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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저가 브랜드가 프랑스 유명 브랜드와 협업 제품을 한정 판매 한다는 소식에 매장 앞에선 일주일 전부터 노숙을 불사하고 줄을 서는 사람들로 화제가 됐는데요.
옷이 아니라 돈이 목적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쇼핑 시작하겠습니다."
안내가 끝나기 무섭게 매장 안으로 달려갑니다.
옷을 사는데 주어진 시간은 단 10분.
넘어지고 부딪혀도 원하는 물건을 손에 넣기 위해선 신경 쓸 겨를이 없습니다.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에 고성도 오갑니다.
한 중저가 브랜드 의류업체가 유명 브랜드와 협업 상품을 판매한다는 소식에 수백 명이 몰린 겁니다.
6일 동안 노숙행렬까지 만들어진 만큼 한 보따리 쇼핑은 기본.
<인터뷰> 구매자 : "(원하는 거 많이 사셨나요, 오늘?) 아니요. (얼마나 사셨어요?) 생각한 것보다 절반."
<인터뷰> 구매자 : "(얼마 정도 쓰셨어요?) 270(만 원) 정도. (원래 그 정도 예상하고 오신 거예요?) 아니요. 한 800(만 원)?"
그런데 노숙까지 하면서 대량 구매한 이유를 알고 보니 대부분 되팔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한정판인 데다 본래 수백만 원에 이르는 비싼 옷을 만드는 유명 디자이너가 참여한 제품인 만큼 웃돈을 붙여 팔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구매자 : "5일 동안 (노숙)하면 일반 직장인의 3배 월급은 버니까. (맨 앞에 계시는 분들은 거의 다 되파시는 분들이에요?) 네 맞아요."
실제 오후부턴 수백 건의 판매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고, 20만 원대 코트가 12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돈을 벌려고 며칠씩 노숙까지 마다 않는 소비자들.
유명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다는 업체의 취지는 무색해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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