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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중국 거리엔“화웨이(華爲)는 지문 인식... 삼성보다 더 싸요.”
상세 내용 작성일 : 16-01-04 10:06 조회수 : 792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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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華爲)는 지문 인식도 되는데 삼성보다 더 싸요.”

지난달 15일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北京)시 중관춘(中關村)의 딩하오(鼎好) 전자상가 휴대폰 매장.

한 50대 여성 고객이 2,000위안(약 36만원)대 스마트폰을 찾자 직원은 진열장 안에서 화웨이의 메이트7과 삼성의 갤럭시 A7 모델을 꺼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요즘은 ‘국산품’이 좋아 삼성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잠시 고민하던 이 여성은 “화웨이는 얼마까지 깎아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지난달 18일 세계 최대 전자상가 밀집 지역인 중국 광둥성 선전시 화창베이(華强北)의 한 휴대폰 매장에서 LG 제품을 찾자 “LG는 시장에서 이미 철수했는데요?”라는 답이 나왔다. 그는 진열대의 구석에서 2014년 출시된 G3 모델을 찾아 꺼내 보여줬다. 2015년 출시된 G4 모델은 없느냐고 하자 “찾는 사람이 없어 G4 모델은 갖다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루 유동인구 50여만명, 크기도 용산전자상가의 10배에 달하는 화창베이는 중국 전자 통신 시장의 가늠자다. 삼성과 LG는 물론 소니 샤프 등 전 세계의 브랜드가 치열하게 각축을 벌이던 이곳은 이제 중국 현지 업체들의 ‘국산품’이 장악하고 있다. 남북 930m, 동서 1,560m의 중심 거리 좌우의 휴대폰 매장은 애플을 제외하면 한 집 건너 한 집 꼴로 화웨이와 샤오미(小米) 간판을 달고 있었다. 제조사가 정식으로 연 매장도 있지만 대부분은 유통 판매상이 소비자를 끌기 위해 임의대로 상표만 내건 매장이다. 삼성 간판도 있었지만 오포(OPPO)와 비보(VIVO), 중싱(中興ㆍZTE) 등 중국 업체에게 묻혀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사거리와 건물 입구 등 가장 좋은 목은 여전히 애플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그 옆자리는 삼성이 아니라 중국 업체들이 꿰찬 경우도 많았다. 일부 매장에선 여전히 짝퉁을 판매,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하고 혼란스러웠다. 정가 4,488위안인 애플 아이폰6를 3,399위안에 파는 곳도 있었다. 길가로 나와 판촉을 하던 오포의 한 직원은 ‘5분만 충전해도 2시간을 통화할 수 있다’는 푯말을 든 채 R7S를 선전했다. 삼성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보다도 화면이 큰 이 중국산 스마트폰의 가격은 삼성 신제품의 절반도 안 되는 2,499위안이다. 화창베이 중심 광장으로 가자 마침 삼성도 판촉 행사를 펴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삼성이 내건 제품은 5,000위안 안팎의 고가품이 아니라 중저가인 갤럭시 A 모델이었다.

지난달 18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세계 최대 전자 상가 밀집 지역인 화창베이의 한 휴대폰 매장에서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과 LG가 중국 시장에서 밀려나는 모습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중국 시장 스마프폰 판매량은 2014년 1분기 1,780만대에서 2015년 3분기 760만대로 급감했다. 한 때 20%를 넘던 중국 시장 점유율도 이젠 7%대로 추락했다. 더구나 LG의 2015년 3분기 판매량은 10여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시장 점유율 0.1%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삼성과 LG를 대신하고 있는 것은 중국 현지 업체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지티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5년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와 샤오미가 각각 15.7%로 각축을 벌였고, 애플이 10.3%, 비보가 8.7%, 삼성이 7.2%로 그 뒤를 이었다. 더구나 오포(6.9%) 중싱(5.3%) 메이쭈(魅族ㆍ5.0%) 쿨패드(4.6%) 레노버(4.5%) 등의 추격은 삼성의 5위 자리마저 위협하고 있다. 상위 10개 업체 중 애플과 삼성을 빼면 모두 중국 기업이다. LG는 19위였다.

일부 시장에선 이미 오포가 삼성을 앞지르고 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중국이동(차이나 모바일)이 최근 한 행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10월 중국이동 4G 휴대폰 판매량은 애플, 샤오미, 비보, 화웨이, 오포, 삼성의 순이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아예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샤오미 애플 화웨이 등 3강과, 삼성 비보 오포 등 3약의 구도로 분석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18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세계 최대 전자 상가 밀집 지역인 화창베이 중심가의 휴대폰 매장을 중국 현지업체들이 거의 차지하고 있다.

TV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중국 TV 시장은 이미 현지 업체 상위 7개사가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수량 기준으로 볼 때 2015년3분기 촹웨이(創維ㆍ스카이워스)가 16%, 하이신(海信ㆍ하이센스)이 15%, TCL이 14%, 창훙(長虹)이 12%, 하이얼이 8%, 콩카(康佳)가 8%, 러(樂)TV가 4.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은 4.6%, LG는 2%에 머물렀다. 금액 기준으로 봐도 삼성의 시장 점유율은 9%(5위), LG는 3%(11위)에 그쳤다. 그나마 2,000달러(약 230만원) 이상 고가 시장에선 삼성(61%)이 여전히 정상을 지켰고, LG(6%)도 4위로 꾸준하게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시장에서 밀리기 시작한 우리 기업들이 안방 시장마저 내주는 것 아니냔 우려도 나온다. 한 무역업계 관계자는 “가격은 싸면서 품질은 우수한 중국 제품들이 늘어나며 세계 시장에서 한국 상품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며 “중국 제품들은 향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를 통해 한국 국내 시장까지 넘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중국 시장이 한국 기업들의 무덤으로 전락하며 금융계와 교육계도 한파를 맞고 있다. 우리나라 은행들의 중국 법인들은 2015년 적자로 돌아선 곳이 많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년 3분기 중국 법인들은 국민은행이 57억여원, 하나은행이 36억여원, 우리은행이 17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은행 관계자는 “우리 대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밀리면서 2,3차 협력업체 중 문을 닫는 기업들이 이어지며 불량 채권과 충당금 상승에 따라 은행도 손실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한국인 밀집 지역인 왕징(望京)도 짐을 싸는 기업들과 귀국하는 주재원이 늘며 경기가 예전 같지 않다. 이 곳의 북경한국국제학교 초등 1학년은 지난해의 경우 총 92명이 입학을 했지만 올해는 불과 61명에 그쳤다. 학교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아 철수하는 기업들이 늘며 학생 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며 “초등학교 전체 학생 수도 480여명에서 410여명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ㆍ선전= 글ㆍ사진 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지난달 15일 중국 베이징시 중관춘의 딩하오 전자상가에서 사람들이 휴대폰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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