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최순실은 김기춘을 '늙은 너구리'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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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2-26 13:28 조회수 : 194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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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 뉴스 영상] 1996년, 태권도 원장 최순실 소득세가 6천만원… 압수 직전 금고 2개 비운 까닭은?
[미디어오늘 정상근 기자]
2016년 12월26일, 오늘의 아침신문에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눈에 띄는 소식들이 많다. 일단 특검 소식부터 전하면, 지난 주말 간 특검은 최순실, 김종, 정호성 등을 공개 출석시키고, 최순실 뇌물혐의를 공식화 했다. 청와대도 곧 공개 압수수색 하기로 했다.
최순실의 증거인멸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 동아일보가 최순실의 강남 고급아파트에서 근무했던 가사·육아도우미 노동자들을 인터뷰 한 결과, 최순실이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에 금고 2개를 치웠다고 밝혔다. 그 금고에는 최순실 관련 자금 흐름을 볼 수 있는 내용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기춘의 위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순실을 모른다고 증언 한 바 있다.
하지만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이 김기춘을 ‘늙은 너구리’라 부른다고 증언했다. 또한 김기춘은 최순실의 아성에 다가가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에서 최순실이 국정에 개입할 때 김기춘 전 실장과 미묘한 긴장관계를 맺었지만 결국 최순실이 자신의 뜻을 대부분 관철시켰다는 의미다.
삼성의 ‘정유라 담당’이라고 불리는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이 지난해 7월 이재용-박근혜 단독면담 전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따로 만났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정유라를 지원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관철시켜 삼성을 승계하려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근혜 대통령 사이의 ‘빅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는 셈이다.
금융계에도 ‘최순실 라인’ 논란이 나왔다. KEB하나은행 독일법인장이 최순실에게 사람을 소개해줬다는 것이다. KEB하나은행은 정유라에게 해외 신용보증장까지 발급해줬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 측은 이를 부인했다. 경향신문의 보도다.
조한규 사장이 폭로한 국정원의 양승태 대법원장 등에 대한 사찰 의혹과 관련 이병호 국정원장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아울러 국정원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관련해 비선보고 의혹에 휩싸인 국정원 내 직원 추모씨를 조사하기로 했으며 최순실 관련 정보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국정원은 최순실을 알고 있었던 뜻도 된다.
세계일보가 1997년 세무조사 기록을 입수한 결과, 최태민이 죽은 이후 최순실 자매의 재산이 급증했다. 세계일보는 최태민이 부정한 돈을 축적하고 이를 종자돈으로 재산을 불렸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최순실이 1996년에 낸 소득세는 무려 6천만원이었는데, 당시 기준으로 재벌들이 낸 소득세 액과 비슷하며, 태권도 학원 원장인 최순실이 낼 수 있는 돈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군주민수(君舟民水). 백성은 물이요 임금은 배라, 물은 배를 뒤집을 수 있다는 옛 말로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다. 2위는 역천자망(逆天者亡), 천리를 거스르면 망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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