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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교수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11월 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의 해당 질문을 받은 도올 김용옥 교수는 "현재 국정교과서가 있고 검인정교과서가 있고 그 다음에 자유발행이라는 것이 있다"며 "그런데 사실 지금 검인정 교과서 자체가 이미 가이드라인을 줘서 쓴 것이다. 그래서 어떤 국정교과서를 만들어도 지금 검인정 교과서라고 하는 이것 자체가 이미 벌써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자유발행으로 가야 될 시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어 도올 김용옥 교수는 "그런데 그런 역사라는 것은 다양한 관점이 수용돼야 하는 장인데 그걸 단 하나의 교과서로 만든다고 하는 것은 우선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도올 선생께서 교과서를 다 보셨는지 모르겠다. 정부 쪽에서 주장하는 것은 정부 검인정을 통해 나온 교과서이긴 하지만 대부분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만든 교과서이고 그러다보니 국가에 대한 자존심, 이런 것을 갖지 못하게 교과서를 만들어놨기 때문에 이건 바꿔야 된다고 하고 있다"고 정부 주장을 되짚었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소위 자학사관이니 이런 말을 하는데 그건 사실 일본 우익들의 논리다. 자학사관을 얘기하는 사람들은 역사를 반성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라며 "우리가, 우리 역사가 부끄러운 측면이 있으면 부끄러운 대로 써야 되는 것이고 역사라는 것은 우리가 어떤 관점에서 해석하든지 간에 그 다양한 관점이 수용될 수 있는 장을 열어놓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 "지금 여론이 어떻게 찬반이 있는지는 몰라도 만약에 반만이라도 반대를 한다면 반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치열한 반대를 하는 것이고 찬성을 하는 분들은 대체적으로 대통령께서 워낙 강하게 고집을 하시니까 거기에 찬동하는 표시를 하는 거기 때문에 실제로 국민의 대다수가 국정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를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이렇게 집착을 하시는가. 이렇게 고집을 하시는 이유가 뭘까"라며 "결국 현대사회에 있어서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 되시는 박정희 대통령의 어떤 문제를 포괄해서 제3공화국 이래에 여러 가지 문제들, 이런 현대사에 대한 시각을 교정시키기 위해서 역사 전체를 건드린다고 하는 것은 도무지 말이 안 되는 거다"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했다.
한편 도올 김용옥 교수는 동서양의 역사와 철학을 넘나드는 거침없는 논리와 화법으로 우리 사회에 강한 메시지를 던져 ;우리 시대의 사상가'로 불려온 인물이다. 최근 중국에서 재발견한 우리의 역사를 담은 '도올의 중국일기'라는 새로운 책을 들고 3년여 만에 방송 외출을 해 JTBC '뉴스룸'에 출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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