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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송곳 같은 바위산도 아늑한 보금자리
상세 내용 작성일 : 15-11-30 10:51 조회수 : 288 추천수 : 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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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루가 숲을 이룬 도시처럼 석회암 봉우리들이 우뚝 솟은 마다가스카르 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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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산길에는 여우원숭이의 일종으로 허연 털 때문에 유령처럼 보이는 데컨스시파카와 각종 파충류, 곤충, 초목 등 세계적으로 진기한 동식물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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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른 협곡이 에두르며 이 ‘도시’로 가는 길을 차단하고 밑에는 동굴들이 뻥뻥 뚫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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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류크 ‘퓨마킬라’ 파제트와 존 벤슨이 마다가스카르 서부의 팅지 드 베마라하 국립공원 및 자연보호구역에서 석회암벽을 내려오고 있다. 석회암벽은 뾰족하고 깎아지른데다 햇빛에 이글이글 달구어져 쉽게 허물어진다. 이런 환경 탓에 이곳을 답사한 탐험가와 과학자는 손에 꼽을 정도다. 따라서 이 석회암 보호지구와 그 안에 서식하는 동식물은 거의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런 곳은 올라가 본 적이 없어요. 떨어지면, 단 몇 십 센티미터라도, 뾰족탑에 몸이 찔리게 됩니다.” 벤슨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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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가 존 벤슨이 석회암 뾰족탑 사이를 건너고 있다. 자칫하면 날카로운 바위에 살이 찢긴다. 말라가시어로 이런 지형을 ‘팅지’라고 부르는데 ‘맨발로 다니지 못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사냥꾼도, 굶주린 가축도, 산불도 뚫고 들어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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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지 꼭대기에 뙤약볕이 내리쬐고 있다. 비가 내려도 금방 마르거나 빗물이 아래로 흘러내리기 때문에 꼭대기는 건조하다. 메마른 꼭대기에는 잠자리(꼬리를 들고 열을 식히는 모습)처럼 잘 이동하는 동물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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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돋친 파키포디움처럼 가뭄에 잘 견디는 식물도 이곳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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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로 가늘게 수축된 동공을 보면 ‘세세케(나뭇잎꼬리도마뱀)’가 야행성임을 알 수 있다. 세세케는 위장술이 대단해 낮에도 몸을 숨기지 않는다. 녀석은 그저 나무줄기에 착 달라붙은 채 어둠이 깔리고 곤충을 잡아먹을 밤이 오길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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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서부에서만 확인되는 데컨스시파카는 뾰족탑 꼭대기를 건너다니며 먹이를 찾고 포식자를 피한다. 녀석들도 아마 다른 여우원숭이들처럼 가족끼리 작은 무리를 이루어 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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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곡예사 데컨스시파카가 휙 날아오르더니 30m나 되는 깊은 골짜기를 건넌다. 녀석들의 습성에 대해서는 규명된 바가 거의 없지만 깔쭉깔쭉한 바위에서 다니기 쉽도록 진화과정에서 발바닥 살이 두꺼워졌다(앞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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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컨스시파카가 석회암 협곡의 뾰족탑을 건너뛰고 있다. 마다가스카르 석회암지대에 서식하는 동물 중 가장 진기하고 몸집이 큰 데컨스시파카들은 석회암 뾰족탑들을 무슨 과일나무 넘나들 듯 자유자재로 건너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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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컨스시파카가 깊은 골짜기를 건너 뾰족한 바위조각에 내려앉는다. 녀석들의 습성에 대해서는 규명된 바가 거의 없지만 깔쭉깔쭉한 바위에서 다니기 쉽도록 진화과정에서 발바닥 살이 두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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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성인 도마뱀붙이가 먹이를 찾고 있는 가운데 협곡 하늘 위로 은하수가 빛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 석회암지대를 답사하는 과학자들은 ‘밤나들이’를 자주 한다. 어두컴컴한 숲속을 누비며 주먹만 한 초대형 바퀴벌레 같은 희귀동물을 찾는다. “어떻게 보면 이 지역은 마다가스카르 전체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파충류학자 헤리 라코톤드라보니 박사는 말한다. “다양한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고 수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으니까요. 찾아 볼만한 것이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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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석회암지대를 공중에서 찍은 사진. 까마득히 솟은 석회암 뾰족탑들이 깊은 협곡 위로 줄줄이 뻗어 있는 것이 마치 고층빌딩이 빽빽이 들어 찬 도시 같다. 석회암 꼭대기는 메마르고 아무 것도 없는 반면 햇빛이 닿지 않는 협곡 밑바닥은 흙이 있고 빗물이 고인다. 도시의 고층빌딩과 별로 다를 게 없는 바위탑 층층에는 다른 동물들이 살고 있다. 건조한 환경에 적응된 동식물은 높은 곳에 살고 습기를 좋아하는 동식물은 맨 아래 축축한 그늘 속을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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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협곡은 종종 너비가 사람 어깨넓이밖에 안 될 정도로 비좁다. 우기가 되어 이런 골짜기로 빗물이 모이면 상당한 유량이 지하 동굴로 흘러 들어간다. 또한 1년 내내 습기가 유지돼 수십 종의 무척추동물과 양서류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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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대개 달콤한 꿀을 따가려고 팅지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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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어도 뾰족뾰족 솟은 석회암 성벽의 위용은 꺾일 줄 모른다. 서늘해지고 습도가 높아지면 야행성 동물들이 출몰한다. 이곳을 여러 번 답사한 몇 안 되는 과학자인 생물학자 스티븐 굿맨은 이렇게 말한다. “거기에 뭐가 사는지 이제 겨우 수박 겉 핥기만 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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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데컨스시파카 한 마리가 뾰족한 바위틈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다가스카르 석회암지대는 여우원숭이의 천국이다. 협곡 숲속에는 갈색여우원숭이, 토착종 야행성 여우원숭이인 조그만 생쥐여우원숭이와 존클리즈여우원숭이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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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탑 미로
칼날같이 삐죽삐죽한 봉우리를 이고 있는 베마라하 국립공원의 협곡들은 대개 깊고 좁은 동굴이 생기면서 형성되었다. 하늘에선 몬순강우가 널찍한 석회암 표면을 깎고 땅 밑에선 지하수가 이리저리 난 균열을 따라 흐르면서 석회암을 용식시켰다. 이렇게 만들어진 동굴의 천장이 무너지고 지하수면이 낮아지자 ‘공극’이라고 부르는 협곡이 미로처럼 형성되었다. 지질학자 마르톤 베레스는 이곳 지형을 “참으로 기괴한 풍경”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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