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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기억과 망각의 세계란?
상세 내용 작성일 : 15-12-10 16:18 조회수 : 390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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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줄줄 외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사람의 뇌는 어떻게 기억하고 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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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매기 스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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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 쇼벨은 기억의 바다에서 삶의 목적을 찾았다. 14세 때 쇼벨은 겁에 질린 채 카스트로 치하의 쿠바에서 탈출해 미국으로 건너왔다. 43세가 되자 쇼벨은 어려운 아동을 돕고 1960-1962년 사이 부모 없이 미국으로 건너온 쿠바 어린이 1만 4000명의 기록을 보존하는 구호단체 설럽을 도왔다. “고통스런 기억에서 타인에 대한 연민이 생기죠.” 쇼벨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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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매기 스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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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파넘은 초록색을 좋아한다. 기억상실로 혼자 사는 게 위험해지자 오리건 주 포틀랜드 인근에 있는 요양시설인 오트필드 에스테이츠에 입주했다. 파넘은 이곳에 오자마자 취향에 맞게 방을 꾸미기 시작했다. “메리는 색만 고른 게 아니에요.” 요양원 직원인 낸시 월스크는 말한다. “직접 붓을 들었죠.” 83세의 할머니 예술가는 쉴새없이 그리고 칠하며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많은 학자들은 지적, 사회적 활동이 뇌기능 감퇴를 늦출 수 있다고 믿는다. “노인을 돌보는 방식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어요.” 월스크는 말한다. “늙었다고 개성까지 없어지는 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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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매기 스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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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보일런은 정신적 외상으로 기억 저 깊은 곳에 봉인된 조각난 잔상들을 복원해낸다. 몽타주 화가로 지난 30년 동안 가장 악명 높은 범죄 몇 건을 해결하는 데 일조한 보일런은 스케치 실력보다 잘 듣는 것이 중요하며 이따금 몇 시간씩 듣기만 할 때도 있다고 말한다. “목격자들 스스로 자기가 기억해낸 것에 놀라곤 해요.” 보일런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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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매기 스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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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햇살을 받으며 로레타 셈포스키 수녀가 묵상하고 있다. 독서광인 로레타 수녀(94)는 켄터키대학교의 ‘수녀 연구팀’이 매년 실시하는 기억력 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셈포스키는 로마가톨릭스쿨 노트르담수녀회 소속으로 동료 수녀 677명과 함께 건강한 노화와 두뇌능력 감퇴를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위해 살아온 이야기를 공개하고 사후 뇌 기증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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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매기 스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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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 제터버그(왼쪽)는 이제 툭하면 말이 막히지만 평생 익힌 농삿일 요령만큼은 잊지 않았다. 91세인 제터버그는 오트필드의 원예사인 친구 멜리사 리치몬드와 일하면서 자신만의 비법을 십분 활용한다. 이들이 함께 기르는 야치와 과일은 요양원 식구들의 식탁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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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매기 스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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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노트봄은 작은 새들의 지저귐 속에서 뇌과학의 혁명을 알리는 노래 소리를 들었다. 록펠러대학교 생물학자인 노트봄은 다 자란 카나리아가 뇌과학이 100년 동안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던 일을 해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녀석들은 죽은 뇌세포를 대체하는 새로운 뉴런을 만들어낸다. 카나리아들은 새로운 노래를 배우거나 먹이가 있는 곳을 발견하든지, 혹은 새 친구를 만나 기억 활동이 최고조에 이르면 뇌에서 새로운 뉴런이 생성된다. 노트봄의 발견에 고무된 과학자들은 인간을 비롯한 포유동물도 새로운 뉴런을 만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운과 노력이 뒤따른다면 새가 노래를 배우는 과정을 연구하면서 얻은 이 간단한 발견이 뇌 치료의 길을 열어줄 겁니다.” 노트봄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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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매기 스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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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라 폴리는 악보에 집중하며 매일 45분씩 바이올린 연습을 한 후, 악보 없이 기억할 수 있는 만큼 연주한다. 뉴욕에 사는 폴리의 부모는 연주곡이 딸의 두뇌와 근육으로 흡수되는 과정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말한다. 음표를 외우는 능력을 소중히 여기는 알레산드라는 “어려운 곡을 외워서 연주할 때면 너무 뿌듯”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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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매기 스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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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 주 북부의 캐넌랜드에서 태어난 윌리엄 롤리드는 처음에는 기숙사에 사느라고, 나중에는 캘리포니아 주의 스탠포드대학교에서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느라고 오랫동안 고향과 가족으로부터 떨어져 살아야 했다. 그러나 나바호 전통을 버리라는 압력에도 불구하고 자긍심 강한 나바호족인 윌릴엄은 자신의 뿌리를 기억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20여 년 동안 나바호족과 호피족 교육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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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매기 스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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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워싱턴 DC에 있는 베트남전 기념관을 찾는 방문객 수는 400만 명에 달한다. 방문객 중 수많은 사람들이 기념품을 남기고 간다. 사진, 개 명찰, 훈장, 장난감, 전사 혹은 실종 군인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적힌 종이나 부채, 또는 야구공 등.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기이하기도 하고, 이해하기 힘들기도 하고, 가슴아프기도 한 이런 기념품들은 정성껏 수거해 가까운 메릴랜드 주 소재 국립보관소에 보관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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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매기 스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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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헤릭은 플로리다 주의 타폰스프링스 고등학교 3학년 댄스파티에 아내 다이애나를 데려갔던 걸 기억한다. 12년 전 결혼식도 기억한다. 이라크전 참전용사인 그는2004년 5월, 메릴랜드 주 베데스다에 있는 군인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한 후 박격포에 맞아 한쪽 다리를 잃고 목 아래부분이 마비된 사실을 알게 됐다. 헤릭의 신경계 어딘가에는 아직도 왼쪽 다리의 혼이 살아 있어 뇌로 감각을 보낸다. 연구자들은 팔다리가 절단된 사람들 가운데 60~80%가 이런 느낌을 경험하며, 증세는 다양해 가끔 따끔따끔하기도 하고 통증이 계속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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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매기 스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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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브루클린의 아파트에 앉아 있는 이사벨 벨라스키(87세) 주변에는 사진과 음반이 잔뜩 있다. 이사벨은 30여 년 동안 아버지 시도르 벨라스키가 남긴 추억, 즉 아버지의 음악을 보존하는 일에 헌신해왔다. 우크라이나 출신 성악가인 아버지는 1975년에 타계하기 전까지, 뉴욕 카네기홀에서 22번의 독창회를 가졌고, 러시아, 미국, 라틴아메리카 등지의 오페라단과 함께 공연하며 주인공 역을 했고, 유대교 전통음악과 민속음악의 대표적인 해석가가 되었으며, 30여 개의 앨범을 녹음했다. 전통적인 이디시어와 히브리어 곡들의 감동과 아름다움을 체험하려면 “그 노래들이 원래 어떦게 연주됐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그녀는 말한다. 아버지의 음악을 새로운 청중에게 소개함으로써 이사벨은 “그런 음악을 탄생시킨 활기찬 문화에 대한 느낌”이 보존되길 희망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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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매기 스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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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순서 외우기는 대표적인 두뇌운동 방법이다. 레이먼 매튜는 이 방법으로 뉴욕 사우스브롱스에 있는 새뮤얼검퍼스 고등학교 학생들이 점차 어려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올해 미국 암기대회 참가자 중 약 4분의 1이 매튜의 제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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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매기 스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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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뇌(맨 위)는 아래쪽 측면에 있는 측두엽이 온전하고 중앙에 있는 좁은 뇌실도 뇌척수액으로 차 있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뇌는 기억과 언어를 담당하는 측두엽이 손상되어 있으며 세포 괴사로 뇌실이 확장돼 뻐끔 뚫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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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비밀
그림으로 보는 기억의 형성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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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매기 스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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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들이 ‘EP’라고 부르는 캘리포니아 주의 85세 노인에게 삶은 어제나 ‘현재형’일 뿐이다. 뇌염으로 수십 년 동안의 기억이 지워졌고 새로운 기억을 만드는 능력도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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