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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입북한 탈북자 임지현씨가 북한 매체에 다시 등장해 북한 납치설은 "새빨간 거짓이고 날조"라고 주장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9일 '따뜻한 품으로 돌아온 전혜성(임지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임씨는 친북 재미동포 노길남씨와 탈북 배경과 재입북 과정, 한국에서의 상황 등에 대해 대담을 나누었다.
임씨는 북한으로 돌아간 뒤 한국에서 '북한 보위부에 의해 납치됐다'는 등 여러 추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 "새빨간 거짓말이고 날조다. 남조선이 자기들 딴에는 저를 성공한 여자라고 부풀려서 포장했는데 그 거짓말이 만천하에 드러났으니 그거에 대한 발악이다"며 '납치설'을 부인했다.
또 남자친구와 결별한 뒤 북으로 돌아갔다는 한국 언론 보도를 의식한 듯 "성인 여자가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는데 어떻게 그것까지 걸고 드는지 모르겠다"며 "남녀가 헤어지는 게 조국으로 돌아오는 이유가 되느냐"고 되물었다.
과거 중국에 머물 때 출연한 음란방송 때문에 돌아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음란이 아니라 성인 방송"이라며 "아는 동무가 하는 것인데 한번 춤을 춰보라고 해서 장난삼아 나가서 춤춘 것밖에 없다. 이걸 날조해서 덤터기 씌우는 식으로 나온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북한으로 돌아간 이유에 대해 "자본주의가 환상처럼 돈을 벌 수 있는 게 아니다. 환멸, 허무함을 느꼈다"며 "생각한 것과 180도 달랐고 (나를) 우습게 보고 바보 취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자리가 없어서 돈은 안 벌어지고, 어머니와 아버지, 고향이 피눈물 나게 그리웠다. 매일 술을 먹고 우울증까지 왔다"라고도 했다.
자신이 출연했던 방송에 대해서도 "대본에 따라 방송하고 거짓말을 말하게 하는 거짓말 방송이다. 북한에 대한 존칭어도 못쓰게 한다"고 주장했다.
재입북 당시의 상황에 대해선 "압록강을 헤엄쳐 건너 북한으로 들어갔다"며 "몸이 아파 병 치료를 한 뒤 집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처벌받을 줄 알았는데 죄를 묻지 않고, 수고했고 고생했다고 사랑과 배려를 베풀어줬다. 큰소리 한번 치지 않았다"며 "지금은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씨는 임씨가 한국으로 들어오는 과정에 정부가 관여했다는 식으로 질문을 유도하기도 했다. 임씨가 "중국 청도에 살고 있을 때 한국 남성 두명이 찾아와 돈을 쉽게 많이 벌 수 있다고 해서 가게 됐다"며 입국 과정을 설명하자 노씨는 "비행기를 탈 때 한국 여권을 받았느냐"며 "국정원에서 이미 계획이 다 돼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씨가 정착지원금 중 일부를 브로커에게 주었다고 하자 "(한국 정부가) 브로커를 공식으로 내보낸다는 것이다. 그럼 결국 다 짜고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담화는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에게 북한으로 돌아가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임씨는 담화 말미에 "한국에는 북한에 돌아간 뒤 처벌받을까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 땅에 돌아가는데 뭐가 두려울 게 있냐"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임씨는 한국에서 종편 채널의 탈북자 프로그램 '모란봉 클럽'과 '남남북녀'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지난달 16일 북한 선전매체에 등장해 논란이 됐고 경찰은 임씨가 지난 4월 초 중국으로 출국했다가 재입북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해왔다.
도대체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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