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폭풍이 지나간 자리 바그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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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1-14 13:27
조회수 :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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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지나간 바그다드 |
사진 : 린지 아다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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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틀 녘 티그리스 강 다리에서 한 남자가 갈매기들에게 먹이를 던져주고 있다. 강가에는 첫 손님을 기다리는 수상 택시들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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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린지 아다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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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공책을 든 여대생들이 방폭벽 옆을 지나 바그다드대학교로 향하고 있다. 벽에 더덕더덕 붙어 있는 것들은 정치 선전 포스터들이다. 바그다드대학교의 재학생 7만 명 중 절반 이상이 여학생이다. 교내 살인사건과 납치가 빈발하자 바그다드대학교는 다른 대학교들처럼 2006년에 잠시 휴교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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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린지 아다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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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최초의 4D 입체영화 상영관에서 관람객들이 3D 공상과학 영화를 즐기고 있다. 극장 안에는 진동 의자와 강풍기가 설치돼 있어 입체효과를 더해준다. 폭력 사태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에는 사람들이 집에 머물면서 TV나 DVD를 시청했다. 이 영화관을 비롯하여 대다수 영화관들은 현재 문을 닫았다. 하지만 이곳은 시설을 확장한 뒤 재개장할 예정이다. |
폭풍이 지나간 바그다드사진 : 린지 아다리오바그다드에서는 수백 군데 검문소에서 보안부대원들이 차량 검문검색을 실시하며 무기와 폭발물 소지 여부를 확인하는 통에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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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린지 아다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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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알줌후리야 가를 걷고 있다. 거리 양쪽으로 3.5m 높이의 시장 보호용 방폭벽이 늘어서 있다. 오른쪽에 있는 동물시장이나 왼쪽에 있는 쇼르자 시장에 가려면 방폭벽들을 따라 걷다가 콘크리트 블록 틈새로 들어가야 한다. 쇼르자 시장에서는 종파 간 충돌이 지속되던 시절 여러 차례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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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린지 아다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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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라크 군인과 경찰은 폭발물을 찾고 뇌관을 제거하는 훈련을 의무적으로 받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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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린지 아다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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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는 매일 240건씩 일어나던 폭탄 테러가 2010년 말에는 90%나 감소했다. 그럼에도 산발적인 폭탄 테러는 그치지 않고 있다. 한 예로,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폭탄 테러로 파티마 무하센 아지즈는 사지가 마비되는 부상을 입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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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린지 아다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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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반다르 문학 카페의 출입문 가까이에 앉은 주인 하지 모하메드 알 카샬리가 알무타나비 가를 내다보고 있다. 수백 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문학 카페는 서적상들과 지식인들이 즐겨 찾는 장소다. 2007년 카페 근처에서 차량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카샬리의 아들 5명이 사망했는데 그들의 사진이 카페 벽에 걸려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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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린지 아다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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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파 교도들은 종파 갈등으로 인한 폭탄 테러 때문에 살던 마을을 등지고 쓰레기가 널려 있는 바그다드 북쪽 빈민가로 피신했다. 국제연합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는 이라크 내에 고향을 잃고 떠도는 이라크인들이 150만 명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실향민은 안타까운 생활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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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린지 아다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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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동부에 있는 순교자 기념비는 1980년대에 8년간 지속된 이란-이라크 전쟁의 전사자 수십만 명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다. 2003년 이래 사담의 조각상 같은 몇몇 사담 통치기 기념물들은 철거됐다. 순교자 기념비는 현재 치안상의 이유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지 않지만 유지관리는 계속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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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린지 아다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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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부터 바그다드 서부에서 여자들이 등유 배급을 받으려고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수백 명이 줄을 서서 하루종일 기다리지만 다수가 빈손으로 집에 돌아간다. 바그다드 시민 한 명이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후세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해요. 적어도 그때는 앞일을 예측할 수 있었거든요.” |
폭풍이 지나간 바그다드사진 : 린지 아다리오자랄 카릴(분홍색 옷)이 자신이 운영하는 바그다드 이발소에서 손님들과 이집트 반정부 시위에 관한 뉴스를 보고 있다. 이집트 시위에 고무된 이라크인들은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매주 모여 일자리와 전기, 깨끗한 물과 같은 기본 서비스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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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들이 알카지미야 성지를 방문한다. 수년간 계속된 폭력 행위에도 이 시아파 성지는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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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린지 아다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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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바그다드의 부유한 지역인 알 카라다 지구에 있는 공원으로 나온 가족들이 서늘한 안개비를 뿜어내는 선풍기 밑에 앉아서 간식을 먹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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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린지 아다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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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중심부의 활기차고 번화한 알카라다 지구에서 노점상인들이 피자와 비슷한 ‘람 비 아진’을 만들고 있다. 이 동네에서 도로변 폭탄 테러의 위험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쇼핑을 하러 이곳으로 온다. 상점들은 발전기를 갖추고 있어 잦은 정전에도 항상 불을 밝힐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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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린지 아다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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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율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티그리스 강에서 제트스키를 타려고 잠수복을 입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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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린지 아다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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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인들이 43℃를 넘나드는 도시의 열기를 피해 바그다드 서쪽으로 80km 떨어진 하바니야 호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한때 관광객과 신혼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던 하바니야 지역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민병대의 폭력을 피해 도망쳐온 수니파 난민들로 붐볐다. 하지만 이제 관광객 수가 조금씩 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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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린지 아다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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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가 안정됐다고 느끼자 청춘 남녀들의 결혼이 늘고 있다. 결혼 비용으로 최고 1만 달러가 드는 호화 결혼식이 점점 흔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치른 신부 히란 무하마드(23)와 신랑 후샴 라드(30)의 결혼식에는 하객 300여 명이 참석해서 이틀간 잔치를 벌였다. 이 신혼부부는 집을 장만하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의 중매를 선 신랑의 사촌 라드 에자트칼릴(24, 아기를 안고 있는 남자)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늘 쉬운 일은 아니라면서 “사람들이 얼마나 마음을 단단히 먹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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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가 비교적 평온을 되찾으면서 부유층 사회를 중심으로 사람들의 사교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티그리스 강이 내려다보이는 새롭게 들어선 고급 레바논 클럽에서는 손님들이 입구에 무기류를 맡긴 후 테라스에 나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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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댄서들이 남성 고객들을 위해 춤을 추고 있다. 이슬람교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불평신고를 받은 당국자들은 사담 통치기 때 개장한 클럽 몇 곳을 폐업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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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드리야 레이크 파크에서는 오토바이 족들이 엔진에 시동을 걸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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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린지 아다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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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하루가 끝나갈 무렵 솜사탕 장수가 놀이공원과 동물원이 들어서 있는 자우라 공원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자우라 공원은 통행금지 시간이 시작되기 1시간 전인 밤 11시에 문을 닫는다. 자정이 되면 통행금지가 되어 거리가 텅 비고 새날이 시작된다. |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꿈을 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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