에 문제가 있더라도 그 어디에도 하소연할 수 없고 잘못된 것을 고칠 수 있는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 현재의 평가 시스템은 개선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131434&plink=ORI&cooper=DAUM&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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