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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4만년전의 아기 매머드 만나서 시베리라로 ~~
상세 내용 작성일 : 15-11-26 13:16 조회수 : 844 추천수 : 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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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동토층 안에 갇혀 거의 완벽한 형태로 보존된 4만 년 전의 새끼 매머드가 시베리아에서 발견되면서 홍적세에 번성했던 이 거대 포유류를 둘러싼 수수께끼가 풀리고 있다.

매머드 무리가 세차게 흐르는 강물을 향해 다가온다. 무리 가운데 새끼 한 마리가 어미의 거대한 다리 옆에 바싹 붙어 쫓아오면서 이따금씩 어미의 길고 매끄러운 다리털에 코를 비벼댄다. 빙하시대 북반구의 하늘은 눈부시게 푸르고 장장 1만 8000km나 펼쳐진 스텝지대의 풀들은 쉭쉭 스쳐 지나가는 건조한 바람에 파도처럼 너울댄다. 긴 겨울이 지나간 이 초원에는 새들의 노랫소리와 축축한 흙냄새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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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츠족의 한 아이가 시베리아 살레하르트의 셰마노프스키 박물관 밖에서 새끼 매머드 류바를 아주 조심스럽게 만져보고 있다. 일부 네네츠족 사람들은 매머드가 지하영혼의 세계를 떠돌고 있는 동물이라고 생각해 매머드를 만지면 불행이 찾아온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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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동토층 안에 갇혀 거의 완벽한 형태로 보존된 4만 년 전의 새끼 매머드가 시베리아에서 순록을 치는 네네츠족 목동들에게 발견되면서 홍적세에 번성했다가 멸종한 이 거대 포유류, 매머드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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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바가 죽지 않고 계속 자랐다면 발바닥 홈이 더 많이 파였을 것이다. 이 홈들은 류바가 눈 위를 걸을 때 미끄러지지 않게 도와주었을 것이고, 발가락 뒤쪽 살은 걸을 때 충격을 완화해주었을 것이다. 류바가 만일 죽지 않고 성체가 되어 체중이 6톤에 이르렀다면 발바닥 살은 없어서는 안 될 신체부위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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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년 전 류바는 전신이 털로 뒤덮여 있었지만 지금은 속털만 부분적으로 남아 있다. 겹겹이 난 거친 털은 영하 30℃의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해주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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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들은 새끼 매머드를 냉장 컨테이너에 담아 시베리아에서 일본 도쿄의 지케이카이의과대학교에 보내 CT 촬영을 실시했다. 대학병원 관계자들은 매머드 사체에 붙은 고대 박테리아가 병원 시설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비닐막 통로를 따로 설치하고 취급자들은 특수 위생복을 착용하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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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들은 류바의 몸집과 엄니의 발달 정도를 현생 코끼리와 비교해 류바의 나이를 처음엔 생후 4개월로 추정했다. 그러나 제2소구치의 단면에 기록된 성장선(나무의 나이테와 유사)을 분석한 결과 생후 1개월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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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타임캡슐 역할을 하는 류바의 이빨에는 녀석의 짧은 생애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제2소구치와 다른 이빨의 상아질에 함유된 산소 동위원소를 분석한 결과 류바는 봄에 태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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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츠족인 유리 쿠디와 그의 아들들이 고생물학자 댄 피셔(앞쪽)를 순록이 끄는 썰매에 태워 그들이 류바(새끼 매머드)를 처음 발견한 장소로 안내하고 있다. 그곳 퇴적층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서였다. 과학자들은 이 새끼 매머드가 처음에는 부근에 위치한 유리베이 강 상류 영구동토대 어딘가에 묻혀 있다 봄철 해빙기 때 얼음이 녹아 물이 불어나면서 강물의 침식작용을 받아 류바가 갇혀 있던 영구동토층 덩어리가 강물과 함께 떠내려 왔고 이 얼음덩어리가 녹으면서 사체가 드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 나중에 퇴적층 샘플을 분석한 결과 녀석이 발견된 지점의 샘플과 류바의 입과 목구멍 안에서 발견된 흙이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류바가 발견된 곳이 아닌 다른 어딘가에 묻혀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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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록을 치는 네네츠족 목동인 유리 쿠디와 그의 아내(카메라에 등을 보이고 있는 사람), 그리고 친구 키릴 세로테토(왼쪽 가운데)가 고생물학자 댄 피셔(오른쪽 가운데)와 매머드 전문가 베르나르 뷔그(맨 오른쪽)와 축배를 들고 있다. 쿠디와 그의 아들들은 2007년 이 봄철 캠핑 장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유리베이 강 근처에서 류바(새끼 매머드)의 사체를 발견해 피셔와 뷔그를 그곳으로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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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과 꼬리 일부, 오른쪽 귀, 온몸을 뒤덮었던 털만 빼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보존된 이 새끼 매머드는 지금까지 발견된 매머드 사체 중 형태가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화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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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촬영으로 류바의 몸속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사인에 대한 중요한 단서도 얻을 수 있었다. 콧속(희게 보이는 부분)과 입, 목구멍과 기도가 토사로 막혀 있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녀석은 수렁에 빠진 후 진흙을 들이마셔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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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 중 댄 피셔가 류바의 장에서 분변을 끄집어내고 있다. 어미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분변은 풀을 소화시키는 데 필요한 박테리아가 장에서 번식할 수 있도록 어미가 류바에게 먹였을 것이다. 이 분변으로 어미가 어떤 식물을 먹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며 어미의 DNA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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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들은 류바의 복부에서 피부와 지방의 일부를 떼어냈다. “이것이 류바와 어미에 관해 많은 것을 밝혀줄 것”이라고 말하면서 댄 피셔는 흰 지방층이 두꺼운 것으로 보아 젖먹이였던 류바의 영양상태가 좋았다고 지적한다. “어미가 병들었거나 먹이가 부족했다면 지방층이 훨씬 얇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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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야말 반도를 레이스처럼 수놓은 강들은 겨우내 얼어붙어 있다가 늦은 봄이 되어서야 녹는다. 얼음이 녹으면 강물은 일시적으로 불어나 강기슭을 침식하면서 영구동토층 덩어리들을 깎아낸다. 오늘날 이 지역의 풍경은 류바가 거닐던 4만 년 전의 강가와 유사하다고 고생물학자 댄 피셔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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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록을 치는 유리 후디(왼쪽)와 그의 아들들이 2007년 5월 시베리아 야말 반도에서 새끼 매머드의 사체를 발견해 지역 당국에 신고했다. 매머드 사체는 이 지역에서 흔히 발견되지만 학자들이 미처 살펴볼 겨를도 없이 화석 거래상들에게 팔리는 경우가 많다. 관계자들은 후디에게 감사의 뜻으로 매머드의 이름을 그의 아내 이름을 따 ‘류바’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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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바(새끼 매머드)를 시베리아에서 일본으로 옮기기 위해 과학자들은 녀석을 진공 포장해 냉장 컨테이너에 담아 수송했다. 일본 도쿄에 있는 지케이카이의과대학교의 연구팀이 류바의 포장을 풀고 있다. 류바는 이곳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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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살레하르트의 셰마노프스키 박물관에서 학자들이 4만 년 전에 살았던 새끼 매머드의 사체를 살펴보던 중 사체가 녹기 시작하자 키릴 세로테토(왼쪽)와 베르나르 뷔그가 녀석을 다시 얼리기 위해 밖으로 옮기고 있다. 새끼 매머드의 이 생생한 사체는 순록을 치는 목동들이 발견해 학자들의 손에 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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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CT 촬영을 마친 류바는 짧은 기간 동안 일반에 전시되었고 10만여 명이 이 새끼 매머드를 보러왔다. 미국에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의 지원을 받아 2010년 시카고 자연사박물관에서 류바를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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