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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상세 내용 작성일 : 16-01-12 17:16 조회수 : 448 추천수 : 0

본문

12일 더민주당 입당식을 치른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의 '인사말'이 잔잔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신을 "30년 반도체인"으로 소개한 양 상무는 입당식 전부터 '삼성전자 첫 고졸 여성 임원'이라는 타이틀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1986년 광주여상을 졸업한 뒤, '연구원 보조' 신분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경력을 쌓아올렸고, 지난 2014년 마침내 상무로 승진했다

1967년 전남 화순 출생

학력
- 1986년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
- 2005년 한국디지털대학교 인문학 학사
- 2008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 석사

경력
-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 입사
- 1993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SRAM설계팀 책임연구원
- 2007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설계팀 수석연구원
- 2011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팀 수석연구원(부장)
- 2014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팀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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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양 상무가 이날 입당식에서 꺼낸 인사말은 우리가 흔하게 듣던 '화려한 성공 스토리'와는 조금 달랐다.

예를 들면, 이런 대목들이다.

학벌의 유리천정, 여성의 유리천정, 출신의 유리천정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출신이 어디이던, 학벌이 어떠하던, 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스펙은 결론이 아닌 자부심이어야 합니다. 정해진 결론을 부정하고, 역동의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없는 길을 만들며 무수히 눈물을 삼켰던 주인공이 제가 마지막이 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민주당 1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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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출신이 어디이던, 학벌이 어떠하던, 오늘 열심히 살면..." 부분을 읽어 내려가다가 잠시 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뒤돌아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는 인사말을 마무리하며 "저에게는 반도체인으로서 작별의 자리이기도 합니다"라며 눈물 섞인 작별 인사를 건넸다. 양 상무는 11일 삼성전자에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표는 "지금까지 있었던 영입 중 가장 자랑스럽고 의미있는 영입"이라고 말했다고중앙일보는 전했다.

다음은 양향자 상무의 입당 인사말 전문이다.

<인사말>

안녕하세요 30년 반도체인 양향자 입니다.

이제 하나의 길모퉁이를 지나 이어진 다른 길을 바라봅니다.

지금 저는 가보지 않은 그 길에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저는 평범한 아내이자 엄마이며 딸이고 직장인 입니다.

18세 철모르는 시절 직장인으로 첫발을 내디딘 지 30년이 지났습니다.


문재인 대표님의 제안을 받고 깊게 고민했습니다. 선택의 순간이 왔고 제가 선택했습니다.

우리나라 산업의 축 반도체 분야에서

남들은 기적이라 부르는 일들을 더불어 경험했습니다.

저와 반도체가 함께 성장한 30년이었습니다.

우리 살아생전 반도체 기술로 일본을 이길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할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의지로 기적을 만들어냈고, 자부심으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제 기적 같은 변화와 성장이 제가 새로 몸담을 정치에서 벌어지기를 소원합니다.

현실의 정치가 녹록치 않겠지만, 저는 3가지를 스스로에게 약속합니다.

첫째, 한결 같다면 그것이 제대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창함보다 소박함으로 남겠습니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공장의 성공은, 손톱보다 작은 반도체에 매달려 온 수많은 사람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큰 변화를 꿈꾸기보다, 눈앞의 과제에 집중한다면, 정치에서도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는 제 부족함을 감추지 않겠습니다. 널리 배우고, 자세히 물어,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막연한 것들을 확연히, 그리고 쉽고 간결하게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움츠리고 있는 청년들이 용기있게 내딛는 그 길에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박사급 연구자가 수두룩한 글로벌 기업에서, 고졸이었던 제가 기업의 임원이 되기까지 겪었던 수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혼자 힘으로 극복하지 않았습니다. 저를 이끌어주셨던 많은 선배들의 가르침이 있었고, 동료들의 배려가 있습니다.

이제 청년들에게 제가 힘이 되고 싶습니다.

학벌의 유리천정, 여성의 유리천정, 출신의 유리천정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출신이 어디이던, 학벌이 어떠하던, 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스펙은 결론이 아닌 자부심이어야 합니다. 정해진 결론을 부정하고, 역동의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없는 길을 만들며 무수히 눈물을 삼켰던 주인공이 제가 마지막이 되기를 바랍니다.

셋째, 저는 제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에게 사랑받는 행복한 엄마입니다. 그러나 일과 가정을 함께 꾸려나가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제가 일해 온 기업은, 수개월마다 생산혁신을 이뤄내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곳입니다. 기업이 여성의 모성을 보호하고, 더 나아가 아빠의 부성까지 존중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현실도, 관행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해온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정치는 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출산이 출세를 막는 현실을 바꾸고 싶습니다. 육아가 경력단절로 바로 이어지는 구조를 바꿀 책임이 정치에게 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직장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독해지거나 하나를 포기하라’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제도가 바뀌고, 문화가 바뀌고, 관행이 바뀌어야 합니다. 여성 개인이 짊어진 짐을 모두가 함께 나누기 위한 사회적 합의의 책임은 결국 정치에 있습니다. 그 길을 찾고 싶습니다.

어제까지 제가 서 있던, 30년을 근무했던 반도체 공장을 떠나며, 만감이 교차합니다. 입당의 자리이지만, 저에게는 반도체인으로서 작별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했고, 고마웠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제가 떠나온 고향이 더 많은 국민께 사랑받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자랑스러운 삶으로 국민 앞에 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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