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의 최초 수령 연령은 평균 58.9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개인연금으로 받는 금액은 35만원으로 은퇴 후 소득으로는 크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은 자사 개인연금 가입고객 총 227만명 중 10%인 22만7000명에게 지난해 월평균 35만원의 개인연금을 지급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생명의 전체 개인연금 가입고객은 227만명이다. 5년 전인 2010년 206만명에 비해 10%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에 비해 지난해 개인연금 수령 고객은 22만7000명으로 2010년(7만4000명)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개인이 실질적으로 수령하는 1인당 연금 지급액은 2015년 기준 월평균 35만원으로 2010년(27만원) 대비 8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삼성생명이 조사한 비은퇴자 가구가 원하는 은퇴 후 최소생활비인 월 211만원의 17% 수준이다.

삼성생명이 지난해 지급한 개인연금 총26만4254건을 분석한 결과 개인연금을 최초로 수령하는 연령은 평균 58.9세다. 연령대별로는 55~59세에 연금을 받기 시작한 경우가 35.6%로 가장 많았고, 60~64세는 31.7%였다.

전체적으로 55~64세 사이에 연금을 받기 시작한 경우가 전체의 67.3%를 차지했다. 가장 빠른 개인연금 수령 시기는 45세로 총 7099건이고, 가장 늦은 나이는 85세로 총 153건이 지급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개인연금의 가입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가입시기가 늦어 보험료 납입 기간이 짧거나 경제적인 부담 등으로 가입금액이 적어 실제 연금수령액의 증가는 더딘 편"이라며 "개인연금이 국민연금과 함께 은퇴 후 적정 연금소득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가입은 물론 가입 이후에도 연금 수령액을 확대할 수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