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베니스에서 비둘기에게 모이 주기

베니스의 산 마르코 광장에서 새 모이를 주는 것은 아무 잘못도 없는 행동 같아 보이겠지만, 베니스는 비둘기가 너무 많아서 모이 주는 것을 금지했다. 아직도 비둘기에게 모이를 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비둘기들은 조각상들을 파괴하고 청소할 거리를 만들기 때문에 모이를 주었다가 벌금을 물 수도 있다.
모이를 뿌리는 관광객들에게 앉는 비둘기들은 이 광장의 트레이드마크였지만, 베니스를 위한다면, 그리고 새똥을 맞지 않으려면(놀랍게도 이건 행운으로 간주된다) 파티오에서 와인을 마시며 비둘기들을 구경하라. 그게 더 재미있을 것 같지 않은가?

2.싱가포르에 껌 가져가기

싱가포르는 대중 교통에 미치는 피해 때문에 1992년에 껌을 불법화했다. 껌이 무해하게 보일 수 있지만, 싱가포르 정부는 금지 조치 전에는 껌 자국 제거와 껌으로 인한 손상 복구에 매년 106,000달러를 썼다고 한다. 껌을 가지고 입국하거나 팔다가 적발되면 벌금형, 심지어 금고형까지 받을 수 있다.
니코틴 껌이나 치아 건강에 좋은 무설탕 껌 등은 ‘치료’ 목적으로 허가되지만, 달콤한 풍선 껌은 씹어선 안 된다.

3.몰디브에 성인 잡지와 알코올 가져가기

이슬람 국가인 몰디브에 성경 같은 이슬람이 아닌 종교의 물건들을 가져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작은 조각품 같은 종교적 우상만 세관에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포르노와 알코올은 금지되어 있다. 섹스 토이, 면세점에서 산 술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망신스러운 짐 검색을 당하고 벌금형까지 받을 위험을 감수하기 싫으면 이런 것들은 가져가지 말라.

4.인도에서 도박하기

인도에서는 실외에서 카드 놀이를 하는 게 불법이라는 오해가 좀 흔한 것 같다. 인도 대부분 지역에서 도박이 금지되어 있고, 돈을 걸고 카드 놀이를 하는 것은 도박의 형태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에 생긴 오해 갔다.
인도에서 블랙 잭이나 포커 같은 게임을 혹시 하게 되거든, 돈이나 포커칩 등 돈 대신으로 간주될 수 있는 물건을 걸고 하지 않도록 하라. 상당한 벌금을 물거나 최고 3개월까지 감옥살이를 할 수도 있다.

5.동남아에서 마약하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은 마약 관련 법률이 가혹하기로 악명이 높다. 태국, 라오스, 미얀마에 걸친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흘러나오는 마약 트래피킹 문제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이 지역에서는 아편 제제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다.
일부러, 혹은 실수로 마약을 지니고 다니다 이런 법의 처벌을 받은 여행자들의 이야기는 유명하다. 오스트레일리아 모델 미셸 레슬리는 2005년에 발리 클럽에 엑스터시 알약 두 개를 가지고 들어갔다가 15년형을 받았다. 레슬리는 풀려났지만, 비슷한 혐의로 처형 당한 소지자들도 있다. 모르는 사이에 마약 운반책이 되는 일을 피하고, 절대 일부러 불법 물질을 지니고 여행하지 말라.

6.파리나 마드리드 같은 도시에서 지하철 표 버리기

어떤 도시에서 지하철 표를 버리면 몰랐다는 것만으로 범법 행위를 용서받을 수는 없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여행자들 – 특히 그 나라 말을 몰라서 경고문을 읽지 못한 사람들 – 은 가끔 지하철 경찰의 급습을 받아 벌금을 내는 경우가 있다. 왜냐하면 1회용 표를 사서 지하철을 탄 다음, 나갈 때 필요하다는 걸 모르고 버렸기 때문이다. 일단 지하철에 타고 나면 표는 쓸모없어 보일 수 있지만, 목적지 역에서 나갈 때, 무임승차를 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할 때 필요할 수 있다.
이런 일을 막으려면 1회용 표 대신 일주일 짜리나 여러 번 쓸 수 있는 표를 사는 게 좋다. 1회용 표를 버리거나 잃어버렸을 때 무는 벌금은 상당하고, 여러 번 쓰는 표가 보통 더 싸기도 하니 말이다.

7.중국에서 정부 비판하기

중국은 엄청난 역사를 지닌 아름다운 나라이고, 프라이버시와 대중들의 지식에 관해서는 여러 서구 국가들과 아주 다른 정부를 지닌 나라이기도 하다. 최근 남아공, 영국, 인도 국적의 사람들이 ‘테러와 연관이 있다’는 명목으로 체포된 다음 추방당했다. 그러나 그 여행자들은 1200년대에 몽골의 중국 침략을 이끌었던 정복자 징기스 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는 이유로 체포되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이들이 숙소에서 본 다큐멘터리를 ‘프로파간다’라고 부르며 전부 체포했다.
이건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목적지의 정부와 사법 구조를 찾아보고, 당신의 여행을 망칠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들을 불쾌하게 하지 않도록 역사도 조금은 알아보라.

8.일부 도시에서 에어비앤비 사용하기

갑자기 헐값 항공권을 찾았을 때 벼락치기로 갑자기 여행가는 것은 즐거운 모험이다. 하지만 특히 예산이 빠듯한 경우 숙소를 급하게 얼마든지 구할 수 있을 거라 너무 안심하지는 말라.
뉴욕, 산타 모니카, 파리 등 일부 도시에서는 에어비앤비가 불법이다. 이런 곳에서는 사람들이 여행자들을 받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있어야 하고, 그래서 에어비앤비가 적거나 아예 없다시피 하다. 비록 출발 하루 전이라 할지라도 미리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알아보라. 정말 급하다면 호텔 투나잇 같은 앱을 사용해보라. 마지막 순간까지 비어있는 호텔 방을 채우는 앱이다. 비상 대책을 마련해 두는 게 좋다.

9.바베이도스에서 군복 위장 무늬 입기

바베이도스에서는 군인만이 위장 무늬 있는 옷을 입을 수 있다. 놀랍게도 그 이유는 군복 무늬가 패션에 대한 범죄이기 때문이 아니다. 1980년대에 갱들이 군인 행세를 하며 강도짓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생긴 법이다. 요즘은 군인 사칭 갱이 별 문제가 아니지만 법률은 아직 남아있고 위반했다간 벌금을 물 수도 있다.

10.두바이, 아부 다비에서 키스하기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은 서구 국가들과는 풍기에 대한 법이 아주 다르다는 걸 알아둬야 한다. 연인과 공개 장소에서 키스하거나 만졌다가는 2013년의 영국 커플처럼 감옥에 가게 될 수도 있다. 상당한 벌금도 물 수 있으니 두바이나 아부 다비를 둘러볼 때는 손과 입술을 잘 간수하자.

11.바르셀로나에서 수영복 입고 다니기

바르셀로나에 누드 해변이 두 개 있긴 하지만, 도시 자체에는 일반적인 해수욕장의 느슨한 풍기의 규칙조차 적용되지 않는다. 수영복 – 비키니나 트렁크 – 만 입고 돌아다니는 것은 불법이고, 불쾌해하는 주민들의 눈총 뿐 아니라 벌금도 물 수 있다. 해변을 나서기 전에 몸을 가리자. 누드 해변이 아니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