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베스트 커뮤니티 포인트충전 쇼핑몰  
덕후순위조회
0위
포인트충전
덕후모집배너 덕후신청하기 덕후글쓰기
[스포츠] 장례비 1000만원… 돈 없어 동생 주검 포기합니다 [기사]
상세 내용 작성일 : 17-09-07 23:16 조회수 : 237 추천수 : 0

본문

[죽어서도 외면 당한 사람들]'가족 있는' 무연고 사망자 급증


무연고 사망 작년 1232명

5년 사이 두배나 증가

10명 중 9명은 가족 있지만

장례비 없어 시신 인수 외면


생활고 시달리는 빈곤층일수록

형제ㆍ자매 소득 수준도 낮아

가족 역할 제대로 하기 어려워

기초생활수급자 지원금 75만원

시신 하루 보관 비용에 불과

“고립된 죽음, 나라가 끌어 안아야”


무연고 사망자 유골함 모습. 나눔과나눔 제공

지난해 8월 4일 김모(당시 59)씨 부자는 서울 광진구 집에서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 무더운 여름 문을 모두 꼭 닫은 채 연탄불을 피우고 잠든 뒤 다음날 눈을 뜨지 못했다. 부자의 주검은 두 달이 지나서야 발견됐다.

유서 대신 남겨진 아들(당시 27)의 다이어리엔 삶에 대한 의욕이 가득했다. 새로 시작하려던 사업 계획, 운을 기대한 듯 찍어둔 로또 번호 6개 등. 살고자 했으나 죽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린 이들 부자에게 경찰은 ‘생활고로 인한 자살’이란 사건 제목을 달았다.

부자의 불운은 죽음 뒤에도 드리웠다. 경찰이 주변을 수소문하고 연락을 기다렸지만 시신을 수습할 가족이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 의뢰를 받은 구청이 시신을 인수할 수 있는 ‘연고’ 기준(2촌 이하)에 따라 재적등본, 가족관계증명서 확인 등 행정력을 가동한 끝에 김씨 누나, 여동생과 연락이 닿았다.

그러나 힘겹게 찾아낸 둘은 뜻밖의 말을 했다. “동생(오빠)과 조카 시신을 포기하겠습니다.” 김씨가 짊어져야 했던 빚이 함께 떠넘겨질까 봐 두렵다는 게 표면적 이유였다. 사실 망자의 빚을 당장 떠안게 되는 것도 아니었지만 이들 자매 역시 김씨 부자의 장례를 책임질 만큼 여유로운 살림이 아니었다. 결국 김씨 부자는 ‘실제’ 가족은 있지만 시신을 인수할 ‘행정상’ 가족이 없어 ‘무연고 사망자’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부자의 시신은 장례 절차가 생략된 채 공영 화장장(서울시립승화원)으로 옮겨져 화장됐다. 무연고 사망자는 화장 후 뼈를 골라내는 작업(수골)만 하고, 뼈를 가는 작업(분골)은 하지 않는다. 혹시나 뒤늦게 가족이 찾아와 장례를 해줄 수도 있다는 바람 때문이다. 수골 단지는 무연고 사망자만 안장하는 ‘무연고추모의집’(경기 파주시)으로 옮겨진다. 그 곳은 안장이라기보다 사실상 보관하는 장소에 가깝다. 그리고 10년간 가족을 기다린다. 김씨 부자처럼.

비단 김씨 부자만의 얘기는 아니다. 무연고 사망자가 늘고 있다. 살던 곳에서 혹은 길가나 병실에서 숨을 거뒀지만 유가족이 없거나 시신을 인수할 사람이 없어 시신마저 홀로 쓸쓸하게 남겨진 사람들. 상당수는 유가족이 있음에도 경제적인 부담 등을 이유로 시신 인수를 거부당한다. 죽어서까지 외면을 받고 있는 셈이다. 경제 불황과 각박한 사회가 만든 슬픈 단면이다.

무연고 사망자 관 위에 놓인 국화꽃 두 송이. 나눔과나눔 제공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무연고 사망자는 급증 추세다. 2011년 682명에서 매년 늘어 지난해에는 1,232명으로 5년 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 인구가 밀집된 서울시는 증가세가 더 가파르다. 지난해 전체 308명이던 해당 수치는 올해 상반기에만 200명을 넘어섰다.

관계 기관 종사자들은 가족이 실제 없는 무연고 사망자보다 최근엔 ‘유가족 무연고’ 사망자가 대부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아직 이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구청 관계자는 “경찰이나 병원에서 가족을 찾을 수 없다며 보내오는 분들 10명 중 9명은 2촌 이내 가족과 연락이 되지만, 정작 시신을 인수해가는 건 한두 명 될까 말까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청 관계자도 “10년 전에는 10명 중 5, 6명은 시신을 인수해갔는데 이제는 사실상 아무도 찾아가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빈곤이 가장 직접적인 이유로 꼽힌다. 구청 관계자는 “가족이 시신을 수습하면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러야 하는데, 최근에는 장례비용을 댈 수 없어 시신을 포기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결국 돈이 가족 시신까지 포기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실제 병원이나 전문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다. 공영장례식장을 운영하는 서울시설공단이 시민 정보 제공 차원에서 조사한 장례비용은 빈소사용료(3일장 기준) 186만원, 장의용품 및 염습 320만원, 안장 260만원 등을 합쳐 평균 1,189만원 정도. 가장 기본적인 절차만 치러도 족히 600만원은 든다. 정부가 기초생활수급자에 한해 장례비를 75만원 지원하고 있지만, 시신을 병원이나 장례식장에 하루 보관하는데 드는 비용밖에 안 된다.


이렇다 보니 가족 시신을 두고 달아나는 일도 발생한다. 지난 5월 대전 한 병원에서는 장례를 치르던 유족이 어머니(68) 시신을 남겨놓고 사라졌다. 두 아들과 딸이 1,000만원 가까운 장례비를 낼 수 없자 “돈을 마련해 오겠다”고 떠난 뒤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돈으로 병원비를 납부하고, 장례비는 조의금으로 충당하려 했지만 조의금이 그만큼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 장례 절차는 중단됐고 어머니는 무연고 사망자로 남게 됐다.

2013년 경북 경산시에서는 남편 발인을 2시간 가량 앞두고 장례비를 마련하겠다며 장례식장을 나선 아내 김모(53)씨가 자신이 살던 아파트 13층에서 뛰어내려 운명을 달리했다. 김씨 남편도 생활고를 버티지 못하고 같은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한 터라 안타까움은 더했다. 이들 부부는 10년 가까이 매달 나오는 120만원 지원금에 의존하던 기초생활수급자였다. 김씨는 지인들에게 줄곧 “장례비 500만원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고 한다. 부부 모두 무연고 사망자가 됐다. 지난해 4월 서울에서는 돈이 없어 아버지 장례를 포기해야 했던 30대 남성이 불과 몇 년 후 같은 이유로 무연고 사망자가 되는 일도 있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빈곤층일수록 부모 자녀 형제 자매 모두 비슷한 소득 수준일 확률이 높아 서로 가족 역할에 충실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파편화된 가족 구성원들이 사회 안전망에서도 배제되면 완전히 고립된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인회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장례비나 병원비에 밀려 가족이 시신을 포기해 무연고 사망자가 되는 것은 죽음 이후에도 다시 한 번 고립되는 것”이라며 “사회가 시신을 포기하는 가족을 비정한 사람으로 몰고 갈 게 아니라 해당 문제를 국가 시스템으로 끌고 들어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1월 말 A씨는 서울 강북구청에서 걸려온 전화에 “형을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해달라”고 부탁하면서 통곡했다. 형의 두 아들이 시신 인수를 포기한 뒤 그에게 연락이 왔지만 그 역시 신용불량자였다. 그가 수화기 너머 생면부지 공무원에게 했던 기나긴 다음 넋두리는 어쩌면, 죽어서도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버려지는 사람들을 우리 사회가 무관심하게 방치해선 안 된다는 호소라고 할 수 있다.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서 어린 시절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남처럼 떨어져 지낼 수 밖에 없었어요. 형은 서울에서, 저는 강원도에서 서로 어떻게든 살아 남아보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어요. 매일 버티고 버티면 언제간 형과 다시 살을 부대끼며 살 수 있는 날이 올 줄 알았는데 오지 않았네요. 심지어 제가 형의 장례도 제대로 치러주지 못해 너무 슬프고 화가 납니다. 살아서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지 못했는데, 죽어서도 남들처럼 죽지 못하네요. 저희 형 잘 보내주세요. 죄송합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부담스러운 장례비용으로 죽어서까지 저래야 한다는 게 너무 안타깝네요.


장례비 1000만원… 돈 없어 동생 주검 포기합니다 [기사] 남이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비결만이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건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은 경제 한파의 시대, 삶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드는 독서가 필요할 때입니다장례비 1000만원… 돈 없어 동생 주검 포기합니다 [기사] 최악은 죽음이 아니다. 죽기를 소원함에도 죽지 못하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장례비 1000만원… 돈 없어 동생 주검 포기합니다 [기사] 가까이 있는 사람이 진정으로 그를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 준다면 그 사람의 삶은 이미 성공한 것이고 헛된 삶이 아닐 것입니다. 장례비 1000만원… 돈 없어 동생 주검 포기합니다 [기사] 만족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온다. 입양아라고 놀림을 받고 오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너를 낳지는 않았지만 너를 특별하게 선택했단다"하고 꼭 껴 안아 주었습니다. 장례비 1000만원… 돈 없어 동생 주검 포기합니다 [기사] 그러나 늘 마이너스 발상만 하는 사람은 한심스러울 정도로 쉽게 병에 걸리고 만다. 문제는 정작 사랑해야 할 대상을 미워하는 것입니다. 우선 결혼하면 사랑이 따라 올 것이다. 역사는 움직인다. 그것은 희망으로 나아가거나 비극으로 나아간다. 지나치게 관대한 법은 지켜지는 일이 드물고 지나치게 엄격한 법은 시행되는 일이 드물다. 장례비 1000만원… 돈 없어 동생 주검 포기합니다 [기사] 적은 것으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기술은 결코 보잘 것 없는 것이 아니다. 희망이란 삶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장례비 1000만원… 돈 없어 동생 주검 포기합니다 [기사] 최악의 적도, 최선의 친구도 너 자신에게서 찾을 수 있다. 장례비 1000만원… 돈 없어 동생 주검 포기합니다 [기사] 청년기의 자존심은 혈기와 아름다움에 있지만, 노년기의 자존심은 분별력에 있다. 장례비 1000만원… 돈 없어 동생 주검 포기합니다 [기사] 연애를 하느라 주위 사람들과 사이가 나빠지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무책임한 자세로 되어버린다면 그 연애는 진짜가 아니다. 장례비 1000만원… 돈 없어 동생 주검 포기합니다 [기사] 오직 침묵(沈默)만이 최고의 경멸이다. 독(毒)이 없으면 대장부가 아니다. 올해로 훈민정음 반포 563돌을 맞았다. 장례비 1000만원… 돈 없어 동생 주검 포기합니다 [기사] 내 시대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인간이 그의 마음가짐을 바꿈으로써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장례비 1000만원… 돈 없어 동생 주검 포기합니다 [기사] 열망이야말로 어떤 운동 선수의 성공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스포츠 목록
스포츠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185 올해는 다르다’ 커쇼, 6이닝 8K 1실점 호투… 인기글 카리아리 10-21 823 0
4184 [단독] 췌장암 투병 유상철, '뭉찬' 녹화…CP "… 인기글 카리아리 05-21 970 0
4183 손흥민 오늘 제주도 해병대 입소…'코로나19로 비공개' 인기글 mentis 04-20 1003 0
4182 검찰 '만취 음주운전' 차세찌 징역2년 구형…車 "진… 인기글 역자 04-03 1008 0
4181 도쿄올림픽, 이미 '취소' 결정 내려졌다?" 인기글 사키아 03-17 968 0
4180 손흥민 붕대 감고 뛰어줘…우리는 네가 필요해” 토트넘 레전드 … 인기글 mentis 02-19 915 0
4179 류현진, 25일 토론토행 비행기 탑승~ 인기글 사키아 12-24 942 0
4178 손흥민 레드카드 .퇴장... 인기글 역자 12-23 927 0
4177 야구..LG-오지환 4년 총 40억원 FA 계약 체결 인기글 카리아리 12-20 1008 0
4176 맨유, 바르셀로나, 토트넘은 '아민 하릿'을 노린다 인기글 강동 10-30 1247 0
4175 진심으로 응원하는 사람들~ 인기글 오카베린타로 10-23 875 0
4174 배구 선수보러 가야겠다!! 인기글 물론 10-23 921 0
4173 英 매체 '호날두 성폭행, 'DNA 일치' 확인 인기글 식자 10-21 996 0
4172 '육상계 김연아' 양예빈, 방탄소년단 뷔에 "정상에서… 인기글 물론 10-16 930 0
4171 [펌] 한국-북한전 중계 무산 이유는 '돈'이군 인기글 오카베린타로 10-15 874 0
4170 블랙핑크, 데이비드 베컴 방한 행사 지각 빈축 “늦은 것 맞다… 인기글 By누군가 10-10 988 0
4169 관광공사 유튜브 채널로 공개 ,, 윤아와 ~ 인기글 역자 09-19 932 0
4168 no tokyo 2020 olympics!! 인기글 mentis 08-06 1055 0
4167 볼때마다 낚이는 짤 인기글 강동 07-11 1130 0
4166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 운동 선수????? 인기글 codus88 06-05 1102 0
게시물 검색
   덕후랭킹 TOP10
  • 매니아 토마토 1558454/35000
  • 아마추어 오카베린타로 689385/4000
  • 전문가 귀미요미 686844/20000
  • 아마추어 건설로봇S2  679137/4000
  • 아마추어 카리아리 610071/4000
실시간 입문덕후 - 누적덕후 총 253명
  • 0/1000
  • 기기리 니기리짱 0/1000
  • 애니 mikuo 110/1000
  • 채팅 135633/1000
  • 교사로 4… 50/1000
  • 주식 50/1000
  • 자동차 550/1000
  • 오태옥 오태옥 0/1000
  • 시사 건설로봇S2  679137/4000
  • 밀리터리 asasdad 569/1000
실시간 인기검색어
  • 1
  • 부부
  • 스타
  • 아나
  • 17
  • 금일 방문수: 3,103명
  • 금일 새글수: 0개
  • 금일 덕후가입: 0명
  • 금일 회원가입: 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