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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침체 우려에 금융시장 불안… 北 도발 리스크까지 겹쳐 설상가상
중국 증시 불안과 북한 도발에 따른 위험 요인까지 겹치면서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날 경우 손실을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인 CDS에 붙는 가산 금리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것은 그만큼 해당 국가나 기업의 부도 위험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22일 국제금융센터와 시장정보업체 '마킷'에 따르면 21일 기준으로 한국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CDS 프리미엄은 76bp(1bp=0.01%포인트)로, 전일보다 8b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5월 31일(79.02bp)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2013년 5월은 벤 버냉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양적 완화(채권을 사들여 돈을 푸는 것) 축소를 언급해 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시기다.
지난 5월만 해도 한국의 부도 위험은 46bp 수준으로,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2007년 12월 31일(45.0bp)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정부는 중국발 경기침체 우려와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에, 북한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이 추가로 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제 신용평가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설명회를 가지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발 경제 불안과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다른 신흥국들의 CDS 프리미엄도 급등하고 있다. 지난 21일 중국의 CDS 프리미엄은 106.90으로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초의 저점에 비해 27.26bp 상승한 수치다. 말레이시아의 CDS 프리미엄도 183.79로 2011년 10월 초 이후 가장 높았고, 인도네시아는 233.44로 3월 초 이후 100bp 넘게 올랐다. 브라질은 323.11로 2009년 3월 30일 이후, 러시아는 405.85로 올해 3월 30일 이후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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