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최순실-김기춘-우병우 ..그들만의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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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29 14:51 조회수 : 191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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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60)씨가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와 골프를 치면서 측근 차은택(47)씨를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골프 모임은 이후 우 전 수석이 사정라인을 총괄하는 자리에 올라 최씨, 차씨 등의 국정농단을 비호·묵인했다는 의혹과 연결되는 단초가 된다.
차씨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는 “2014년 최씨와 차씨,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등이 함께 골프를 친 뒤 세 사람만 따로 대화를 나눴다”고 28일 말했다. 그 자리에서 최씨가 차씨를 가리키며 “앞으로 문화 쪽 일을 할 사람이니 많이 도와 달라”고 하자, 김 회장은 “당연히 도와드려야죠”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애초 골프 모임 시점은 우 전 수석이 변호사로 활동하던 2014년 상반기로 알려졌으나 차씨는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임명(2014년 5월)된 이후인 그해 여름쯤으로 기억하고 있다. 차씨는 그해 4∼5월 펜싱선수 출신인 고영태(40)씨의 소개로 최씨를 알게 됐다. 이어 8월 최씨 추천으로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에 임명되면서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최씨가 광고연출을 하던 차씨에게 직함을 달아주기 위해 다방면으로 뛰면서 우 전 수석 측에도 인사 민원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재력가인 김 회장은 집안 내에서도 권위가 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골프 회동과 관련해 확인 작업 중”이라며 “필요하면 김 회장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씨는 골프 모임과 비슷한 시기인 6∼7월 최씨 주선으로 김기춘(77)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대면하기도 했다. 청와대 인근 비서실장 공관에서의 만남에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정성근 문체부 장관 내정자도 동석했다고 차씨 측은 주장한다. 그 자리에서 김 전 실장은 김 전 차관 등에게 “차씨의 문화 융성 관련 계획을 적극 도와주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전 실장은 “(차씨를 만난 건)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며 최씨는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전 실장의 말에 따르더라도 최씨와 김 전 실장, 우 전 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을 매개로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일종의 ‘공조체제’를 형성했을 정황은 짙어지고 있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최순실 사단이 정부·기업 인사에 개입하고 잇속을 챙길 때 이를 감시·관리해야 할 청와대 감찰 기능이 먹통이었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씨를 변호하는 이경재 변호사는 차씨 측 주장에 대해 “자꾸 의혹만 확산시키지 말고 입증을 해야 한다”며 “삼류소설 같이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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