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베스트 커뮤니티 포인트충전 쇼핑몰  
덕후순위조회
0위
포인트충전
덕후모집배너 덕후신청하기 덕후글쓰기
[정치/사회] "평가인가 악플인가"..어느 고3 담임교사의 학생부 기록
상세 내용 작성일 : 15-08-21 17:01 조회수 : 454 추천수 : 0

본문

o_19t7ke14i9qhiailro1kde1lppc.jpg

"학업에만 열심히 함. 다른 학생에 대한 관심과 봉사는 전혀 기대할 수 없음. 의사소통에 문제가 큼,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설명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말에 대한 의미 파악에 노력하지 않음. 본인의 장래 희망에 대해 굳은 의지가 없고 부모의 말에 좌우되는 의지 박약의 모습을 보임."

위의 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 고등학교 교사가 1년 동안 자신이 가르친 학생에 대한 종합평가라며 생활기록부에 기록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내용은 악의적인 저의가 담긴 악플러 수준의 글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종합평가라고 하면 글의 길이가 보통 반 페이지 이상은 되는데 단 3줄짜리 글이 전부입니다.

부정적인 표현 일색이어서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것조차 학업에만 열심히 한다고 적어 마치 잘못된 일인 것마냥 들릴 정도입니다. 이 학생과 부모는 대학에 지원할 때는 고3 담임의 2학기 평가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적혀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그러다 재수를 하게됐고 학생부를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 "학업에 뛰어나고 친구들을 배려하는 학생이라는데…" 학년별 담임교사들의 엇갈린 평가

해당 학생은 반을 1등으로 졸업했을 뿐만 아니라 1, 2 학년 담임교사의 평가란에는 교우관계가 좋고 봉사활동에 적극적이며 반에서도 모범이 되는 학생이라는 칭찬 일색의 내용 뿐이었습니다. 2학년 담임의 평가를 보면 이렇습니다.

"수업 태도가 좋으며 성적도 우수해 모든 교과선생님들로부터 신망이 두텁고, 어떤 시간 어떤 수업에서도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 급우들의 귀감이 됨. 온순하고 원만한 성품으로…수행평가나 중간평가가 있는 날이면 실력이 부족한 친구들을 직접 챙길 정도…"

● "아이가 변한 것인가 평가가 잘못된 것인가?"

그렇다면 이랬던 아이가 1년만에 학업에만 열심히 하고 의사소통에 문제가 크고 자신의 생각도 조리있게 설명하지 못하고 의지 박약한 아이로 변해버린 걸까요?

과연 문제는 어디에서 부터 시작됐을까요?

학생의 어머니는 자녀가 대학에 원서를 내면서 담임교사가 불만을 가진 일이 있었다고 기억했습니다. 대학 원서를 쓰면서 이 학생을 특별히 아꼈던 다른 교사가 아이를 조금 더 특별히 챙겼는데 이를 두고 담임교사가 자신이 무시당했다며 섭섭해 했다는 겁니다. 당시에는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학생부에 이런 평가를 적은 것 같다고 하더군요.

해당교사와 통화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담임교사는 이미 인사발령을 받아 다른 고등학교로 옮긴 상태였습니다. 그 교사는 전화를 받자마자 어떤 질문에도 대답할 수 없다며 귀찮다는 듯 자신이 재직하던 학교에 문의하라고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학생의 부모는 이처럼 이미 학교를 옮겨버린 담임교사와 제대로 통화도 할 수 없었고, 자녀가 다녔던 학교에 항의해도 담임교사가 책임을 지고 평가내용을 수정하지 않는 이상 방법이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학생부에 적혀있는 3학년 담임의 종합 평가 글을 보면 어느 대학에서 이 아이를 뽑겠냐며 부모는 절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재수를 준비중인 아이가 이 문제에 신경을 쓸까봐 드러내 놓고 이야기 할 수도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담임교사 1명의 이런 극단적인 평가가 과연 대입에서 불리하게 작용할까요? 성균관대학교 권영신 책임입학사정관에게 이런 사례에 대해 문의했습니다. 결론은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1, 2, 3 학년의 평가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한 학년에서만 평가가 극단적으로 나온 경우라면 고려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합니다. 학생과 교사간에 다른 문제가 개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는 설명입니다.

● "담임교사의 전권…잘못된 평가를 수정할 방법은 없다"

대다수의 교사분들이 자신이 맡은 학생의 장래를 위해 고민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기 위해 애쓰고 계신다는 사실, 물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의 이런 행태가 문제입니다. 자신의 불편한 감정 때문에 객관적이지 않은 사실을 학생부에 남기는 일은 있어서는 안됩니다.

정말 문제가 있는 학생이라도 이런 식의 표현은 옳지 않아 보입니다. 학생의 평가에 대해 담임교사가 전권을 가지고 있는 현실에서 그 평가에 문제가 있더라도 그 어디에도 하소연할 수 없고 잘못된 것을 고칠 수 있는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 현재의 평가 시스템은 개선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131434&plink=ORI&cooper=DAUM&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정치/사회정치/사회 목록
정치/사회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3940 금태섭 배신자 인기글 토마토 08-19 346 0
3939 주식폭락 인기글 토마토 08-19 370 1
3938 조응천 충격누설 인기글 토마토 08-19 361 0
3937 김형식 무기징역 확정 인기글 토마토 08-19 329 0
3936 북한 붕괴시 북한 주민들의 소망.jpg 인기글 가미카제 08-19 389 0
3935 타인과 면도기 함께 쓰면 C형간염 위험 3배 인기글 가미카제 08-19 367 0
3934 한명숙 재판’ 1심 무죄→2심 유죄→대법원은 인기글 토마토 08-20 674 1
3933 새정치민주연합 현역의원20%물갈이 인기글 토마토 08-20 510 1
3932 정부세수 펑크 인기글 토마토 08-20 355 1
3931 작년 수능분석 인기글 토마토 08-20 939 1
3930 북한군 남한 포격도발 인기글 토마토 08-20 434 0
3929 '수십억 뒷돈' 수수 前 이마트 직원 법정서 혐의 인정 인기글 토마토 08-20 431 1
3928 무면허 사망사고, 여친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인기글 토마토 08-20 809 1
3927 외국인 여친, 남친 넘 좋아/ 당신의 선택은 인기글 토마토 08-21 413 1
3926 눈물의 투매/ 1번더 남았다 인기글 토마토 08-21 444 1
3925 긴급 보도 불륜사이트 회원정보 유출 인기글 토마토 08-21 597 1
3924 난도질후 엽기 섹스 인기글 토마토 08-21 1897 1
3923 십대 김치녀들에게 학대당한 장애인.jpg有 인기글 조마창 08-21 495 0
열람중 "평가인가 악플인가"..어느 고3 담임교사의… 인기글 조마창 08-21 455 0
3921 63년째♡.jpg 인기글 조마창 08-21 433 0
게시물 검색
   덕후랭킹 TOP10
  • 매니아 토마토 1580739/35000
  • 아마추어 오카베린타로 699543/4000
  • 전문가 귀미요미 696761/20000
  • 아마추어 건설로봇S2  689254/4000
  • 아마추어 카리아리 618176/4000
실시간 입문덕후 - 누적덕후 총 253명
  • 0/1000
  • 기기리 니기리짱 0/1000
  • 애니 mikuo 110/1000
  • 채팅 137654/1000
  • 교사로 4… 50/1000
  • 주식 50/1000
  • 자동차 550/1000
  • 오태옥 오태옥 0/1000
  • 시사 건설로봇S2  689254/4000
  • 밀리터리 asasdad 575/1000
실시간 인기검색어
  • 1
  • 아이
  • e
  • c
  • 방법
  • .
  • 미국
  • Bj
  • 레전드
  • 금일 방문수: 6,729명
  • 금일 새글수: 0개
  • 금일 덕후가입: 0명
  • 금일 회원가입: 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