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이집트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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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1-25 14:34 조회수 : 420 추천수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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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마르고 광활한 땅이 고래가 사냥도 하고 잠수도 하던 바닷속이라고 상상해보라. 오늘날 ‘와디 히탄’을 찾는 관광객들은 돌로 경계를 지어놓은 길을 걸으며 오래전에 사라진 바다 생물의 화석을 품고 있는 바위들을 구경한다. |
원시 고래들의 흔적이 이집트에만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 파키스탄에서 발견된 4700만 년 된 이 마이아세투스는 현재 미국 미시간대학교 고생물박물관 지하에 보존돼 있다. 녀석은 튼튼한 다리와 물갈퀴가 달린 발로 육지에서는 바다사자처럼 움직였다. 또한 다리는 헤엄칠 때 추진력을 제공했고, 꼬리는 주로 배의 키 역할을 했다. 후에 고래가 꼬리의 힘을 이용해 더욱 효율적으로 헤엄치게 되면서 뒷다리는 점차 퇴화되고 앞다리는 지느러미로 변했다. |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에서 160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와디 히탄의 한 절벽에 고래의 턱(맨 왼쪽)이 튀어나와 있다. “상형문자로 기록된 이집트의 민간 설화에 큰바다뱀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고생물학자 필립 깅거리치(오른쪽)는 말한다. “그 이야기는 이 동물들에게서 영감을 얻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와디 히탄 보호 구역의 베이스 캠프는 낮은 둔덕의 후미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뜨거운 태양과 주기적으로 이 지역을 휩쓸고 가는 거센 모래바람을 피할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해준다. (이곳의 여름 기온은 종종 섭씨 약 49도까지 올라간다.) 이집트 출신 건축가인 가브리엘 미카일은 사막의 형상 및 색조와 어우러지도록 이 캠프를 설계했다. |
이 거푸집은 미시간대학교의 표본 제작자인 윌리엄 샌더스와 그의 팀이 약 1.5m 길이의 바실로사우루스 두개골을 복제하는데 사용한 것이다. 이들은 주형을 만들기 위해 화석 원형을 몇 겹의 유연한 폴리우레탄으로 감싼 다음 외피가 유리 섬유로 된 틀 안에 넣었다. “거푸집에서 나온 완성된 주형을 조립하려면 여섯 명이 힘을 합쳐 일해야 합니다. 각 부분을 잡고 있는 사람들이 동시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죠.” 샌더스는 말한다. |
이 기다랗고 가는 턱뼈를 비롯한 바실로사우루스의 뼈들을 컴퓨터로 단층 촬영해 원시 고래가 어떻게 움직이고 헤엄쳤으며 먹이를 씹어 먹었는지를 보여줄 디지털 모형을 제작할 예정이다.
“고래 화석은 신이 만들어낸 기적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와디 히탄의 순찰대장 모하메드 사메(왼쪽)가 미시간대학교에서 박사 학위 취득 후 연구 과정을 밟고 있는 이야드 잘무트와 함께 도루돈의 골격을 조립하면서 말한다. 이곳은 선사시대 고래들의 유해가 많이 발굴돼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되었다. |
“크기가 15m나 되는 고래의 본을 뜨고 거푸집을 만들어 뼈를 조립하는 일은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꿈인 동시에 악몽이기도 하죠.” 미시간대학교 고생물박물관의 복원팀장 윌리엄 샌더스는 말한다. 그의 팀은 바실로사우루스 화석뼈의 거푸집을 만드는 데 1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이 사진 전면에 보이는 것은 갈비뼈이고 뒤쪽에 있는 것은 척주다. 흰색 거푸집들은 원래의 화석과 비슷해 보이도록 녹슨 것 같은 색을 입힐 예정이다. |
바실로사우루스의 척주 위에 붙어 있는 화려한 지주 형태의 자가골은 고래가 헤엄칠 때 녀석이 꼬리와 등을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게 해주던 거대한 근육을 지탱하는 데 쓰였다.
모래바람이 와디 히탄에 우뚝 솟은 바위를 깎아내 이집트인들이 ‘진흙 사자’ 또는 ‘앉아 있는 스핑크스’라고 부르는 이국적인 조각품들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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