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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뉴질랜드 자전거 여행 2탄
상세 내용 작성일 : 15-08-27 19:39 조회수 : 405 추천수 : 1

본문

- 뉴질랜드 남섬위주 40일간의 자전거 여행 -

(2014.12.26 ~ 2015.2.6)


경험했던, 느꼈던 바를 가감없이 쏟아냈습니다.

주관적일 수 있으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아래 링크에서 이전편을 볼수 있습니다.

http://www.ddanzi.com/index.php?mid=review&search_target=user_id&search_keyword=sensitive


Franzjosef - Wanaka - Queenstown

2015.01.09 (FranzJosef - Wanaka)

2015-01-09_07-08.jpg


아침에 한컷.

2015-01-09_07-47__.jpg

떠나기 전, 중국애가 사진을 찍잔다.

이 친구는 남대문에서 사업도 잠깐 했었단다.

홍콩으로 잘 돌아갔기를....

2015-01-09_08.jpg

원래 Haast(하스트) 지역도 가려했는데 거리가 140km가 넘어서 건너뛰고 와나카로.

그냥 가기 아까워서 마카로라지역부터 자전거로 갔다.

2015-01-09_10-04.jpg

같은방을 썼던 말레이시아 거주 중국인.

셋이 와나카로 간다는데 버스가 없어서 여자애들은 늦게 출발한단다.


휴게소에서 이 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중국어, 말레이어, 영어, 필리핀어, 인도어를 할 줄 안단다.

니 재능이야! 라고 말해주니 완벽히 구사는 못한단다.

어릴때 다양한 문화에서 자라 그럴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다며 겸손해했다.

돈 많이 벌어서 돌아가길...

2015-01-09_10-52_1.jpg

하스트 근방으로 기억.

운행시간이 5시간이나 되어서 중간중간 정차를 많이 했던것 같다.


2015-01-09_12-08.jpg

2015-01-09_12-09.jpg


폭포를 구경하고 오니 운전기사가 바뀌었다.

기점과 종점의 거리가 멀다 보니 서로 중간지점에서 만나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간단다.

QueensTown <-> FranzJosef (기사님이 퇴근하기 쉽게..)


얼마안가 마카로라 휴게소가 나왔다.

젊은 운전기사가 내게 몸조심하라며 인사를 건넨다.

같이 탔던 중국애와도 작별을 하고 출발~


2015-01-09_13-0.jpg

2015-01-09_13-33.jpg

나무 밑에서 식사를 할까 했는데 어김없이 흡혈파리가 공격을 한다.

발목만 맨살이었는데 한꺼번에 네다섯마리가 달라붙는다.

손바닥 스매싱을 날렸는데 피로 흥건해진다. --;

결국, 뙤약볕 밑에서 식사.

2015-01-09_14-01_Lake Wanaka.jpg


Lake Wanaka

광활하고 파도가 치는 모습에 바다인지 호수인지 분간이 안간다.

2015-01-09_15-19_Lake Hawea.jpg

Lake Hawea.
와나카호수와는 색이 미묘하게 달랐다.


2015-01-09_16-55.jpg

하웨아호수의 끝부분.
와나카가 멀지 않아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


2015-01-09_16-56.jpg

다들 탈의실 같은거 없이 그냥 훌러덩 갈아입고 물에 뛰어든다.

나도 훌러덩~ 하고 들어갔으나 차가워서 바로 나왔다.

스트레칭도 하고 천천히 들어가는데 바닥에는 버섯 모양으로 생긴 수초가 있어서 푹신하다.

부드럽고. 아...기분이 묘했다 =.=

간만의 수영이라 물을 꽤 먹어서 나올 때 트름도 하고....


오르막을 오르다가 자전거여행자를 만났다.

20대 중반의 일본남자였다.

무려 6개월의 미국자전거여행을 마치고 뉴질랜드를 두달 일정으로 돈단다.

이 친구와 같이 가고 싶었는데 캠핑족이라 컨셉이 달라서....
저 "잘가, 좋은 여행 되길~"

"그래, 어디선가 다시 보겠지" 'somewhere' 묘한 표현이었다.

2015-01-09_18-45.jpg

와나카 도착.

갈매기와 요트 그리고 바람. 흡사 바닷가 풍경이다.

2015-01-09_18-46.jpg


눈이 쌓인 황량한 산과 푸른 호수의 조합이라...감탄사가 나왔다.

숙소도착.
Wanaka - YHA (1박에 23불, 와이파이 무료 (역시 접속자가 많아 사용 못함 --;))

제 점수는요 ★★★★★ (시설, 청결, 경치까지 대만족)


* 이곳에서 드디어 Low Carbon Traveller 할인을 받았다.

내가 묵은방은 4인실 이었는데 원래 33불짜리 방. 10불 할인.


방에 들어가니 동양인이 보인다.

영어로 인사를 나눴는데 한국인이다. 하하

짧게 대화를 나누고 주방으로 갔는데 여기저기 한국말이 들렸다.

쌀을 열심히 씻고 있는데 20대 후반의 한국인커플이 오더니,


"아 징그러~ 저거봐 저거봐"

"뭐가 뭐가?"

"엄청 탔어~ 킥킥킥 푸하하"

"장난 아니게 탔네~ 깔깔깔"


내가 고개를 푹 숙이고 쌀을 씻는데도 굳이 보겠다고 고개를 옆으로 숙이며 쳐다본다.

아마도 내가 한국사람 인줄 모르는 것 같다.

숙소에는 책을 읽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는데

다 읽은 책을 서로 교환하기도 하고 잠깐 빌려서 읽기도 했다.

난 소파에 앉아 폰으로 책을 읽고 있었는데 백인애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무슨 토의를 하는 것 같아서 구석으로 옮겨 앉으니 고맙단다.

낮은 음성에 읊조리는 말투는 기도처럼 들렸다.

2015-01-09_21.jpg

머리에 이런 모자를 쓴걸 보니 분명 이스라엘 사람이다.

잠시 후, 찬송가 비슷한 걸 숙소가 떠나갈 만큼 크게 합창을 한다.

좀 참다가 일어서서 나가니 애들이 깔깔깔 웃는다.


그들의 행동에서 이스라엘의 국수주의적 모습을 보았다면 조금 과장일까?


2015.01.10 (Wanaka - Queenstown)


이른 아침.

주방으로 갔는데 어제 보았던 한국여자애가 있었다.

난 큰소리로


"아~ 당근이 어디갔지?" 하며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순간 여자애 얼굴이 빨개지며 고개를 숙인다.

한국사람인줄 몰랐던 거 맞네... 소심한 복수였다. 하하

2015-01-10_06-36.jpg

아침,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

2015-01-10_07.jpg

1000미터가 넘는 높이여서 긴장했는데 워낙 장거리라 경사는 완만했다.

정상 6km 전부터는 경사가 가팔랐다.

* 거꾸로 퀸즈타운에서 와나카로 넘어가는 구간은 경사가 굉장히 가파르다.

2015-01-10_10-10 Cardrona.jpg

카드로나 지방의 여성해방? 유방암퇴치?

이곳의 에피소드는 역사가 좀 길다.

맨 처음 울타리에 브레지어가 걸리게 된 것은..


90년대 말, 술에 취해 뜨거운? 밤을 보낸 관광객이

어떤 해소? 성취? 의 의미로 울타리에 브레지어를 걸어놓았는데

그 뒤로 지나가던 사람들이 너도 나도 브레지어를 걸어 놓았단다.

2000년대 초 이 곳이 뉴스에도 나오며 관광객들에게 유명세를 타자

민망해 하던 뉴질랜드 학부모들이 항의를 해 모두 철거되게 된다.

(개방적일 것 같지만 백인주류사회는 보수적인 면이 많다.)


그래서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길을 가다 우연히 발견한게 너무 기뻤다. 하하

카드로나 지방은 옛날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었다.

카우보이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건물, 그것과 조화를 이루는 민둥산.

그 풍경을 말 타고 산책하는 관광상품도 있었다.

이제 경사가 조금 급해지는데 자전거여행자가 지나간다.

백인누님이었다.

짧게 인사를 하고 천천히 뒤따라 갔다.

뒷기어를 최대로 올려도 힘이 드는데 이분은 쉼없이 계속 간다.


경사가 급해질수록 속도는 느려지고...

옆을 지나가는 차량들이 창문을 내리고 엄지를 척!

그렇게 거의 1시간 넘게 달린 것 같다.


2015-01-10_11-51.jpg

정상 부근을 지나 전망할 수 있는 공터로 나왔다.

도착하자마자 백인누님께 "Great!" 을 연발했다.

누님은 웃으며 "너도!" ^^


2015-01-10_11-52_.jpg

2015-01-10_12-15.jpg

크고 작은 구릉들이 모여있는 특이한 지형


한참 사진을 찍고서 돌아보니 누님은 사라지고 없다.


내리막을 신나게 달리다 잠시 멈춰서서 풍경을 감상하는데 백인 아주머니가 다가오더니,


"마카로라 버스정류장에서 봤어. 거기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온거야? 너 정말 대단하구나~"

저 "뭘요~ 대단하지 않아요~" ^^;

"여보, 뭐해~" 옆에 있던 남편은 빨리 가자며 재촉한다.

많이 지쳐 있었는데 아주머니의 말 한마디가 괜시리 힘이 났다.

내리막을 신나게 달리는데 고무 탄 냄새가 진동을 한다.

앞서 가는 캐러밴의 브레이크가 과열된 것 같다.

이곳은 경사가 가파르니 조심!

2015-01-10_13-07.jpg

퀸즈타운 근처의 번지점프대 도착. (상업용 번지점프대로 세계최초인 장소)

무려 195불.

불과 6개월전에 보았던 블로그에서는 180불인가 했는데 10불넘게 오르다니...


원래 번지점프 할 계획으로 이곳까지 왔지만

밥 해먹고 샌드위치 싸가지고 다니는 내 자신을 생각하니 돈이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사진만 찍었다. 살짝 무섭기도 했고. ㄷㄷㄷ

2015-01-10_13-35.jpg
주변 자연경관은 아름다웠다.

스피커에서는 번지를 중계하는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중국애가 무서웠는지 못 뛰고 자꾸 주저하자,


"도전하는 이 중국 친구에게 박수 부탁 드립니다~" 짝짝짝~


"아~~~" 비명을 지르며 뛰어내린다.

2015-01-10_13-41.jpg

2015-01-10_13-43.jpg

아래엔 보트가 대기하고...


2015-01-10_15-20.jpg

퀸즈타운으로 가는 도중 시골장터? 같은 곳을 지났다.

마이크 소리가 시끄러워서 가보니...무려 초대가수. ㅋ

2015-01-10_15-24.jpg

라마도 있었고..

2015-01-10_15-25.jpg

한쪽에선 승마 경기도 한다. 영국문화 답다.

2015-01-10_15-26.jpg

2015-01-10_15-27.jpg


중학생 정도 되어보이는 애들이었다.

2015-01-10_15-31.jpg

2015-01-10_15-32.jpg

양털만 구매해와서 이불에 넣기도 한다는데...가격은 유심히 안봐서 기억이 안남.

2015-01-10_16-31-1.jpg

퀸즈타운 중심가 도착.

저 황량한 민둥산은 왠지 무섭기도 하다.

i-site에 들러 버스를 예약했는데 한국인을 닮은 여자 직원이 보였다.

갈색 피부와 체형을 보니 마오리 혈통이었는데 한때 좋아했던 여자애와

너무 닮아서 빤히 쳐다보며 옛 추억에 잠겼다. --;

막 나오는데 엇그제 봤던 일본자전거여행자가 보인다.

같이 이동하고 싶어서 내일 어디로 가냐고 물으니 아직 모르겠단다..

계획없이 발길 닿는대로 눈길 가는대로 움직이는 것 같다.

몇 마디 나누고 다시 헤어졌다.


숙소도착.


Queenstown Lakefront - YHA (1박에 21불, 와이파이 무료 (접속자가 많아서 새벽만 가능))

제 점수는요 ★★★★☆ (대체로 만족, 삐그덕 대는 나무침대 빼고)

* Low Carbon Traveller 할인 (8인실. 1박에 9불 할인.)

이곳에서 3일 동안 머물렀다.


방으로 갔는데 칠레에서 온 아저씨가 반갑게 맞이 해준다.

뒤이어 영국에서 왔다는 할아버지. 환갑은 훨씬 넘어 보였다.

축 늘어진 런닝셔츠에 트렁크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는 이 할아버지를 보니

흡사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나는 남한에서 왔다고 하니,

칠레아저씨 "얘 북한에서 온것 같지 않아요? 크크"

영국할아버지 "글쎄...내가 알기론 북한애들도 잘 살던데?"

난 정말 빵 터졌다. 하하


남쪽에선 milford sound 가 유명한데 할아버지는 doubtful sound 로 갔다 왔단다.

밀포드사운드 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단다.

근데 투어비용이 500불 이라며..(크루즈선을 말하는 것 같았다.)

칠레아저씨 "여기 물가가 너무 비싼 것 같아요"

영국할아버지 "글쎄...내가 사는 영국도 비싸서 잘 모르겠어."

맞는 말이다. 하하.


칠레아저씨는 여기보다 칠레가 더 아름답다며 갑자기 자랑배틀이 벌어졌다.

아저씨가 구글에서 사진 검색을 하는데..(응? 샘숭 갤럭시탭인데?)

저 "아저씨, 이거 한국에서 만든거에요"

"진짜? 아~ 거기서 만들었다고~"

저 "아니 샘숭이 한국 브랜드에요"

"음~ 그렇군"

암튼 사진으로 본 칠레의 빙하와 화산은 정말 아름다웠다.


이야기는 갑자기 축구로 넘어갔다.

아저씨는 아스널에서 뛰는 '산체스' 를 자랑했다.

맨유 이야기도 나왔는데 순간, 두유 노 지성팍? 할뻔 했다.

은퇴한 선수라 참았다...ㄷㄷ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정치 얘기는 빠질 수가 없었다.

최근 호주가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독립적인 행보를 보이는 모습.

그에 반해 뉴질랜드는 여전히 영국에 귀속된 모습을 보이고...

칠레아저씨 "왜 그런거에요?"

영국할아버지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칠레아저씨는 참 친절한 분 이었다.

내가 이야기에 못 끼는 것 같으면 'oh~ my friend' 라며 챙겨주신다.

고마워서 사진 찍어주겠다니까 'ugly' 라며 찍지 말란다. 하하

민머리에 높은 코, 키가 좀 작았지만 꽤 호남이었다.

주방에서 호키티카 숙소에서 보았던 인도인 친구를 만났다.

날 보자마자 "호키티카~" 하며 손짓한다.

가족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2015.01.11 (Queenstown)

이 날은 비 예보가 있어서 오전에 쇼핑을 좀 했다.


2015-01-11_13-1.jpg

퀸즈타운에는 마트가 두군데 있는데 중심에 있는 포스퀘어 보다

이곳 물건이 평균 10% 정도 저렴했다.

프레쉬초이.스는 중심에서 약 700M 떨어져 있음.


마트 위치
https://goo.gl/maps/Z3lQx


2015-01-11_13-2.jpg

빵이 주식이라 한쪽이 전부 식빵이다.

통밀빵, 흰빵, 말린과일첨가, 견과류 첨가, 소금 첨가 등등...


자전거 타이어를 구하기 위해 돌아다녔는데 26인치는 2.0밖에 없고 가격이 80불.

MTB의 도시답게 29x 2.0 이상의 타이어가 주류를 이뤘다.


뒤지고 뒤져서 저렴한 가게를 찾았다. 구글 검색으로도 안 나오는 샵이었다.


자전거샵 위치
https://goo.gl/maps/iPHsU


2015-01-11_14-2.jpg

계단으로 올라가 우측으로 꺾으면 나옴

2015-01-11_15-47.jpg

CST라는 중국산 브랜드. 무겁지만 튼튼.


2015-01-11_15-48.jpg

민자가 되어버린 알톤타이어

벼르고 벼르다 신발도 샀다.

런닝화는 100불이 넘어서 포기하고 40불짜리 중국산 스니커즈로.

버프도 촘촘한 걸로 20불.

백인들은 버프 같은 걸 안쓰니 물건 찾기가 정말 힘들었다.


2015-01-11_13-3.jpg

썬크림 10불.

숙소.

주방에서 일본어가 적힌 전기압력솥을 발견했는데 열어보니 밥이 한가득 있다.

누군가 가져왔나보다. 하하

50대의 일본여자분과 남미 느낌이 나는 백인아저씨를 봤는데

티셔츠에 'Hello Korea' 라고 적혀 있어서 물어보니 한국에 여행 갔다 사왔단다.

반가워서 몇 마디 나눴는데 무려 신혼여행으로 뉴질랜드를 일주 중 이란다.

아저씨가 냄비를 집어들다가 손잡이가 툭! 하고 떨어진다.

"힘이 세시네요!" 라고 놀리니 멋적어 하신다.


백패커에는 대체로 허름한 주방기구들이 많았다.

스탠 냄비는 손잡이가 헐겁고 밑 바닥은 수명이 다해 철판이 우글우글 떠있다.

프라이팬은 코팅이 온전하게 남아있는 걸 찾기가 어렵다.

그 만큼 방문자가 많다는 말 이기도 하고, 자원을 아낄 줄 아는 건가??

평균적으로는 YHA의 주방기구가 온전한게 많았다. --;

YHA의 좋은점 또 한가지, 공용으로 쓰는 향신료,양념가루 가 있다.

허브, 카레, 칠리, 양파, 마늘, 피망 가루 등등

김치는 생각이 안나는데 매운게 너무 땡겨서 'Hot Spicy' 라고 써진 가루를

라면에 한숟갈 넣었는데 맵지는 않고 텁텁하기만...

2015-01-11_19-19.jpg

아보카도 1키로에 2불

처음보는 열대 과일이었는데 잘린 단면의 사진을 잘못 보고 산거다.

맛은 과장하자면 마가린을 그냥 먹은 느낌이랄까? 느끼함의 극치. 식감은 망고 비슷.

근데 상온에 며칠 숙성시켜 놓으니 먹을만 했다.

2015-01-11_19-21.jpg

카레 가루가 반가워 덮밥을...


저녁 쯤 방에 중국인이 왔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났고 20대초반의 학생이란다.

짧게 민 머리에 키는 작았지만 단단해 보이는 체격이었다.

자기도 호주에서 자전거 여행을 했다며 'so hard' 란다.

나는 대화전에 이 말을 하는게 습관이 되어 버렸다.


"I don't speak English"


"너 영어 잘하는데?"

(응? 난 yes 밖에 안했는데? ㅋㅋ)

"자신감을 가져!"

저 "고마워!"


2015.01.12 (Queenstown)

본격 MTB코스를 타 볼까? 실제 루트는 이것과 좀 다르다.

2015-01-12_09.jpg

2015-01-12_10-17-05.jpg


오르막을 오르다 발견한 장애물코스....힘들어서 패스

그런데 가다가 길을 잃어버렸다. 울창한 숲 속에서는 GPS가 정확하지 않다던데...

계곡까지 내려갔다가 자전거를 끌고 다시 올라왔다. 헥헥


2015-01-12_10-54-03.jpg

다운힐이 대부분이라 거꾸로 올라가는건 위험해서 차량이 지나는 루트로 돌아갔다.

2015-01-12_11-49.jpg


MTB의 시작점. 코스 전부 보행자 출입금지.

다들 오토바이 같은 프레임에 풀페이스 헬멧, 보호장구까지 완벽.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데 날보고 누가 그런다.

"왜 자전거 타고 올라왔지? 다들 리프트 타고 올라오는데?"

"누가? 오~ 세상에~"


오르막이 힘든 만큼 내리막이 즐겁다는 사실을 모르는군..훗.

2015-01-12_12-00.jpg

더 올라가니 Luge(루지)가 보인다. (무동력 카트라이더?)

한번 타는데 55달러.. ㄷㄷㄷ


2015-01-12_12-50.jpg

조금 더 위로가니 패러글라이더가 보인다.

2015-01-12_12-56.jpg


2015-01-12_13-10.jpg

퀸즈타운의 베스트 뷰.

저는 이곳의 야경을 실제로 보진 않았지만 너무 멋있어서 소개합니다.

https://goo.gl/maps/DQh7q

롤러코스터 같은 하산길은 정말 스릴이 넘쳤다.


자전거가 다운힐(풀샥)이 아니라 하드테일이어서 100% 즐기지 못했지만...

2015-01-12_15-34.jpg


Lake Wakatipu (와카티푸 호수)

증기선.


한 회에 최대한 많이 쓰려고 노력중입니다.

대략 계산을 해보니 11회에 종료될 것 같네요.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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