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베스트 커뮤니티 포인트충전 쇼핑몰  
덕후순위조회
0위
포인트충전
덕후모집배너 덕후신청하기 덕후글쓰기
[여행/사진] 고트가 온몸을 쥐어짜며 비좁은 ‘괄약근’ 속으로~~
상세 내용 작성일 : 15-11-26 14:39 조회수 : 625 추천수 : 1

본문

o_1a513ndao1qgrpft11sb18hm1onbc.jpg

고트가 온몸을 쥐어짜며 비좁은 ‘괄약근’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손을 더듬어 움켜질 곳을 찾으며 목을 비틀고 머리를 바위에 긁히면서 농구공만 한 구멍 안으로 들어가려다 보니 다이빙하는 사람처럼 팔을 머리 위로 쭉 뻗고 몸통을 뒤틀며 두 다리는 잔뜩 오므리는 등 요가에서나 봄직한 온갖 자세가 다 나온다. 괄약근(동굴탐험가들 사이에서 ‘좁은 구멍’으로 통하는 은어)은 내장처럼 꼬불꼬불한 동굴 통로 끝에 있다. 6인 동굴탐험대에서 맨 뒤에 선 매리언 ‘고트(염소)’ 스미스(62)는 백전노장답게 비좁은 구멍을 요리조리 잘도 빠져나간다. 쉴 새 없이 욕설을 내뱉으며 말이다.

“보다시피” 크리스텐 보보(38)가 자신의 헤드램프 불빛에 내 눈이 부시지 않도록 신경 쓰며 말한다. “스미스는 동굴탐험이 즐거울수록 욕을 더 많이 해요.” 보보 역시 베테랑 동굴탐험가다. 체구는 어린아이처럼 작지만 광부처럼 강인하다.

스미스는 구멍에서 나와 동굴 흙바닥으로 뛰어내리더니 거칠고 느릿느릿한 남부지방 사투리로 투덜거린다.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는 법이지.” 테네시 주의 산기슭에서 땅속으로 수백 미터를 내려왔으니 다시 괄약근을 빠져나가 집으로 돌아갈 일이 걱정이라는 뜻이다.

o_1a513unpl1n5s19di6pm18m9di811.jpg

테네시 주의 럼블링폴스 동굴

햇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깊은 땅속에서 동굴탐험가들이 높이 100m, 면적 1.5ha의 거대한 동굴 ‘럼블룸’을 밝히고 있다. 이 종유 동굴에 가려면 20m의 수직벼랑을 현수하강해 다시 4m 높이 폭포를 기어오르고 가장 좁은 부분은 폭이 30cm도 채 안 되는 비좁은 통로를 600m나 기다시피해야 한다.

o_1a513unplbtp9jdnfn1t5ktph12.jpg

테네시 주의 서브솔로몬 동굴

동굴수(水)가 오래된 석회암층을 깎으면서 지하세계의 지형을 빚어놓는다. 장시간의 물세례에 맞설 채비를 갖추고 동굴탐험가들이 123m 깊이의 서브솔로몬 동굴 바닥에서 폭포 줄기를 거슬러 기어오르고 있다. 이 동굴에는 사진 속의 20m 높이 폭포를 포함해 총 네 개의 폭포가 있다.

o_1a513unpl1o301ig91ig61ah912pi13.jpg

앨라배마 주 아이언훕; 동굴

이 동굴처럼 모양이 기상천외한 동굴들은 수천 년에 걸쳐 바위들 사이로 떨어지는 물에 실려 온 광물들(주로 방해석)이 서서히 쌓이면서 형성되었다. 이처럼 희귀하고 금방이라도 부서져 내릴 것 같은 아름다운 동굴을 발견하는 것은 동굴탐험가들에겐 아주 특별한 경험이다.

o_1a513unpl1aib6njda410l1v2214.jpg

매리온 ‘고트’ 스미스가 인간의 발이 닿지 않은 테네시 주의 한 동굴 안으로 두 발을 버둥거리며 들어가고 있다.

o_1a513unpl1mlp1ugq5e61gv2gs715.jpg

앨라배마 주의 스티븐스갭 동굴

두 개의 입구는 초보 동굴탐험가들도 들어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오른쪽은 걸어들어 갈 수 있고 왼쪽은 로프를 타고 수직하강해야 한다. 탐험가가 서 있는 받침돌에서 10m를 더 내려가야 동굴 바닥에 이른다.

o_1a513unpl8v6or8c4gm9p1uep16.jpg

테네시 강이 컴벌랜드 고원의 동쪽면을 깎고 있다.

o_1a513unpl41nhiveq7f2b1g7m17.jpg

크리스텐 보보는 동굴탐험가이자 강철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녀가 만든 이 철문은 테네시 주의 데빌스텝할로우 동굴 입구를 막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수백 년 전에 미국 인디언들이 동굴 내부에 그린 암각화들이 손상되거나 파괴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o_1a513unpl115o13151g6n1j7f1p1c18.jpg

동굴탐험가들이 로프를 타고 앨라배마 주에 있는 그린스웰 동굴 출입구인 깊은 수직통로 밖으로 기어나오고 있다. 수많은 TAG(테네시, 앨라배마, 조지아) 지하동굴들이 그렇듯이 이 동굴도 개인 지주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동굴탐험가들은 출입구를 지키는 사람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기 위해 늘 애쓰고 있다.

o_1a513unpl14dn1pb7am61h1h1fmh19.jpg

앨라배마 주의 선더홀 동굴

동굴탐험가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비좁은 공간에서도 잘 견뎌야 한다. 존 벤슨이 헬멧을 벗고 고개를 살짝 돌린 채 힘겹게 전진하고 있다. 등을 깔고 누운 자세로 몸을 되도록 납작하게 만들며 숨을 내쉬고는 몇 센티미터 전진했다가 다시 멈추어 숨을 들이마신다. 이런 동작을 반복한다

o_1a513unpl181k12a41dpca2dvf1a.jpg

땅속에서는 작은 발걸음을 내딛거나 커다란 도약을 하는 세계 최초의 사람이 될 수 있다. 미국의 테네시 주에 있는 이 지하동굴은 지난해에 처음 발견돼 최초의 탐험가의 이름을 따 인디애나폴리스라 이름붙여졌다.

o_1a513unpls1u113k1p71o9i1dv01b.jpg

조지아 주의 앨리슨스 동굴 ;

‘판타스틱’이라고 부르는 깊이 179m의 이 동굴은 미국 본토에 있는 단일 동굴 중 가장 깊다.

o_1a513unpl1hl11m1i1i10ft7109v1c.jpg

TAG 지역 동굴탐험가들은 매년 가을 조지아 주의 룩아웃 산에 모여 거대한 모닥불을 피워 밤을 환히 밝힌다. 땅속에 펼쳐져 있을 멋진 미답의 세계와 모험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o_1a513unpl1l4lecjs0j1c3fi471d.jpg

벌써 30회가 넘은 TAG(테네시, 앨라배마, 조지아) 지하동굴 연례축제는 여전히 ‘대단한 파티’다.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사진기자 스티븐 앨버레즈는 말한다.

o_1a513unplh4c1k0r9n26b1ovc1e.jpg

테네시 주에 있는 사진기자 스티븐 앨버레즈의 자택 부근에 있는 이런 지하동굴을 탐험하려면 3차원 수수께끼를 푸는 것 같은 수고를 몸소 해야 한다. 동굴탐험가들은 자신의 몸이 간신히 들어갈 비좁은 공간을 빠져나가야 함은 물론 로프, 플래시, 식량, 물 등 필수 장비들을 어떻게 날라야 할지까지도 궁리해야 한다.

o_1a513unpm1fgctiah0l7shi891f.jpg

앨라배마 주의 펀 동굴은 깊이 150m, 길이 240km가 넘는다. 스티브 피츠는 이 동굴 구석구석까지 탐사했다. 그는 지하동굴보호단체인 동남부지하동굴관리위원회(SCC)의 일원으로서 ‘기적의 구멍’이라는 이 동굴의 출입구를 관리하고 있다. SCC는 펀 동굴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 통제선 밖에 있는 유일한 지하동굴 출입구를 소유하고 있다.

o_1a513unpm1o4c7ld1egs1rn51fg61g.jpg

앨라배마 주 잭슨 군에 있는 맥브라이드 동굴로 들어가는 방법은 단 하나 뿐이다. 로프를 타고 수직통로로 뛰어든 다음 로프를 밑으로 당겨 거의 150m 아래 동굴바닥까지 물이 출렁이는 9개의 급경사면(위, 4번째)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

o_1a513unpm1klr1ol118969ormvg1h.jpg

매리온 스미스는 1966년에 지하동굴 탐험을 시작했다. TAG(테네시, 앨라배마, 조지아)지하동굴 탐험 전문가인 그는 지금까지 6500개가 넘는 지하동굴을 탐사했다.-

-사진 : 스티븐 앨버레즈_

꼭 우주어느 곳 같으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여행/사진여행/사진 목록
여행/사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광고성 게시글 삭제 인기글 관리자 02-21 1549 0
1225 민재 잘 하나 페네르바체 경기 찾아보는데 인기글 CrCQS704 12-28 604 0
1224 코친차이나(교지지나) 인기글 CrCQS704 12-21 591 0
1223 자해공갈냥 인기글 CrCQS704 03-13 682 0
1222 쏭 감독이 말하는 올해 DRX 목표 인기글 CrCQS704 03-12 729 0
1221 테디 '19년 5연패할때도 교체는 없었다' 이게좀 쎄네 인기글 CrCQS704 03-12 732 0
1220 AV여배우의 유명 한국팬에 대한 화답.jpg 인기글 CrCQS704 03-12 758 0
1219 택배견 경태 근황 인기글 CrCQS704 03-11 678 0
1218 전 aoa 권민아 인스타 ..jpg(ft 그 사건 간접언급) 인기글 CrCQS704 03-11 764 0
1217 [번리vs아스날]아스날선수들 핸드볼PK라고 주장해봤으나 그대로… 인기글 CrCQS704 03-11 691 0
1216 [신제품] 3월 첫째주 주요 식음료 신제품 출시정보 ①.lis… 인기글 CrCQS704 03-11 753 0
1215 서울대학교를 졸업하면 가장 좋은 점. 인기글 CrCQS704 03-01 723 0
1214 포지션별 월드레코드 선수 인기글 CrCQS704 03-01 721 0
1213 이거 정상수아님? 인기글 CrCQS704 03-01 619 0
1212 펨붕이 35년만에 새집으로 이사감 인기글 CrCQS704 02-28 703 0
1211 지루 골장면 다시보니 웃긴점.gif 인기글 CrCQS704 02-28 803 0
1210 이거 정상수아님? 인기글 CrCQS704 02-28 693 0
1209 [토트넘-웨스트 햄] 토트넘이 보인 공격 전술의 한계 (요약… 인기글 CrCQS704 02-27 749 0
1208 [PSG Talk] 모이스 킨, PSG 떠나 AC 밀란 이적 … 인기글 CrCQS704 02-03 766 0
1207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파리의 역사적인 서점 인기글 오카베린타로 11-10 770 0
게시물 검색
   덕후랭킹 TOP10
  • 매니아 토마토 1556605/35000
  • 아마추어 오카베린타로 688531/4000
  • 전문가 귀미요미 686007/20000
  • 아마추어 건설로봇S2  678284/4000
  • 아마추어 카리아리 609383/4000
실시간 입문덕후 - 누적덕후 총 253명
  • 0/1000
  • 기기리 니기리짱 0/1000
  • 애니 mikuo 110/1000
  • 채팅 135464/1000
  • 교사로 4… 50/1000
  • 주식 50/1000
  • 자동차 550/1000
  • 오태옥 오태옥 0/1000
  • 시사 건설로봇S2  678284/4000
  • 밀리터리 asasdad 569/1000
실시간 인기검색어
  • a
  • 1
  • 코스프
  • 한창
  • gif
  • 벨벳
  • 코스
  • 금일 방문수: 9,066명
  • 금일 새글수: 0개
  • 금일 덕후가입: 0명
  • 금일 회원가입: 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