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그래, 천수야. 고맙다."
인천 유나이티드 김도훈(45) 감독이 '베테랑' 이천수(34)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015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 FC서울과의 일전을 앞두고 내뱉은 말이다.
이천수는 최근 발목 부상을 당해 재활 중이다. 때문에 인천 구단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FA컵 결승전에도 출전이 불가하다. 김 감독은 28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천수가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당분간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며 "FA컵 결승전에 뛸 가능성은 없다. 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가 큰 경기에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한숨을 쉬었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이천수에게 김 감독은 무엇이 고마운 것일까.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베테랑 역할을 못 하니 본인이 더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래서 천수는 후배들을 위해 희생하고 배려하며 응원하고 있다"며 "특히 후배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큰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천수가 뒤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천수가 나에게 와서 '경기장 안에서는 도움을 주지 못하지만 다른 부분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더라. 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인천 선수들을 다 모아 함께 결승전을 관람할 것이라고 했다"며 "이렇게 스스로 해주는 천수가 너무나 고맙다"고 뿌듯해 했다.
주요포토기사
"그래, 천수야. 고맙다."
인천 유나이티드 김도훈(45) 감독이 '베테랑' 이천수(34)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015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 FC서울과의 일전을 앞두고 내뱉은 말이다.
이천수는 최근 발목 부상을 당해 재활 중이다. 때문에 인천 구단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FA컵 결승전에도 출전이 불가하다. 김 감독은 28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천수가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당분간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며 "FA컵 결승전에 뛸 가능성은 없다. 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가 큰 경기에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한숨을 쉬었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이천수에게 김 감독은 무엇이 고마운 것일까.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베테랑 역할을 못 하니 본인이 더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래서 천수는 후배들을 위해 희생하고 배려하며 응원하고 있다"며 "특히 후배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큰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천수가 뒤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천수가 나에게 와서 '경기장 안에서는 도움을 주지 못하지만 다른 부분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더라. 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인천 선수들을 다 모아 함께 결승전을 관람할 것이라고 했다"며 "이렇게 스스로 해주는 천수가 너무나 고맙다"고 뿌듯해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천수의 헌신은 결승전 상대 FC서울 차두리(35)와 버금간다.
특히 차두리는 올 시즌 은퇴를 앞두고 있어 서울 선수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 서울은 K리그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차두리에게 FA컵 우승이라는 은퇴 선물을 주려 한다. 최용수(42) 서울 감독도 "차두리의 유종의 미를 위해 우승하겠다. 마지막 가는 길을 아름답게 해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천도 마찬가지다. 사실 노장 이천수에게도 우승 기회는 많지 않다. K리그 최고의 선수로 군림할 때도 있었지만 2013년 인천 이적 후 우승과 인연은 없었다.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우승 기회일 수 있다. 이천수가 경기에 뛰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인천 선수들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이천수로 인해 인천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FA컵 결승전은 경기장 '안' 차두리의 리더십과 경기장 '밖' 이천수의 리더십 대결로도 볼 수있다
- [닉네임] : 홀포텐시[레벨]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