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지난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ㅇ초등학교 앞 토스트가게.
자기가 먹은 간식 이름을 날짜별로 적은 ‘수첩 장부’가 있다.
(중략)
‘장부에 달아놓고’ 어린이들에게 간식을 파는 분식점이 늘고 있다. 간식을 제때 해줄 시간이 없는 맞벌이 부모, 용돈을 노린 학교폭력을 걱정하는 엄마들의 요구 때문이다. 근처 떡볶이집과 주먹밥집에도 ‘초딩용 외상 장부’가 있다.
(중략)
대부분 초등학교 저학년생이다. 아이들은 주로 학교 끝나고 학원 가기 전, 학원 끝나고 집에 가기 전에 외상 장부를 이용한다고 한다. 엄마들은 보통 일주일에 한번씩 들러 1만~3만원씩을 선불로 결제한다.
(중략)
가게 주인은 “많게는 10만원씩 선결제를 한다. 아이들은 직접 자기 이름을 적은 영수증을 증거 사진으로 찍어 엄마한테 카카오톡으로 보낸다”고 했다.
직장에 다니는 김아무개(40)씨는 11살, 8살, 5살 세 딸을 위해 학교 앞 토스트가게에 외상 장부를 마련했다. 김씨는 “방학 때는 오후에 간식을 챙겨줘야 하는데 돈을 주면 잃어버리거나 나쁜 아이들한테 뺏길 수 있어 3만~5만원씩 선결제하고 간식을 해결한다”고 했다. 9살 아들을 둔 다른 엄마는 “500원, 1000원이라도 현금을 갖고 다니는 것이 알려지면 학교폭력 대상이 될까봐 아예 돈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28&sid1=102&aid=0002285531&mid=shm&cid=428291&mode=LSD&nh=20150813192920
- [닉네임] : 동파랑[레벨]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