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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자들이 레이저로 유도된 빛의 파동을 이용해 아스텍 땅의 여신이 새겨져 있는 부서진 석상의 녹색 3차원 이미지를 만들었다. 석상의 머리 부분 가까이에 있는 수직 공간에는 6개의 공예품 봉헌물들이 놓여 있다.
지난 5월, 30명의 기술자와 크레인 두 대가 15시간에 걸쳐 땅의 여신 틀랄테쿠틀리가 새겨진 무게 12톤의 석상을 발굴지로부터 152m 떨어진 멕시코시티의 템플로 마요르 박물관으로 옮겼다. 발굴 당시 4조각으로 깨져 있던 이 석상은 2년 반에 걸친 복원 작업을 통해 안산암 고유의 황토색, 적색, 청색, 백색, 흑색 색소의 흔적을드러냈다. 하지만 석상의 중앙 부분은 분실된 상태다.
박물관에 전시하기 위해 재조립한 동물의 유골. ‘귀족 견공(아리스토케이나인)’이라고 알려진 이 동물은 조개껍데기로 만든 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다.
귀족 견공(아리스토케이나인)’은 또한 뒷다리에 금방울(위)을 착용하고 있었다.
안헬 곤살레스를 비롯한 고고학자들은 이미 수만 점의 공예품들을 발굴했다. 이 공예품들은 학자들이 아스텍의 우주관을 해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왕의 무덤을 찾는 작업은 멕시코시티의 심장부에 위치해 있는 고대도시 테노치티틀란의 유적 일부가 발굴된 현장에서 새로 발견된 터널로 옮겨졌다.
템플로 마요르 사원 유적에는 야간 방문객들을 위해 적색, 백색, 녹색의 조명을 밝혀놓았다. 지금까지 발굴 작업을 통해 1375-1519년에 걸쳐 피라미드의 이중 계단을 비롯해 13차례의 축조 단계가 있었던 것을 밝혀냈다.
틀랄테쿠틀리 석상 바로 아래에 놓여 있는 최대 규모의 봉헌물인 126번 봉헌물 상자 안에는 조개껍데기와 산호, 작은 소나무 가면, 톱가오리의 주둥이, 8500개의 동물 뼈, 곡물 단지, 홀(笏), 불의 신 조각상 등이 들어 있었다.
이 작은 소나무 가면은 126번 봉헌물 상자에서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은 석상 옆의 수직 공간에서 125번 봉헌물 상자를 발견했다. 발굴팀장인 레오나르도 로페스 루한은 이것이 ‘우주의 축소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보물들 중에서 신에게 바치는 것들은 금 장식(위)이 되어 있었다.
또한 125번 봉헌물 상자에서는 이 녹옥 목걸이도 발견됐다.
부싯돌과 코펄 칼(위)도 125번 봉헌물 상자 안에서 발견됐다.
땅의 여신 석상의 중앙 부분에 있는 없어진 조각은 발견되지 않았다.
1470년 이전에 조각된 달의 여신 코욜사우키의 석상은 원래 템플로 마요르 사원의 계단 아래에 있었으나 1481년 템플로 마요르 사원이 보수되면서 땅에 파묻혀 버렸다. 1978년 출토된 이 석상은 코욜사우키가 친 오빠이자 아스텍의 수호신인 우이칠로포치틀리에게 살해되었다는 전설을 상기시킨다.
125번 봉헌물 상자 거의 아래쪽에 아스텍 용설란 술의 신 중 한 명인 테찰로틀을 상징하는 부싯돌 칼을 중심으로 오석으로 된 홀(笏)과 종(鐘)들, 연초로 만든 약으로 채워진 갈색 호리병박으로 만든 용기들이 둘러 쌓여 있다. 이는 오늘날의 표현을 빌리면 ‘섹스, 마약, 로큰롤’의 신이 음악, 춤, 만취 등 온갖 유희를 즐기고 있는 장면이라고 고고학자인 레오나르도 로페스 루한은 말한다.
템플로 마요르 사원 인근에서 발견된 125번 봉헌물 상자에 들어있는 이 금종들은 고귀한 신분을 상징하는 것으로 금독수리가 착용했던 팔찌의 일부이다. 아스텍 귀족들의 복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금종들이 장식으로 사용됐을 수도 있다.
126번 봉헌물 상자에서는 불의 신인 시우테쿠틀리(터키석 귀족)의 석상과 향으로 사용된 코펄, 톱가오리 주둥이 등 수 천 점의 공예품들이 발견되었다. 이 봉헌물들은 템플로 마요르 사원이 세워지기 직전 봉헌의식으로 신들에게 바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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