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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사이비교주 최태민 최면술로 박근혜 홀렸다”
상세 내용 작성일 : 16-10-31 16:06 조회수 : 298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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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태민씨가 당시 박근혜 영애의 힘을 업고 육영재단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며 전횡을 일삼았다는 의혹에 대해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그를 옹호하며 관련 내용을 부인해왔다. 하지만 ‘go발뉴스’ 취재 결과, 최태민은 육영재단은 물론, 영남대, 영남의료원, 한국문화재단의 인사를 위시한 실질적 경영자였다는 주요 증언이 나왔다.

고발뉴스 <이상호의 사실은>은 오늘(28일) 최태민씨 동생의 둘째 아들이자 최순실의 사촌 동생인 최용석씨와의 단독 인터뷰를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공개했다. 최순실 일가를 둘러싼 오랜 의혹과 관련해, 일가 친척이 이를 확인해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용석씨는 영남대와 영남의료원, 한국문화재단 등에서 구매팀장, 감사 등의 요직을 거쳤다. 육영재단에서 일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 그는 “내가 실력이 있어서 들어갔겠나”라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전화가 왔다. 큰아버님(최태민)인데 거절할 수 없지 않겠나. 영남의료원으로 와서 일해라. 그래서 일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거듭 “내가 무슨 힘이 있나. 내가 가면 누가 받아 주나. 거기는 함부로 들어가는 데가 아니다. 쉽게(사람을)믿는 사람들이 아니다. (믿는 사람들이 아니면)근무를 못하게 돼 있다”며 최태민이 직접 인사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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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석씨는 큰아버지인 최태민씨로부터 전화를 받고 영남대에서 일하기 시작했다며, 영남대 총장으로부터 받은 사령장을 공개했다.

“최태민, 사람 마음을 사로잡는 최면술에 능했다”

최용석씨는 또 사이비종교 교주인 최태민이 실제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능력’, 즉 ‘최면술’에 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도된 바와 같이)초능력 같은 게 있으니 박근혜 대통령과 그런 관계가 있는 것 아니겠나”면서 어린 시절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 어머니가 서울 갔다 오더니 너희 큰아버지(최태민)가 따라해보라 해서 (시키는 대로) 따라했더니 손도 못 내리고 울고불고 해서 어머니 손이 겨우 내려왔다더라”며 자신이 영남대 등에서 최태민과 일하며 지켜본 결과 ‘사람을 꿰뚫어 보는’ 특이한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최순실 母, 딸 순실에 힘 실어주려 男 형제들 호적 삭제”

1990년 ‘박정희 대통령‧육영수 여사 기념사업회’와 육영재단 분규사태 발생 직후, 최태민은 자신의 가족관계를 묻는 <우먼센스>에 “형제가 3~4명 있었는데 다 죽었다. 이제 나 혼자고 게다가 월남한 신세여서 친척도 없다. 지금은 딸만 넷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용석씨에 따르면, 최태민은 자신의 동생과 이북에서 낳은 첫째 아들을 데리고 나왔다. 그러나 최태민의 6번째 부인이자, 최순실의 어머니인 임순이씨가 전처의 아들을 호적에서 강제로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최용석씨는 “쉽게 얘기해서 권력과 억압으로 인해 호적이 파였다”며 “최순실씨에 파워를 몰아주기 위해 큰 어머니(임순이)께서 남자는 전부다 호적을 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은>의 최용석씨 인터뷰 내용은 최태민 일가가 박근혜씨를 앞세워 행사한 40년 전횡을 가족 내부에서 폭로한 것이어서 향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이상호의 사실은>은 과거 탐사보도로 호평을 받았던 <MBC 사실은>의 취재팀장을 맡았던 이상호 기자가, 고발뉴스에서 12년 만에 부활시킨 인터넷 기반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 4회만에 300만 조회를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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