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방글라데시 지역 언론을 통해 방글라데시 남부 마구라 지역에 사는 바에지드 호사인과 가족의 가슴 아픈 소식이 전해졌다.

2008년에 개봉한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주인공은 80세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지지만, 바에지드의 시간은 안타깝게도 거꾸로 가지 않는다.

올해 4살이지만 80세 노인의 외모를 가진 바에지드는 정상보다 8배나 빨리 늙는 ‘선천성 조로증(progeria)'과 피부가 늘어져 접히는 '피부 이완증(cutis laxa)'이라는 매우 드문 병을 앓고 있다.

축 늘어진 피부, 움푹 꺼진 눈, 이미 쑤시는 관절, 부러진 이빨을 보면 영락 없는 노인의 모습이다.

신체 나이에 비해 말도 매우 잘하고 영리한 두뇌를 지녔지만, 안타깝게도 바에지드는 앞으로 15년 정도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지역 병원 의사는 전했다. 치료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만약 치료법이 개발되어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치료를 부담할 수 있을지 걱정을 하는 부부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