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레바논 베이루트테러도 관심을~~
상세 내용
작성일 : 15-11-17 10:59 조회수 : 184 추천수 : 0
본문
친구가 자정이 넘은 시각에 내게 파리 뉴스를 확인하라고 말했을 때, 나는 내가 사랑하는 도시의 지도를 보며 동시에 테러리스트 공격이 일어나는 지역들을 확인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는 지도를 확인하며 한 곳을 확대했다. 한 곳은 내가 2013년에 살던 거리였다.
뉴스를 읽어갈수록 사망자 수는 늘어났다. 끔찍했다. 인간성을 말살시키는 일이었다. 그야말로 절망적이었다. 2015년의 끝은 2015년의 시작과 마찬가지로 레바논과 프랑스에서 거의 동시에 테러가 일어났다. 가는 곳마다 증오와 공포와 죽음을 퍼뜨리는 정신 나간 사람들의 소행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망가진 도시는 두 곳이었다. 어제만 해도 베이루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고 묻던 파리의 내 친구들은 이제 베이루트와 같은 상황에 처했다. 두 나라의 수도 모두 상처를 입었다. 우리에겐 어쩌면 익숙한 일이지만 파리로선 낯선 상황이었다.
파리의 무고한 시민 128명이 숨졌다. 며칠 전 베이루트의 무고한 시민 45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늘어만 가지만 우리는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 혼돈과 비극 속에서, 내 머리를 떠나지 않고 계속 괴롭히는 생각이 한 가지 있었다. 슬프게도 자꾸 반복되는 이런 사건이 있을 때마다 내 머릿속을 울리는 생각이다. 그건 바로, '우리는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파리에 사나 베이루트에 사나 모두 다 같은 인간들...
- [닉네임] : 삼계꼬닭[레벨]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정치/사회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