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큰 불이난 가운데 55시간이 넘도록 완전진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300여명과 소방차(20대)와 굴삭기(3대) 등 23대의 장비를 투입해 잔불을 정리 중이다.

하지만 화재로 인해 무너져 내린 4지구 바닥에서 잔불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완전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칸막이가 없는 개방형 점포로 이뤄진 4지구의 구조 문제와 4지구 주변이 통로가 좁아 소방차 등의 장비가 들어 갈 수가 없다.

4지구 내에는 의류와 침구류, 원단 등 불이 잘 붙는 가연물질이 많아 잔불 정리에 어려움이 많다.

아울러 4지구의 건물 일부가 무너짐에 따라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붕괴 위험성이 커 소방관 등의 진입이 어려운 상태다.

피해상인들이 "현장에 현금과 물건이 있으니 조심스레 화재진압을 해 줄 것"을 소방당국에 요구해 굴삭기를 이용한 작업 등이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잔불을 정리 중이긴 하지만 여전히 4지구 바닥 쪽에서 잔불이 발생해 완전진화까지 얼마나 더 걸릴 지 알 수 없다"며 "사고가 난 4지구의 구조 문제가 잔불 정리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을 부숴 잔불을 정리하는 것이 좋지만 어디서부터 건물을 부숴야 할 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잔불을 최대한 빨리 정리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고 오늘 오후께 잔불 완전정리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이번 화재의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의 서문시장 화재현장 감식결과 4지구 1층 상가에서 최초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최초 발화지점을 4지구 남서쪽 내부 3~4곳 중 한 곳으로 예상했다.

또 경찰은 현장감식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불이 난 시각은 지난 11월30일 오전 2시7분인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이번 화재로 서문시장 4지구 800여곳 이상이 불에 타 1000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에는 옷과 이불 등을 주로 취급하는 점포마다 연말 특수를 겨냥해 어느 때보다도 물건을 많이 쌓아뒀기 때문이다.

이에 4지구 상인회는 지난 1일 '화재상황대책본부'를 발족했다.

노기호 전 4지구 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한 대책본부는 피해상인들의 보호 등을 위해 마련됐다.

피해상인 박모(45)씨는 "연말 특수를 맞아 1점포당 적게는 5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어치의 물건을 들여놓은 상태였다"며 "이 상황에서 불이 났기 때문에 상인 피해규모는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영오 서문시장상인회장은 지난 1일 서문시장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4지구 상인들의 요청 사항이 담긴 쪽지를 건넸다.

쪽지에는 대체상가 마련과 특별 재난지역 선포 지정 등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 4지구 상인 중 개인화재 보험에 가입한 상가(전체 30%)만이라도 보험금 5000만원을 빨리 보상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과 특별교부세, 부가세신고 기간 연장 등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현재 서문시장 4지구가 화재로 전소된 상태이니 정부나 지자체에서 빨리 복구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길 바란다"며 "대체상가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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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29일 서문시장 2지구 상가에서 큰 불이 나 상인 1000여명이 터전을 잃었다. 상인회 추산 100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

서문시장은 대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통시장이라던데????

건물 전체 면적은 9만3000㎡다. 6개 지구로 구성돼 있으며 점포는 모두 4622개나?????

올겨울이무척춥게느껴지겠네여?????

빨리복구가돼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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