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떠나는 '갓'동연…아주대생들 "축하하지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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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22 17:11 조회수 : 278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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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갓'동연…아주대생들 "축하하지만, 아쉽다"
기사입력 2017.05.22 오전 11:14
최종수정 2017.05.22 오전 11:25
- 학생 해외연수 지원비 직접 발로 뛰어 재원 마련
- 학생들 사이에서 ‘갓(god)동연’이라고 불릴 만큼 인기
- "재직기간중 학생들 꿈 잃지 않고 도전하길 바래"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김동연 총장(경제부총리 후보자)을 보내는 아주대 학생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갈린다. 경제부총리란 큰 직책을 부여받은 것은 축하하지만, 그가 좀 더 학교에 남아 좀더 많은 일을 해주길 바라는 아쉬움도 크다.
아주대 관계자는 22일 “김 총장은 학생들 사이에서 ‘갓(god)동연’이라고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며 “총장 개인적으로는 나라의 큰일을 맡아 가기 때문에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학교를 생각하면 떠나보내기 아쉽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흙 수저’ 출신으로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11세에 부친을 여의고 청계천 판자촌에서 소년가장 역할을 하며 덕수상고를 다녔다. 이어 은행원 생활을 하며 ‘주경야독’으로 행정고시(26회)와 입법고시(6회)에 동시 합격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거쳐 기재부 차관, 국무조정실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 2015년 2월 아주대 총장으로 부임했다.
김 총장은 재직기간인 2년 3개월간 아주대 학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학생들에게 도전의식과 희망을 심어주는 정책이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파란학기제’와 ‘에프터 유’ 프로그램이다.
2016년부터 시작한 ‘파란학기제’는 학생 스스로 한 학기 동안 도전한 과제를 설정한 뒤 이를 교과목으로 만들어 학점까지 받게 한 제도다. ‘파란’은 아주대의 상징색인 파란색에서 따온 이름으로 ‘알을 깬다(破卵)’와 사회에 신선한 ‘파란(波瀾)’을 일으킨다는 의미를 동시에 담았다. 김 총장은 “학교와 교수가 제시하는 과목을 수동적으로 수강하는 종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과목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프터 유’ 프로그램은 경제적 형편상 해외연수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었다. 김 총장은 2015년 부임 직후 이 제도를 도입, 직금까지 250여명의 학생들의 해외연수를 지원했다. 저소득층 학생들이 신청할 수 있도록 학점이 아닌 자기소개서를 평가해 연수생을 선발했다. 특히 필요한 재원은 김 총장이 직접 발로 뛰어 모금했다는 후문이다.
아주대 관계자는 “김 총장은 재직 기간 학생들이 꿈을 잃지 않고 도전하길 진심으로 바랐다”며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았던 이유는 이런 진정성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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