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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산신령들은 쉬지도 않나봐??
상세 내용 작성일 : 15-11-30 17:49 조회수 : 483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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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불꽃 튀는 화산들 아래서 살아가고 있다.

사진 : 존 스탠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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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메루 화산(뒤쪽)과 브로모 화산(왼쪽)처럼 연기를 뿜어내고 있는 화산들은 지하세계로 통하는 문이다. 이 ‘지하세계’는 인도네시아의 풍경뿐 아니라 종교와 문화까지 형성하고 있다.

노출시간을 길게 해서 별들(하늘의 하얀 점들)과 유난히 빛나는 광선을 잡았다. 이러한 특이한 장면은 달빛이 아직은 거의 보이지 않는 떠오르는 태양 빛과 교차하는 불과 몇 초 사이에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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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 섬의 브로모 화산에서 펼쳐지는 카사다 축제기간 동안 사람들은 화산에 사는 도깨비를 달래기 위해 동전, 채소, 생닭 등을 분화구에 던져 넣는다. 남자들이 이 제물들을 낚아채려고 채집망을 휘두르고 있다. 번영을 기원하는 의식에는 이러한 제물이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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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 성직자 바료가 무아지경에 빠진 채 브로모 화산에 바치는 제물을 축복하고 있다. 가난에 찌든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화산을 향해 더 잘살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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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문지기인 음바 마리잔(오른쪽에서 두 번째)을 뒤따르며 제물을 운반하고 있다. 마리잔의 임무는 화산에 사는 신령의 노여움을 누그러뜨리는 것이다. 그는 “메파리는 우주의 심장”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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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옥수수, 배추, 위폐, 그리고 화산 모양의 제물을 실은 들것을 옮기고 있다. 이들은 가까이에서 우르릉거리고 있는 메라피 화산을 달래기 위해 제물을 모두 강에 던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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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섬에 있는 바투르 화산 근처의 칼데라 안에선 주민들이 돌과 진흙으로 만든 입상을 모슬린 천으로 감싸서 보살피고 있다. 주민들은 매년 이 입상이 자란다고 믿는다. 커다란 반얀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푸라 판체링 자갓(‘세계의 배꼽에 있는 사원’이라는 뜻)을 덮쳤을 때도 이 입상만은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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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트리티스 해변에서 벌어진 축제 도중 자바 섬의 무슬림 몇 명이 누군가 소원을 빌며 바다에 던진 칸틸 꽃들을 주워 모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취객과 매춘부들이 그 옛날 술탄과 바다의 여신이 메라피 화산 근처 해변에서 사랑을 나눴다는 설화를 재현이라도 하듯 다정한 모습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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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재는 식물을 질식시키고 가축을 중독시킨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무기질로 땅을 기름지게 해주는 화산재는 콜리플라워 같은 작물에 고마운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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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라피 화산 산등성이에 마을이 점점이 흩어져 있다. 위험한 화산지대인 줄 알면서도 농민들은 비옥한 토양을 찾아 이곳으로 온다. 화산토양은 지구 지표의 1%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인구의 10%가량을 먹여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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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을 마친 하지 누르사시가 성스러운 붉은 쌀을 셈발룬 붐붕 마을로 가져가고 있다. 이곳 전설에 따르면 린자니 화산(뒤쪽)의 신령인 데위 안자니가 마을에 처음 정착한 사람들에게 신성한 창을 주었는데 그 창으로 땅을 찌르니 기적처럼 논이 펼쳐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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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자니 화산의 동쪽 해발 1800m 산중턱에서 셈발룬 붐붕 마을 여자들이 신성한 붉은 쌀을 수확하고 있다. 이곳은 화산 꼭대기까지 중간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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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캐한 연기 속에서 광부들이 자바 동부 이젠 화산 칼데라 바닥에서 유황 덩어리를 캐고 있다. 그들은 캐낸 유황을 바구니에 담아 화산 밖으로 옮긴다. 이 화산은 지난 5년 넘게 폭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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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캐한 연기 속에서 광부들이 자바 동부 이젠 화산 칼데라 바닥에서 유황 덩어리를 캐고 있다. 그들은 캐낸 유황을 바구니에 담아 화산 밖으로 옮긴다. 이 화산은 지난 5년 넘게 폭발하지 않았다.

페낭궁간 화산 비탈에 있는 성스러운 연못에서 남자들이 힌두교의 신 비슈누의 아내인 스리와 락슈미 조각상 옆에서 목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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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섬의 힌두교도들이 페티텡겟 해변에서 정화의식을 거행하고 있다. ‘멜라스티’라 불리는 이 의식은 화산과 바다의 신령을 화해시키기 위한 것이다. 사내들이 신령의 병사가 타는 배가 되어 난공불락을 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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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트라 섬 림봉에서 거행된 바투 호본 의식에서 맨발의 한 사람(제일 왼쪽)이 신비로운 무아지경 상태에 빠진 가운데 바탁 토바 마을 사람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다. 모두 기독교인들인 이 50여명의 마을사람들은 인류가 태어난 곳이라고 전설에 전해지고 있는 푸숙 부힛 화산(뒤쪽) 근처에서 벌어진 의식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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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레스 섬의 베나 마을에선 자연의 원시적인 힘이 삶에 아주 가까이 자리하고 있다. 화산처럼 생긴 원뿔 모양의 집들이 거대한 묘비들 근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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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에리에 화산 그늘아래 있는 베나 마을의 한 무덤에 십자가가 세워져 있다. 이 마을엔 기독교 신앙과 고대 애니미즘 신앙이 뒤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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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복 섬의 한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룰루’라 불리는 진흙공을 가족인 아맛 수카르놈의 무덤 안에 넣고 있다. 애니미즘 전통을 일부 이어가고 있는 무슬림 웨투텔루족은 룰루가 시체의 냄새를 덮어주어 린자니 화산 신령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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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르 화산 꼭대기가 어렴풋이 내다보이는 한 발리 초등학교 교실창문. 이 화산은 활화산인데도 요즘엔 전혀 움직임이 없다. 마지막 폭발은 2000년에 있었고 그 후 겉으로 보기엔 조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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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메라피 화산이 2006년에 폭발할 것도 예견했었다. 그러나 신비주의 신앙을 가진 현지 주민들은 떠나기를 거부했다. 한 화산학자는 “인도네시아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과제는 현지 주민들에게 과학자들의 말을 믿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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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를 찾기 위해 땅을 파던 사람들이 아마도 2006년 5월 있었던 자바 섬 동부 이류 폭발의 주범일 것이다. 이류는 마을 12개를 덮치고 1만 가구를 쫓아냈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쇄도하고 있다. 과학자들도 신비주의 신앙의 사제들도 이 흐름을 막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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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나는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게 해주는 붉은 깃발 옆에 서서 이슬람교 교사 카말이 이류가 멈추도록 기도하고 있다. 이 이류는 멀리 떨어져 있는 화산에서 터져 나온 것이다. 3일간 불철주야 기도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류가 이곳을 수십 년간 뒤덮을 거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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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고리
인도네시아와 2억 4500만 국민들은 화산이 많고 지진도 잦은 환태평양 화산대의 서쪽에 올라앉아 있다. 1815년 탐보라 화산이 폭발했을 땐 9만 2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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