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베스트 커뮤니티 포인트충전 쇼핑몰  
덕후순위조회
0위
포인트충전
덕후모집배너 덕후신청하기 덕후글쓰기
[정치/사회] 가족은 편하게 지내야 할 거 아니냐 … 특감반이 협박했다
상세 내용 작성일 : 17-03-28 13:01 조회수 : 692 추천수 : 0

본문

표적감찰 거부하다 좌천된 전 문체부 감사관 2명 인터뷰



“너무 억울해 ‘자살이라도 할까’ 하고 두 번쯤 생각했습니다. 우병우와 특별감찰반은 내 주장이 먹히지 않는 절대권력이었으니까요. 내가 죽어야 그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백모(57) 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담당관은 ‘우병우’라는 이름이 등장할 때마다 고개를 푹 숙였다. 아직도 상처가 깊은 듯했다. 지난 26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그를 만났다. 여러 차례의 설득 끝에 성사된 자리였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그는 “서모 사무관 등 2명을 징계하라”는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이하 특감반)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가 지난해 2월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문화과장으로 좌천된 뒤 지난 2월 감봉 등 추가 징계를 받았다. 1990년 7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부끄럽지 않은 공무원이 되려 지난 27년간 ‘공정’과 ‘투명’을 가슴에 새기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가 좌천된 표면적 이유는 “민원인들과 골프를 치러 다니는 등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는 민정수석실의 지적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문화계 30년 멘토와 휴일에 골프를 친 것과 한 공연업체가 관행적으로 홍보를 위해 보낸 무료 초대권이 발견된 게 문제의 전부”라고 주장했다. 지난 2월 소청심사위원회에 징계 처분 취소를 구하는 소청심사를 제기한 상태다.

2015년 11월 처음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위치한 특감반 사무실에 불려 간 백 전 감사담당관은 특감반 이모 과장에게 “국민소통실 소속 서모 사무관과 이모 주무관을 무조건 징계하라. 윗분의 지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백 전 감사담당관은 “자체 감찰 TF팀을 꾸려 조사했지만 징계 사유를 찾을 수 없었고 그대로 보고한 게 화근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특감반은 그의 사무실에 들이닥쳤다. 백 전 감사담당관은 “영장도 없이 저와 사무관, 주무관의 휴대전화·컴퓨터·서랍·e메일을 4시간 이상 뒤졌다”고 말했다. 3일 뒤 특감반에 불려 간 그는 “지시에 따라 신발과 양말을 벗었고 이후 신체 수색을 당했다. 휴대전화도 빼앗긴 뒤 개인정보 이용에 동의하라고 강요받았다. 지갑에서 국가유공자증이 나오자 ‘사기 쳐 받은 것 아니냐. 털어 보겠다’는 협박도 받았다”고 했다. 82년 군 복무 시절 지뢰를 밟고 파편에 다쳐 받은 유공자증이었다.

백 전 감사담당관이 좌천된 이후에도 특감반의 감찰 요구는 후임자인 김모(58) 전 감사담당관을 상대로 계속됐다. 김 전 감사담당관은 모두 다섯 번에 걸쳐 특감반 사무실에 불려 갔다. 김 전 감사담당관은 “호통을 치는 건 기본이고 ‘가족들은 편하게 지내야 할 것 아니냐’ ‘통장을 다 뒤지겠다’며 가족들을 뒷조사하겠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다. 나에겐 협박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를 빼앗은 특감반원에게서는 “누구랑 이렇게 통화를 한 거야” “무슨 얘기를 했어” 등의 추궁이 이어졌다고 한다. 김 전 감사담당관은 “업무랑 무관한 것들도 다 소명할 수밖에 없었다. 항의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특검팀이 작성한 우 전 수석에 대한 영장청구서에는 김 전 감사담당관이 “서 사무관에게는 징계 사유가 없다”는 취지의 재조사 결과를 특감반에 전달하자 특감반이 수차례 조사 시한을 연장하며 “무조건 중징계하겠다는 보고서를 쓰라”고 압박한 정황이 담겨 있다.

둘 다 좌천된 뒤 표적감찰 대상자 결국 징계

김 전 감사담당관이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셀프 좌천’뿐이었다고 한다. 그는 “민정 쪽에도 ‘뭘 원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 이 사건을 더 이상 진행시키지 말고 종료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문체부 산하기관인 국립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감찰의 ‘표적’들에 대한 징계는 두 감사담당관이 모두 좌천된 뒤 마무리됐다. 지난해 7월 문체부는 김종덕 당시 장관의 결재를 받아 서 사무관에 대해 경고조치를 내렸다. 이 주무관에게는 견책조치가 결정됐다. 김 전 감사담당관은 “민정수석실·특감반과 문체부의 관계는 갑을 관계였다. 문체부는 장관마저도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선미·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정치/사회정치/사회 목록
정치/사회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60 특감반은'우병우 친위대' 검찰 수사관 등 15~20명 인기글 카리아리 03-28 239 0
열람중 가족은 편하게 지내야 할 거 아니냐 … 특감반이 협박했다 인기글 카리아리 03-28 693 0
258 선생님 말은 듣지도 않고… 책상 아래 휴대폰만 '만지작 인기글 카리아리 03-29 248 0
257 박영선, 문자 폭탄 사진 공개!! 인기글 카리아리 03-29 271 0
256 갔더니 문재인 지지행사 …우석대생 1인당 과태료 250만원 물… 인기글 카리아리 03-29 244 0
255 세월호 - 천안함 희생자 유족 보상금 공개 인기글 카리아리 03-29 185 0
254 [단독] 주상욱♥차예련, 5월 결혼 '스타부부 탄생' 인기글 카리아리 03-29 275 0
253 [김진태 인터뷰] 샤이 보수, 앵그리 보수 됐다??? 인기글 카리아리 03-29 206 0
252 '朴 구속영장 실질심사' 강부영 판사는 누구? 인기글 카리아리 03-29 258 0
251 검찰,우병우 수사 참 어렵게 하네..왜 빙빙 돌며 헛발질하나 인기글 카리아리 03-29 303 0
250 홍준표 세월호 참사, 노무현 때문 인기글 카리아리 03-29 276 0
249 박근혜, 지지자에 계속 열심히 해달라 전화 인기글 카리아리 03-29 274 0
248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 인기글 카리아리 03-29 369 0
247 박관천의 눈물~!!! 인기글 카리아리 03-29 198 0
246 세월호, 3년이 지났지만…여전한 '거짓 인기글 카리아리 03-29 273 0
245 이주의 가장나쁜보도..mbc 문재인보복보도 인기글 카리아리 03-29 518 0
244 문재인 -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 고발 인기글 mentis 03-29 250 0
243 박근혜 "억울하고 충격적"..여전히 올림머리… 인기글 mentis 03-29 471 0
242 조원진 등 의원 77명 "여성 대통령 구속은 가혹&#… 인기글 mentis 03-29 249 0
241 박근혜 영장심사, 이용주 100% 발부…올림머리 푸는 순간 … 인기글 mentis 03-30 550 0
게시물 검색
   덕후랭킹 TOP10
  • 매니아 토마토 1595112/35000
  • 아마추어 오카베린타로 706082/4000
  • 전문가 귀미요미 703154/20000
  • 아마추어 건설로봇S2  695770/4000
  • 아마추어 카리아리 623422/4000
실시간 입문덕후 - 누적덕후 총 253명
  • 0/1000
  • 기기리 니기리짱 0/1000
  • 애니 mikuo 110/1000
  • 채팅 138962/1000
  • 교사로 4… 50/1000
  • 주식 50/1000
  • 자동차 550/1000
  • 오태옥 오태옥 0/1000
  • 시사 건설로봇S2  695770/4000
  • 밀리터리 asasdad 575/1000
실시간 인기검색어
  • e
  • .
  • 1
  • bl
  • or
  • 19
  • i
  • 금일 방문수: 11,458명
  • 금일 새글수: 0개
  • 금일 덕후가입: 0명
  • 금일 회원가입: 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