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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릴 때면 엄마는 그만 운전대를 잡았다는 것도 잊은 채 깊은 슬픔에 빠져들고 말았다.
10월 16일 오마이뉴스TV 유튜브 채널에는 2012년 12월 20일 사망한 故 김준엽 하사(당시 27세)의 엄마 김운선씨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매체에 따르면 어렸을 때부터 김 하사는 커서 '군인 아저씨'가 되고 싶다며 노래를 불렀다. 김운선씨가 부사관을 하겠다는 아들을 말리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김씨는 충주에서 일하던 중 동료로부터 "아이가 잘못됐으니 얼른 철원으로 가보라"는 말을 듣는다.
택시를 타고 한달음에 달려간 김씨가 마주해야 했던 건 손이 뒤로 묶인 채 목을 맨 아들의 시신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아들의 죽음에 김씨는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유족들은 자신들이 옆에서 울면 수사에 방해가 될까 싶어 그저 숨죽이고 있었다고 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유족들은 군 당국을 철석같이 믿었다고 한다.
군에서 내린 결론은 자살이었다. 검시 및 부검 결과 '의사(목맴 사망)'의 흔적이 아들의 몸 곳곳에 있다고 했다.
아들의 휴대폰과 노트북에 자살을 암시하는 흔적도 남아 있다고 전해왔다. 내용은 없었지만 죽기 일주일 전에 '유서.hwp'라는 제목의 파일이 생성됐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매듭법, 자살 등의 검색 기록도 나왔다고 했다.
하지만 유서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았다. 김씨는 스스로 손을 뒤로 묶고 목을 맨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김씨는 아들이 왜 죽었는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생각하다가 9번이나 교통사고를 냈다. 그는 "아이
3년 동안 김씨는 아들의 죽음을 이해할 수 없어 장례도 치르지 않고 영안실에 시신을 보관했다. 그나마 시신이라도 보고 오는 날이면 아들이 곁에 있는 것만 같았다고 한다. 그렇게 3년간 줄곧 차갑게 식은 아들의 시신을 보려 영안실을 오갔다.
그동안 군에서는 계속 '장례'를 치르라고 유족들을 설득했다. 김씨에 따르면 군은 죽음을 인정하는 문서에 서명을 하면 아들을 현충원에 묻어주고 순직처리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나라를 위해 일하다 죽었으니 현충원에라도 묻히게 하고 싶은 마음에 엄마는 서명을 했다. 하지만 약속과 달리 김 하사는 여지껏 순직 처리 되지 않았다. 이젠 장례를 치러 아들의 시신조차 볼 수가 없다. 집 한쪽에 놓인 아들의 건강했던 사진 한 장만이 엄마를 위로할 뿐이다.
김씨는 "무조건 군대에 간 아이들은 남을 쏴 죽이거나 찔러 죽이지 않는 이상 국가에서 다 해결해줘야 한다. 왜 엄마들이 직접 찾아다니며 범인을 찾아야 하냐"고 호소했다. 이어 "먼저 군대 간 아이들을 국가에서 예우해줘야 다음에 간 애들도 충성할 수 있다"며 "지금 국가에서 선배들을 제대로 예우하지 않는데 군대에 가고 싶겠냐"고 덧붙였다
아들의죽음도억울할텐데??????
이게왠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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