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광물

사진 : 마커스 블리스데일

한 소년이 반군이 운영하는 왓사의 어느 광산에 투입돼 작업을 벌이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이투리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를 피해 마을 주민들이 다급하게 안전한 곳으로 피난하고 있다.

한 광산노동자가 칠흑 같은 은야비브웨 광산에서 오직 헤드램프에 의지한 채 갱도를 찾아가고 있다. 그가 하는 일은 주석 원광이 담긴 무거운 자루를 지상으로 끌어 나르는 것이다. 콩고 남 키부 주에 있는 은야비브웨 광산은 2011년 정부로부터 ‘그린’, 즉 분쟁과 무관한 광산으로 지정됐다. 이는 무장조직이 장악하지 않은 광산을 말한다.

광부들이 은야비브웨 주석 광산에서 5시간 동안 지하채굴 작업을 한 후 한낮의 햇살을 즐기고 있다. 그중 한 광부가 들고 있는 휴대전화에는 주석 원광을 녹여 얻은 주석이 들어 있다.

분쟁 속에서 자란 소년 병사들이 콩고 오리앙탈 주의 바비 금광을 순찰하고 있다. 이들을 고용한 반군 지도자 코브라 마타타는 광물을 팔아 무기를 구입한다.

이투리 지역에 있는 쉬페랑스 광산에서 일꾼들이 금을 찾아 땅을 파헤치고 있다. 연간 6억 달러어치 넘게 생산되고 있는 콩고의 금은 대부분 국경을 넘어 밀거래된다.

오늘날 금은 아프리카의 분쟁 광물 중 수익성이 가장 좋다. 2010년에 분쟁 광물 거래를 근절하기 위한 운동이 본격화되자 주석, 텅스텐, 탄탈룸의 밀거래 수익은 65%나 곤두박질쳤다.

콩고 동부에 있는 플루토의 어느 금광에서 한 소년이 숟가락을 들고 콩밥을 먹으려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콩고 동부의 일부 금광에서 일하는 광부들은 많게는 40%가 아이들이다. 이들은 민병대에 의해 강제 동원되는 경우가 많다.

내전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고마 외곽의 키바티 난민촌에서 사람들이 비통한 심정으로 생후 8개월 된 알렉상드린 카빗세방구미의 장례를 치르고 있다. 아기는 이 난민촌에서 콜레라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

성폭행을 당한 후 죽게 방치됐던 한 여인이 고마의 ‘호프 인 액션’ 쉼터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회복됐다. 2007년에 실시된 한 조사에 따르면 100만 명이 넘는 콩고 여성들이 평생 최소 한 번 이상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니라공고 화산 근처의 난민촌에 살고 있는 이 소년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만 이런 희망은 요원하기만 하다. 추악한 분쟁 광물 거래가 계속되는 한 공포와 탐욕이 콩고의 동부 지역을 지배할 것이다.

힘없는 약자들이 너무 불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