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베스트 커뮤니티 포인트충전 쇼핑몰  
덕후순위조회
0위
포인트충전
덕후모집배너 덕후신청하기 덕후글쓰기
[정치/사회] [인터뷰]박태환 "거짓된 사람으로 은퇴할 순 없다"
상세 내용 작성일 : 15-08-14 17:40 조회수 : 381 추천수 : 0

본문

■ ‘도핑의 덫’에서 길 찾는 마린보이 박태환훈련 환경이 어렵다는 말 자체도 사치. 사람이 아직 무섭지만 이겨내야 할 숙제. 체력·지구력 키워 정상컨디션 회복 중

내 성공이 거짓 아니라는 것 증명할 것

유독 여운이 길게 남았던 인터뷰 말미, 넌지시 물었다.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느냐”고. 눈을 똑바로 마주친 그는 “그렇다”고 했다. 말 한마디, 한마디를 꺼내는 데 조심스러워하던 수영선수 박태환(26·인천광역시청)이 가장 분명하게 답한 순간이었다.

사실 부담스러운 것은 선수뿐만이 아니었다. 운동선수에게는 아주 치명적인 ‘도핑 파문’에 휘말린 박태환을 둘러싼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인터뷰를 요청할 때도 성사될 것이란 생각을 거의 하지 않았다. ‘되면 좋고, 안 돼도 그만’이라고 여겼다. 이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지낸 며칠 후 막상 “(만남에) 응하겠다”는 답을 듣자, 오히려 부담이 더 커졌다. 대체 무엇을 물어야 할지, 또 그에게서 어떤 답이 나올지 이런저런 고민이 스쳐갔다.

20150814055008620warz.jpg

‘도핑 파문’에 휘말린 박태환은 12일 스포츠동아와 만나 자신의 꿈과 재기, 올림픽 등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진심의 힘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포츠동아DB

박태환과는 12일 오후 서울 강남에 위치한 그의 소속사(팀 GMP) 사무실에서 만났다. 서서히 몸이 올라오고 있음을 확인하고, ‘물감’을 얼마간 되찾았기 때문일까. 예전보다는 좀더 여유로워 보였다. 그러나 옅은 미소 속에 간간히 터져 나오는 짙은 한숨에는 앞날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나왔다.

● 몸부림&사람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시점에서 이렇게 만나는 것이 많이 조심스럽고 힘겹다. 하지만 넓게 보면 더욱 힘을 내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처음 (도핑 파문이) 시작됐을 때보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 주변과의 만남을 자꾸 피해서는 안 된다고 마음먹었다.”

-6월부터 훈련을 시작했는데.

“오랫동안 쉬면서 걱정이 많았는데, 초반보다 확실히 좋아지긴 했다. 준비한 단계별 과정이 있는데, 아직은 적정선에 머물고 있다. 이를 뛰어넘으려고 하지만 쉽진 않다. 일단 국내에서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의 준비를 하고 있다. 마음 같아선 해외든, 어디든 맘껏 훈련할 수 있는 곳으로 갔으면 하지만 아직 상황이 여의치 않다.”

-전담팀도 없고, 국내훈련 여건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다.

“솔직히 지금 이야기도 아주 조심스럽다. 마치 하소연처럼 비쳐질까봐 걱정스럽다. ‘훈련’이란 간단한 단어를 꺼내는 것도 어렵다. 사치다. (올림픽 출전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정말 그런 기회가 주어지면…. 그저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밖에 드릴 것이 없다.”

-컨디션을 되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좋은 훈련프로그램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노민상(55) 감독님과 함께 훈련하지만, 아직 나만을 위한 훈련 계획은 없다고 봐도 된다. 체력과 지구력을 먼저 끌어올려야 한다. 쉰 시간만큼 훈련해야 예전의 몸을 조금이나마 되찾을 수 있다. 향후 한두 달 정도면 제로(0)베이스로 세팅될 것 같다.”

-인간관계도 어려워졌을 텐데.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박태환’이란 이름에 빛이 날 때는 모두가 날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봤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좋지 않은 일을 겪으며 내 자신도 위축됐고, 마음의 문도 많이 닫혔다. 때론 무섭기도 하다. 그래도 이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다시 일어서고 성공하면 다시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다만 좀더 사람을 가리게 될 것 같다.”-사람이 무섭다는 생각을 해봤나?

“예전에는 정말 몰랐다. 다른 것도 무서운 게 많은데, 지금은 사람이 가장 무섭다. 성격상 한 번 친해지고 익숙해지면 한 없이 퍼주는 타입이다. 이제 그러면 안 되겠구나 싶다. 모든 것들이 잘 풀리더라도 선을 긋게 되지 않을까 싶다.”

● 재기&올림픽

-영웅 이미지가 퇴색됐다. 은퇴도 고민했다고 들었다.

“솔직히 은퇴 고민도 많이 했다. 그런데 마음을 바꿨다. 운동선수가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 떠나는 것과 이처럼 치명상을 입은 채 은퇴하는 건 천양지차다. 내가 만약 떠났다면 후자에 속한다. 내가 거짓된 힘으로 성공한 선수가 아니라고, 스스로의 노력과 힘으로 얻은 성과라는 걸 확인해드리고 싶었다. 편견과 오해를 지우고 싶다.”

-지금 자신에 가장 필요한 바는?

“말이 아닌 행동이다. 징계도 일단 내년 3월 끝난다. 향후 시합을 더 나설 수 있을지, 결국 뛰지 못할지는 확실치 않지만 일단 준비는 해야 한다. 내게 손가락질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단 한 분이라도 소리 없이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더 진심어린 마음과 목표로 노력하겠다.”

-정말 확실히 재기할 수 있을까.

“역시 내게 사치스러운 단어다. 딱히 떠올리지 않고 있다. 그냥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정을 쏟다보면 자연히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다. 올림픽 메달을 장담할 순 없어도, 다시 한 번 터치패드를 힘차게 찍는 그날을 꿈꾸고 있다.”

-올림픽은 어떤 의미인지.

“지금 돌이켜보면 올림픽에서 내가 영화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시나리오 없는 대본을 채우는 사람이었다. 2008년 베이징에서 금메달, 4년 뒤 런던에서 은메달 등 추억이 남다르다. 환희와 절망의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인생을 배웠다. 물론 지금도 배우고 있지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1년여 남았다.

“최근 러시아 카잔 세계수영선수권을 TV로 지켜봤다. 밤늦게 중계를 보며 박수를 치다 문득 내가 있는 곳이 현장이 아닌 집이라는 게 너무 묘하고 어색했다. 딱히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다. 특히 마이클 볼(53·호주) 감독님과 함께 훈련을 받은 미치 라킨(22·호주)이 이번 대회 남자 배영 100·200m 2관왕을 했다.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축하한다’고 했다. 너무 보고 싶더라.”

20150814055008876krxe.jpg

박태환은 50m 정규 레인이 마련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수영장에서 자신의 모든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6월 1일 첫 훈련 모습. 스포츠동아DB

-6월 1일 50m 레인 첫 훈련을 하며 ‘지금은 목표가 없다’고 했다. 지금도 그런가?
“그때는 목표가 뚜렷하지 않았다. 막연한 생각은 전혀 없지 않았지만, 차마 이를 내뱉을 수 없었다. 이야기해봐야 좋을 것도, 좋게 봐줄 분도 없었다. 이제 조금씩 꿈은 꾼다. 내년 3월 징계가 풀리면 4월쯤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는데, 어떻게 될지 몰라도 열심히 준비한 걸 보여드릴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은퇴를 하는 것과 안하는 것 그것까지 대중들이 관여할수는 없겠죠;

근데 가장 중요한건 본인이 아직도 전혀 모른채로 약물 투입에 반강제적으로 당했었던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한다는 점.

그리고 리우 올림픽 출전을 희망한다는 점이 아닐까요.

2가지 다 말도 안된다는걸 스포츠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일반인들이라도 다 아는 사실일텐데..

물론 후자는 될수도 있겠습니다. 내년 3월이 징계가 끝나는 시점이고 올림픽은 7~8월에 있을테니 말이죠.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실이 있어요. 박태환의 동료였던 수영선수 김지현은 이선수야말로 의사의 명백한 실수로 감기약을 처방받고 소명도 제대로 되지않은채 그대로 군대를 갔거든요.

근데 누군가의 고의라고 하기에도 사실상 치졸한 변명이라 할수있는 명백한 약물을 투입해놓고 아직도 거짓된 사람이라는 오해? 아직도 리우 올림픽 운운??

정말 이제는 그만했으면 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정치/사회정치/사회 목록
정치/사회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열람중 [인터뷰]박태환 "거짓된 사람으로 은퇴할 순 없다&#… 인기글 규청이 08-14 382 0
3959 힘들게 살 뺐는데..무서운 '요요현상' 막으려면? 인기글 규청이 08-14 365 0
3958 이맹희회장 별세 인기글 토마토 08-14 486 1
3957 아베담화 사죄 언급, 광복절이 창피하다. 인기글 토마토 08-14 418 1
3956 박근혜정부 내각출신현황 인기글 토마토 08-17 573 0
3955 헤어스타일 바꾸는.... 인기글 쥐치 08-17 444 0
3954 [780억 천안야구장] ① 야구가 농락당했다 인기글 양파링 08-18 451 0
3953 길 위의 작은 생명이 웃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인기글 양파링 08-18 462 0
3952 부산 해운대에 평당 4500만원 101층 아파트.jpg 인기글 조마창 08-18 568 0
3951 신제품 오비 프리미엄 맥주 '카스 비츠'.jpg 인기글 조마창 08-18 467 0
3950 여자후배와 성관계 경쟁 인기글 토마토 08-18 476 1
3949 최경환 개자식 인기글 토마토 08-18 368 1
3948 청년고용진실 인기글 토마토 08-18 451 1
3947 주식팔아라 인기글 토마토 08-18 341 0
3946 법조판 음서제 인기글 토마토 08-18 426 0
3945 지붕에 공중 산책로 … 경복궁·북촌·인사동 넘나든다 인기글 가미카제 08-19 358 0
3944 성폭행 피해자에 "너도 잘못", 드라마 ‘용… 인기글 가미카제 08-19 661 0
3943 아이폰6S 핑크 컬러 유출...전면은 백색 후면만 핑크 인기글 가미카제 08-19 489 0
3942 강용석 옆머리 인증.jpg 인기글 가미카제 08-19 376 0
3941 워터파크몰카떳다 인기글 토마토 08-19 395 1
게시물 검색
   덕후랭킹 TOP10
  • 매니아 토마토 1596762/35000
  • 아마추어 오카베린타로 706690/4000
  • 전문가 귀미요미 703882/20000
  • 아마추어 건설로봇S2  696371/4000
  • 아마추어 카리아리 623907/4000
실시간 입문덕후 - 누적덕후 총 253명
  • 0/1000
  • 기기리 니기리짱 0/1000
  • 애니 mikuo 110/1000
  • 채팅 139083/1000
  • 교사로 4… 50/1000
  • 주식 50/1000
  • 자동차 550/1000
  • 오태옥 오태옥 0/1000
  • 시사 건설로봇S2  696371/4000
  • 밀리터리 asasdad 575/1000
실시간 인기검색어
  • e
  • c
  • 1
  • or
  • 170
  • 남자
  • 금일 방문수: 4,648명
  • 금일 새글수: 0개
  • 금일 덕후가입: 0명
  • 금일 회원가입: 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