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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1만 년 전이나 뒤쳐진 그곳~~
상세 내용 작성일 : 15-11-30 17:05 조회수 : 306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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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식도, 가축도 기르지 않는다. 법이니 달력이니 하는 것도 없다. 1만 년 전이나 다를 바 없는 수렵채집 생활을 고수하고 있는 탄자니아 북부의 하드자 족. 우리가 잊고 지낸 무언가를 그들은 알고 있다. 그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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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배고파.” 온와스가 모닥불 옆에 쭈그리고 앉아 중얼거린다. 연기 때문에 눈을 꿈벅거린다. 옆에 있는 남자들도 배고프다며 웅얼웅얼한다. 동아프리카의 으슥한 숲속에 밤이 깊어간다.

여자들이 지내는 곳에서 노랫가락이 흘러나온다. 온와스가 낮에 돌아다니다가 본 나무 얘기를 꺼낸다. 남자들이 모닥불 옆으로 바싹 당겨 앉는다. 온와스는 나무가 좀 까다로운 곳에 있다며 운을 뗀다. 수풀이 우거진 평원에 가파른 언덕이 하나 있는데 그 언덕 꼭대기에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나무에 비비가 우글우글하다며 온와스가 팔을 나뭇가지 모양으로 활짝 벌린다. 여기저기서 수군거린다. 깜부기불이 별이 총총 박힌 하늘로 올라간다. 다들 그러자고 한다. 모두 일어나더니 사냥용 활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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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니야도 크면 조상들처럼 탄자니아 북부 에야시 호 주변의 황무지를 두루 누빌 것이다. 외부세계가 먼저 그들의 자유를 옥죄지 않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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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에 나무에 올라가 잘 살피면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사냥감도 찾아낼 수 있다. 초목이 시들어 멀리까지 시야가 트이기 때문이다. 마히야가 언덕바지 나무에 올라가 하드자 족이 사는 거친 땅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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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한 동물을 자르면 저마다 이고지고 마을까지 나른다. 카팔라가 얼룩영양의 머리를 이고 간다. 카팔라와 함께 사는 가족과 친척, 친구들은 영양의 고기가 없어질 때까지 배불리 먹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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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와스(맨 왼쪽)가 캠프 남자들, 아이들과 함께 웃고 있다. 이들은 화살촉에 묻힐 독을 만들기 위해 아데니움에서 짜낸 수액을 불에 끓여 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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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자 한 젊은이가 활을 쥐더니 바짝 몸을 낮추고 숨을 죽인다. 몸집이 큰 동물을 사냥하고 싶긴 하지만 작은 영양, 새, 여우원숭이 같은 작은 사냥감으로 만족해야 할 때가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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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으로서 한창때는 지났지만 이야기꾼으로 전성기를 맞고 있는 온와스(맨 왼쪽). 하드자 족은 여러 무리를 지어 지금도 수렵채집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 온와스는 이중 한 무리를 이끌고 있는 큰 어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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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들이 화살에 맞은 혹멧돼지가 흘린 핏자국을 추적하고 있다. 세렝게티 평원 변두리에 있는 이곳에서 하드자 사냥꾼은 기린 같은 몸집이 큰 동물들도 사냥한다. 화살을 쏜 가라치(오른쪽)는 혹멧돼지 고기를 많이 배당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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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사냥하는 동안 여자들은 바오밥 나무 열매를 깨뜨려 시큼한 맛이 나는 속살을 빼낸다. 하드자 족의 식단에서 과일과 덩이줄기는 사냥한 동물보다 더 중요하다. 하드자 족 수백 명은 오래전부터 주변의 농경사회를 보아왔지만 거의 수렵채집에만 의존해 살아가고 있다. 하드자 족 전체 인구는 1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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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보가 몇 가지 안 되는 자기 물건을 곁에 둔 채 모닥불 옆에 앉아 있다. 하드자 족은 건기에는 대부분 밖에서 자는데 바람이 모기를 쫓아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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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이 같은 하드자 여자들은 강인하고 독립심도 강해 마음 내키는 대로 결혼하고 이혼한다. 뺨에 난 상처는 어렸을 때 울지 못하도록 어른들이 벤 자국으로 보인다. 벤 자리에 눈물이 들어가면 쓰려서 울음을 그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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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콜로도 자라면 어른으로 좀 더 많은 일을 감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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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콜로의 누이 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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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사냥꾼인 모코아의 얼굴에 숲속의 험난한 생활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사향고양이 의 일종인 제네트 꼬리로 만든 머리장식은 외부사람에게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거나 유행일 수 있다. 하드자 사회에도 유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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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시쿠와 시시엠(등에 아기를 업은 여자)이 하드자 말로 응윌라비라고 하는 산딸기를 따고 있다. 인류학자 프랭크 말로우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하드자 족이 채집하는 산딸기가 차지하는 칼로리는 전체 식량의 17%로 사냥으로 잡은 고기와 맞먹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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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전통적인 하드자 캠프의 오두막 근처에서 작은 딕딕 영양을 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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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키(오른쪽)가 갑자기 춤을 추고 있다. 라위는 별로 춤출 기분이 아닌 듯하다. 하드자 족은 어른이나 아이나 흥에 겨우면 아무 때나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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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 사냥꾼들이 동틀 무렵 사냥한 비비를 마을로 가져오고 있다. 아데니움 독을 칠한 화살촉이 비비를 거꾸러뜨렸다. 사람이 먹고 중독되는 일을 막기 위해 화살촉이 박힌 부분은 도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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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마을에 도착하면 여자들이 한 줄로 늘어서 춤을 추기도 한다. 한밤중에도 의식으로 춤을 추거나 아무 때고 오락삼아 춤을 추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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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와스의 딸 홀로는 생명을 지탱해주는 이 EKddpo서 다섯 아이를 기를 것이다. 하드자 족은 신기할 정도로 현대사회에 무관심한 채 자기들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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