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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뉴질랜드 자전거 여행
상세 내용 작성일 : 15-08-27 19:37 조회수 : 447 추천수 : 1

본문

경험했던, 느꼈던 바를 가감없이 쏟아냈습니다.

주관적일 수 있으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아래 링크에서 이전편을 볼수 있습니다.

http://www.ddanzi.com/index.php?mid=review&search_target=user_id&search_keyword=sensitive

Westport - Greymouth - Hokitika - FranzJosef

2015.01.05 (Westport - Greymouth)

2015-01-05_06-00.jpg

새벽, 숙소에서 한컷.


2015-01-05_07.jpg


2015-01-05_09-41.jpg

도로가에 흔하게 보이는 추모비?


상세한 글까지 남기기도 했는데 음주운전으로 사망한 경우가 많았다.

기억나는 문구 하나,


"이곳을 지날때면 언제나 니 생각이 난단다."


해서 곳곳에 아이디어 넘치는 음주운전 예방 안내판도 보였다.

앞에 자전거여행자 일행이 보인다.

폭이 얇은 타이어에 앞뒤로 꽉 찬 패니어 가방.. 전형적인 장거리 여행자다.

천천히 뒤를 따라가다가 오르막에서 속도가 느려지길래 추월해서 지나갔다.

대뜸 여자애가

"후~ 쟤는 짐이 별로 없잖아~" 하고 투정섞인 말투.


오르다가 중간에 세워두고 얘기를 나눴다.

짐 무게만 25kg 정도 된단다. --;

독일에서 왔고 무려 커플! 이런 커플들이 정말 부러웠다.

하루 70여키로 이동을 한다는데..

바람 같은 변수를 생각하면 무리하지 않는 적당한 거리.


이 친구들 피부를 보는데 많이 안탔다.

버프도 안 썼고, 썬크림도 그다지 많이 바르지 않았다.

멜라닌 색소가 적은 백인이 이렇게 부러울 줄이야....

대신 백인의 피부는 피부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훨씬 높다. ㄷㄷ


2015-01-05_12-33.jpg

꾸불꾸불 오르락 내리락 해안도로....

2015-01-05_14-0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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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기다리는 처자.

2015-01-05_14-20.jpg


열대숲과 에메랄드 바다.

2015-01-05_14-55-6.jpg

여행중 벌목하는 장면이 심심찮게 보였다.

뉴질랜드는 나름 규모있는 원목 수출국.

벌목한 후 양을 방목하지 않을까?

2015-01-05_16-31.jpg


정원사가 꾸며 놓은 듯한 특이한 군락.

2015-01-05_18-50.jpg


서핑을 많이들 즐긴다.

숙소 도착

global village - BBH (1박에 24불, 와이파이 10MB (이건 주는것도 아니고 안주는것도..))

제 점수는요 ★★★☆☆ (가격대비 괜찮은편)

리셉션으로 가니 앳된 백인 여자애가 친절히 설명을 해준다.

주인아저씨 딸래미 인것 같다.

카약은 대여료 없이 그냥 탈수 있고, 자전거 타는 것도 무료란다.

"나 자전거여행자에요. 너무 힘들어~" 하니까 씨익 웃는다.

씻고 나오니 비가 조금씩 내린다.

자전거를 다른곳에 세우려고 두리번 거리는데 테이블에 백인애들이 모여있다.

홍일점인 여자애가 날 쳐다보며

"설마 여기에 끼는 건 아니지? 쟤 여기 오면 나 간다?"

이젠 얼굴상태도 괜찮아 진 것 같은데...ㅜㅜ

피부가 요상하게 탄건 어쩔수 없었다.

2015.01.06 (Greymouth - Hokitika)

아침부터 비가 굵어진다.

버프가 떨어져 상점으로 향했는데 아무리 뒤져도 겨울용 밖에는 없다.

2015-01-06_13-02.jpg

결국 머리쪽을 잘라서 사용. 두꺼운게 아니어서 심하게 덥진 않았다.

버프 20불, 장갑 30불.

비가 계속 내려서 기차역에서 대기를 했다.

화장실에 다녀오니 자전거 여행자가 보인다.

짧게 인사를 하고 옆에 앉았는데 갑자기 고서를 꺼내든다.

무슨책인가 하고 쳐다보는데 먼저 말을 건넨다.


루비 "어디서 왔어?"

저 "한국"

루비 "서울에서 왔어? 내 친구가 서울에서 영어선생님 하고 있어서 잘 알아."


서울을 안다고 하니 친근감이 느껴졌다.

이름은 "루비", 영국에서 왔고 직장을 그만두고 2년째 전세계를 자전거로 도는 중이란다.

2년이라니...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더구나 여자 혼자서.


숙소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잠자는 건 어떻게 해결하냐고 했더니

(텐트도 지정된 곳에서 유료로 쳐야함 - 일15불 이상)

자전거여행자를 위한 무료홈스테이를 가르쳐 준다.


https://www.warmshowers.org


난 영어를 잘 못해서 좀 그렇다하니 영어 못해도 상관없단다. 다들 잘 대해준단다..

나중에 이용을 해볼까 했는데 워낙 신세지는 걸 꺼려해서 말았다.


루비와 한참 얘기중이었는데 멀리서 10대 중반의 친구들이 어슬렁거리며 통로를 지난다.

그 중 마오리혈통으로 보이는 애가 있었는데 흑인 특유의 리듬타며 걷는 듯한 모습을

하고는 내게 다가와 주먹을 내민다.

2015-01-06_14-2.jpg

난 모른척하며 가만히 있었는데 주먹을 마주치라며 제스처를 취한다.

마지못해 주먹을 갖다대니,


"백인 같은데 심하게 탔구나~ 자외선 조심하라구~" (눈 위쪽 피부는 하얀편)


처음엔 그저 날 놀리는거겠거니 했는데 따뜻한 충고의 말을 듣다니...

한국 같았으면 저 버릇없는 애~ 하고 말았을 것 같다.

나이로 서열을 나누고 명령하고 복종하는 이런 유교문화가 얼마나 쓸데없는 짓인지.

이 때문에 수직적 의사결정을 벗어날 수가 없는 것 같다.


창의성이 필요한 국내의 IT회사나 게임회사들은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직급없이 영어이름으로 서로를 부르게 하고 영어로만 대화하기도 한다.

(딴지 직원도 그래서 닉네임을 부여했나?)

하지만 거기서 천년만년 다닌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면 적응하기가 정말 힘들단다.


루비는 호주를 같이 여행한 "틸로" 라는 독일친구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여기 그레이마우스에서부터 함께 여행을 할거라고...

잠시후 그 친구가 나타났다.

백인은 맞는데 왠지 모르게 동양인의 분위기가 났다.

뭘 잔뜩 사가지고 와서 선물이라며 나눠준다.

팬캐잌과 사과를 받아든 나는 뭐 줄만한게 없을까 했는데 아무것도 없다. 하하


틸로가 내 피부를 보더니

"난 유독 성취욕이 강한 한국인을 잘 알아. 히말라야에서도 많이 죽었지."

"그렇게 무리해서 타다간 피부암에 걸릴거야"

하며 껍질이 벗겨진 자기 팔뚝을 보여준다.

"UV크림 바르고 많이 좋아졌어."
UV크림 쓰라고 건네주는데 싫다고 안받았다.

난 썬크림을 바르면 얼굴의 피지와 썬크림이 섞여 굉장히 가려워진다.

그 끈적임과 가려움이 싫어서 안바르는데,


틸로 "선물을 주는데 안 받는건 실례야"

옆에서 루비가 "After Sun Gel" 이라며 괜찮단다.

바로 루비에게 썬글라스를 주며,

틸로 "너도 내 선물을 안 받으면 무례한거야."

루비 "난 무례하고 말래" ㅋㅋ


틸로가 가끔씩 몸개그를 하는데 정말 빵터졌다.

통로 중간에 서서 얘기를 하는데 여학생 무리가 틸로 사이를 가로질러 간다.

그때 틸로, 허리를 뒤로 젖히고 메트릭스 흉내를 낸다.

여학생들도, 루비도 나도 모두 빵터졌다.

여행 떠나온지 보름만에 실컷 웃어봤다.

틸로 "왜 여기가 그레이마우스야?"

루비 "쥐 입모양 닮아서."


2015-01-06_14-1.jpg

루비가 여행 공부를 많이 했나보다. 난 아무 생각없이 다니는데..


내가 호키티카까지 간다고 하니 틸로가

"호키티카? 일본말이야?" (마오리어가 일본어와 유사하게 받침이 없음)

틸로는 동양적인 것에 관심이 많아보였다.

틸로가 중간에 앉았고 루비와 내가 양끝에 앉았는데

루비와 내가 대화를 하면 틸로가 등으로 가로막고 자꾸 말을 끊는다.

아무래도 나를 경계하는 것 같다. 하하

이제 가야한다고 하니

루비 "너와 같이 여행하고 싶어. 같이 가지 않을래?"

저 "오~ 난 텐트도 없고 패니어백도 없이 단촐하게 다녀.."


사실 조금 망설였지만 루비는 이미 남쪽을 돌고 위쪽으로 가는중이라 방향이 반대였다.

틸로가 내 자전거를 보더니 엄지를 척!

가볍게 하고 여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단다. (대신 돈이 많이든다 --;)


2015-01-06_14-20.jpg

루비의 홈페이지 http://rubyrideon.com

오랜만에 가보니 틸로와는 다퉈서 헤어졌단다. 잘 되길 바랬는데 -_-;;

작별인사를 하고 3시가 다 되어서 출발~

2015-01-06_15-0.jpg

2015-01-06_15.jpg

도로 표지판 중에 이게 자주 보인다.

휴게소? 처럼 보이지만 그림대로 나무와 테이블, 그리고 넓직한 주차공간.

화장실 같은 건 찾아볼 수 없고.. 캐러밴을 위한 공간인것 같다.

급하면 알아서 잘...읭?

2015-01-06_17-03.jpg

몇 분 동안 이어지던 화물열차.

이날 바람은 좀 있었지만 해가 가려져서 라이딩하기 무난했다.

2015-01-06_18-08.jpg

숙소 앞

6시가 안된 시각인데 휑하다. 흔한 커피숍도 4시면 문을 닫는다.

Mountain Jade backpackers - BBH (1박에 24불, 와이파이 유료?)

제 점수는요 ★★☆☆☆ (청결 상태가 안 좋았던 걸로 기억.)

2015-01-06_20-25.jpg


8인실 이었던것 같은데 인도 전통의상을 입은 일행분들이 들어온다.

한바탕 시끄러워졌다가 인도인들이 우르르 나가자,

미국에서 왔다는 붉은 머리의 20대 백인이 Fuck!이란다...

흠...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과 있는게 그렇게나 불쾌한가?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이 동남아 사람 무시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게 느껴졌다.

삼디업종에서 일하는 흑인들, 동남아인을 무시하는데 동조하는 건 너무 심각한 문제다.

사람은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이 많은 것 같다.

그 중 하나가 차별이다.

해외 건설현장으로 파견을 떠났던 아버지 세대가 겪었던 차별과 멸시는

현재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노동자를 떠올리게 한다.

나는 한때 외국인 노동자를 관리하는 일을 한적이 있는데

그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그저 먼 타국에 일하러 온 아버지고 형이고 동생일 뿐이다.

자식들 생각이 나고 부모님 생각이 나서 술로 마음을 달래고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몰래 음식을 조리해 먹기도 하고,,

한국인처럼 형님형님 하면서 나에게 아부도 하고 인사도 꾸벅했다.

그렇게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을 보면 마음이 짠해진다.


주방에서 인도인가족과 밥을 먹었는데


2015-01-06_19.jpg

이런 머리를 한 덩치 큰 친구가 아들이었다.

뉴질랜드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고 가족들 초청해서 승용차로 남섬 여행 중이란다.

성격도 밝고 참 효자다.

중년의 스위스 누님이 합석을 했는데

여행자 중 상당수가 독일 사람인것 같다고 하니 (만난 사람중 절반 이상이 독일인)

"난 아니잖아~" ^^

날 스스럼 없이 대해준다.

나 역시 나이 같은 건 신경 안 쓰이고 같은 여행자로서의 동질감만 있다.

날 보니 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하는 여동생이 생각난단다.

지금쯤 인도를 지나고 있다는데 무척 걱정이 되나보다.

2015.01.07 (Hokitika - FranzJosef)

인도아저씨가 내 침대의 위층에서 잤는데 코고는 소리 때문에 잠을 못잤다.

너무 시끄러워 아저씨를 깨우기도 했는데 헛수고.

덕분에 일찍 일어나서 나가려는데 아저씨가


"오늘은 어디까지 가니?"

저 "프란요셉으로 가요. 어젯밤에 깨워서 죄송해요. 너무 시끄러워서.."

"괜찮아."

좋은 여행 되시라고 얘기하고 조용히 떠났다.


2015-01-07.jpg


그런데 십여분 가다가 베란다에 널어놓은 티셔츠가 생각나서 다시 되돌아갔다. --;

잠을 못자서 정신이 없나? 후...

다시 1시간을 달렸는데 갑자기 페달이 무거워진다. 응?

뒷바퀴에 바람이 빠지고 있다. 이제 타이어는 다 닳아서 평평해졌다.

이대로 끌고 다시 돌아가면 몇 시간은 지체된다.

근처 마을까지는 10km가 조금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결국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며 걸어갔다.

픽업트럭을 향해 엄지를 뻗어보지만 무심하게 지나친다.

왼쪽 신발의 밑창이 떨어져 입을 쩍쩍벌린다.

결국 뜯어내 버리고 계속 걸었다. 훨씬 푹신하고 좋....은가?

갑지기 한국에서 있었던 안좋은 일들이 떠올랐다.

걱정을 하면 할수록, 뇌를 쓰면 쓸수록 에너지는 소모된다.

그래서 무념무상의 상태로 계속 걸었다.

걷는건 내 다리요. 머리는 내것이 아니니... 라고 되뇌었다.


거의 한 시간 넘게 걸은것 같은데 갑자기 낡은 픽업트럭이 멈춰선다.

나이 많은 아저씨가 내리더니 대뜸 타란다. 정말 감사했다.

반대편으로 가다가 히치하이킹을 하는 나를 발견했단다. T_T


"내가 멀리는 못가고, 다음 마을까지 태워줄께."

조금 가다가 좌측에 농장을 가리키며,

"저기가 내 농장이야~"

"다음 마을에 자전거 수리하는 곳은 없고 자동차 수리점에 내려줄께. 그곳이 도움이 될꺼야."

너무 고마워 땡큐를 몇번을 했는지 모르겠다.

2015-01-07_11-49.jpg

10분 정도 달려 도착한 Ross라는 마을의 정비소.

자세히 보니 조그만 쇳조각이 타이어를 뚫고 들어왔다.

사실 튜브 교환은 처음 해보느라 좀 해멨는데 주인아저씨가 와서 도와주신다.

벨브도 규격에 맞는게 없어서 고무를 여러번 갈아끼우고 공기를 채워 넣을 수 있었다.

뭔가 잘 안 될 때마다 Fuck 을 연발하신다...꽤 터프하시다.

난 Thank you 를 연발했다.

고마워서 뭔가 물품을 사주려고 했는데 엔진오일 밖에 없어서 또 고맙다는 말만...

시간이 벌써 12시다..휴~


해안가를 벗어나니 언덕이 많지만 바람이 줄어든다.

엇그제 만났던 독일 자전거커플을 다시 만났다.

우리는 다리를 지나가다 갓길 구간으로 빠져

2015-01-07_15.jpg

뒤에 오는 캠퍼밴을 향해 먼저 가라고 손짓을 하는데

뒤따라오던 캠퍼밴은 그냥 계속 가라며 정지를 해버린다.

여자애는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젓는다. (하하)

다리 끝을 지나고서 그 캠퍼밴을 향해 고맙다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

독일커플은 곧 옆길로 빠지고 다시 혼자가 되었다.


2015-01-07_17-16.jpg

에메랄드 빛. 빙하가 가까워진다는 말이다.


간식도 떨어지고 허기져서 Whataroa(와타로아) 라는 마을에 잠시 멈췄다.

가게에 들러서 가격표를 보는데 일반 상점의 3배 되는 가격.

외진곳이라 더 그런듯 했다.(관광객에게만 비싸게 받는걸까?)

어쩔수 없이 비스킷 5불 주고 구입.

꾸역꾸역 먹고 있는데 지나가던 마오리혈통의 아저씨가 말을 건낸다.

호키티카에서 출발해 프란요셉까지 간다고 하니,

"힘든 여행을 하고 있구나~ 해지기 전에 가려면 서둘러야해~"

이제 30km 정도 남았다.

2015-01-07_19-51.jpg

Lake Mapourika (마푸리카 호수)

2015-01-07_20-14-1.jpg

쉬는데 심심해서 음무~ 하고 울음소리를 내니 소들이 다가온다.


한 두마리 늘어나더니...

2015-01-07_20-14.jpg


내가 떠나려니까 무리를 지어 쫒아온다. ㄷㄷㄷ

소들이 나를 따라 달리기 시작. --;

옆에 지나가던 캠퍼밴도 무슨 일인가 하고 급정지를 한다.

저러다 도로로 나오면 어쩌나 불안했는데 다행히 울타리는 넘지 않았다.

휴....


2015-01-07_20-34.jpg

해가 쨍쨍했는데 물안개로 가득찬 이곳은 분위기가 묘했다.


9시가 다 된 시각에 도착.

아직도 날은 밝다. 시간을 정확히 말하면 8시다.

뉴질랜드에서는 여름에 썸머타임제를 쓰기 때문에 한시간 더 늦다.


이곳의 유일한 상점인 4square마켓에 들렀는데 다른 지역 보다 2배는 비싼편.

야채도, 과일도 신선하지 않았다. 물론 가격이 올라갈수록 신선도는 상승 --;

Glow Worm Cottages - BBH (1박에 27불, 와이파이는 무료인데 접속자가 많아서 쓸수가 없음)

제 점수는요 ★★☆☆☆ (사람이 꽤 많았는데 화장실 한곳, 샤워실도 고장으로 한곳 --;)

리셉션으로 가서 예약을 확인하는데 남자애가 직원에게 귓속말을 한다.(바이크 어쩌고..)

직원여자애가 날 보며 엄지를 척!

? 난 영문을 몰라서...
2015-01-07_21-00.jpg
나도 이제 이런 제스처가 아무렇지 않게 나온다.

도착해서 거울을 보는데 검게 잘 익었다 싶다.

2015-01-07_21-01.jpg

새로 산 버프도 장갑도 촘촘하지 않은 조직이라 자외선에는 소용이 없었다.

방에서 혼자 정리를 하는데 동양인 무리가 들어온다. 여자둘과 남자한명.

20대 중반의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난 중국인이란다.

서로 친구이고 오클랜드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일을 한다고..

반가워서 한참동안 얘기를 나눴다.


주방으로 나가니 또 다른 중국인이 있다.

나와 비슷한 또래인 것 같았고 유부남에 "9개월"째 혼자 여행중. (잘못 들은줄 알았다)

홍콩에 아이와 아내가 있단다.

보고 싶지 않냐고 하니까 전화를 자주 하니 괜찮다고...ㄷㄷ

같이 음식을 하면서 다 들으라고 크게,

"사람들이 나를 너무 싫어하는 것 같아. 난 그저 햇빛에 탔을 뿐인데~"

중국애들과 같이 밥을 먹는데 한쪽에 백인애들이 모여 맥주파티를 하고 있었다.


"쟤들봐~ 아시안이라고 같이 어울리네~ 낄낄"


같이 있던 여자애가 기분 나빠서 나가버린다.

남자애는 개의치 않고 게임에 열중한다. 이런 상황에 익숙한 듯 보였다.

2015.01.08 (FranzJosef Glacier)

드디어 빙하를 보는 것인가?

2015-01-08_09.jpg

2015-01-08_11-29.jpg

이곳 주차장부터는 자전거 출입금지.


2015-01-08_11-29_.jpg

이곳은 기상 상황이 자주 변한다고 한다.


2015-01-08_11-48.jpg

이슬비도 내리고 안개가 잔뜩 끼었다.

응? 더 깊이 들어가야 빙하가 보이려나?

2015-01-08_11-56.jpg

전날 비가 많이 와서 폭포수 구경도 할수 있었다.

2015-01-08_11-57.jpg

2015-01-08_12-16.jpg

이곳을 넘어서....

2015-01-08_12-19.jpg

더이상 못간다.

안개때문에 위쪽도 안보이고...쳇.


2015-01-08_12-20.jpg

딴지에는 첫 셀후인가? ㄷㄷㄷ

2015-01-08_12-27.jpg


스케일 하나는 정말 크다.

2015-01-08_12-42.jpg

처음엔 회색빛이었다가 하류로 갈수록 침전물이 쌓이며 에메랄드 빛으로 바뀐다고 한다.

이곳은 해발고도가 300M도 안되고, 지금이 여름이라 빙하가 없는 건 아닐까? 하며

구글에서 겨울사진 그리고 10년 전 사진을 찾아봤는데 예전보다 확실히 빙하가 줄었다.

앞으론 이마저도 못 볼지 모르겠다.

사전 정보 없이 간거라...실패!

* 이곳에서 깨끗한 빙하를 보려면 산으로 올라가야 한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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