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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고트가 온몸을 쥐어짜며 비좁은 ‘괄약근’ 속으로~~
상세 내용 작성일 : 15-11-26 14:39 조회수 : 628 추천수 : 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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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트가 온몸을 쥐어짜며 비좁은 ‘괄약근’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손을 더듬어 움켜질 곳을 찾으며 목을 비틀고 머리를 바위에 긁히면서 농구공만 한 구멍 안으로 들어가려다 보니 다이빙하는 사람처럼 팔을 머리 위로 쭉 뻗고 몸통을 뒤틀며 두 다리는 잔뜩 오므리는 등 요가에서나 봄직한 온갖 자세가 다 나온다. 괄약근(동굴탐험가들 사이에서 ‘좁은 구멍’으로 통하는 은어)은 내장처럼 꼬불꼬불한 동굴 통로 끝에 있다. 6인 동굴탐험대에서 맨 뒤에 선 매리언 ‘고트(염소)’ 스미스(62)는 백전노장답게 비좁은 구멍을 요리조리 잘도 빠져나간다. 쉴 새 없이 욕설을 내뱉으며 말이다.

“보다시피” 크리스텐 보보(38)가 자신의 헤드램프 불빛에 내 눈이 부시지 않도록 신경 쓰며 말한다. “스미스는 동굴탐험이 즐거울수록 욕을 더 많이 해요.” 보보 역시 베테랑 동굴탐험가다. 체구는 어린아이처럼 작지만 광부처럼 강인하다.

스미스는 구멍에서 나와 동굴 흙바닥으로 뛰어내리더니 거칠고 느릿느릿한 남부지방 사투리로 투덜거린다.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는 법이지.” 테네시 주의 산기슭에서 땅속으로 수백 미터를 내려왔으니 다시 괄약근을 빠져나가 집으로 돌아갈 일이 걱정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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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 주의 럼블링폴스 동굴

햇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깊은 땅속에서 동굴탐험가들이 높이 100m, 면적 1.5ha의 거대한 동굴 ‘럼블룸’을 밝히고 있다. 이 종유 동굴에 가려면 20m의 수직벼랑을 현수하강해 다시 4m 높이 폭포를 기어오르고 가장 좁은 부분은 폭이 30cm도 채 안 되는 비좁은 통로를 600m나 기다시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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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 주의 서브솔로몬 동굴

동굴수(水)가 오래된 석회암층을 깎으면서 지하세계의 지형을 빚어놓는다. 장시간의 물세례에 맞설 채비를 갖추고 동굴탐험가들이 123m 깊이의 서브솔로몬 동굴 바닥에서 폭포 줄기를 거슬러 기어오르고 있다. 이 동굴에는 사진 속의 20m 높이 폭포를 포함해 총 네 개의 폭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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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 주 아이언훕; 동굴

이 동굴처럼 모양이 기상천외한 동굴들은 수천 년에 걸쳐 바위들 사이로 떨어지는 물에 실려 온 광물들(주로 방해석)이 서서히 쌓이면서 형성되었다. 이처럼 희귀하고 금방이라도 부서져 내릴 것 같은 아름다운 동굴을 발견하는 것은 동굴탐험가들에겐 아주 특별한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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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온 ‘고트’ 스미스가 인간의 발이 닿지 않은 테네시 주의 한 동굴 안으로 두 발을 버둥거리며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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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 주의 스티븐스갭 동굴

두 개의 입구는 초보 동굴탐험가들도 들어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오른쪽은 걸어들어 갈 수 있고 왼쪽은 로프를 타고 수직하강해야 한다. 탐험가가 서 있는 받침돌에서 10m를 더 내려가야 동굴 바닥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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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 강이 컴벌랜드 고원의 동쪽면을 깎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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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텐 보보는 동굴탐험가이자 강철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녀가 만든 이 철문은 테네시 주의 데빌스텝할로우 동굴 입구를 막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수백 년 전에 미국 인디언들이 동굴 내부에 그린 암각화들이 손상되거나 파괴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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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탐험가들이 로프를 타고 앨라배마 주에 있는 그린스웰 동굴 출입구인 깊은 수직통로 밖으로 기어나오고 있다. 수많은 TAG(테네시, 앨라배마, 조지아) 지하동굴들이 그렇듯이 이 동굴도 개인 지주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동굴탐험가들은 출입구를 지키는 사람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기 위해 늘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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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 주의 선더홀 동굴

동굴탐험가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비좁은 공간에서도 잘 견뎌야 한다. 존 벤슨이 헬멧을 벗고 고개를 살짝 돌린 채 힘겹게 전진하고 있다. 등을 깔고 누운 자세로 몸을 되도록 납작하게 만들며 숨을 내쉬고는 몇 센티미터 전진했다가 다시 멈추어 숨을 들이마신다. 이런 동작을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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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에서는 작은 발걸음을 내딛거나 커다란 도약을 하는 세계 최초의 사람이 될 수 있다. 미국의 테네시 주에 있는 이 지하동굴은 지난해에 처음 발견돼 최초의 탐험가의 이름을 따 인디애나폴리스라 이름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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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주의 앨리슨스 동굴 ;

‘판타스틱’이라고 부르는 깊이 179m의 이 동굴은 미국 본토에 있는 단일 동굴 중 가장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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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지역 동굴탐험가들은 매년 가을 조지아 주의 룩아웃 산에 모여 거대한 모닥불을 피워 밤을 환히 밝힌다. 땅속에 펼쳐져 있을 멋진 미답의 세계와 모험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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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0회가 넘은 TAG(테네시, 앨라배마, 조지아) 지하동굴 연례축제는 여전히 ‘대단한 파티’다.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사진기자 스티븐 앨버레즈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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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 주에 있는 사진기자 스티븐 앨버레즈의 자택 부근에 있는 이런 지하동굴을 탐험하려면 3차원 수수께끼를 푸는 것 같은 수고를 몸소 해야 한다. 동굴탐험가들은 자신의 몸이 간신히 들어갈 비좁은 공간을 빠져나가야 함은 물론 로프, 플래시, 식량, 물 등 필수 장비들을 어떻게 날라야 할지까지도 궁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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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 주의 펀 동굴은 깊이 150m, 길이 240km가 넘는다. 스티브 피츠는 이 동굴 구석구석까지 탐사했다. 그는 지하동굴보호단체인 동남부지하동굴관리위원회(SCC)의 일원으로서 ‘기적의 구멍’이라는 이 동굴의 출입구를 관리하고 있다. SCC는 펀 동굴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 통제선 밖에 있는 유일한 지하동굴 출입구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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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 주 잭슨 군에 있는 맥브라이드 동굴로 들어가는 방법은 단 하나 뿐이다. 로프를 타고 수직통로로 뛰어든 다음 로프를 밑으로 당겨 거의 150m 아래 동굴바닥까지 물이 출렁이는 9개의 급경사면(위, 4번째)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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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온 스미스는 1966년에 지하동굴 탐험을 시작했다. TAG(테네시, 앨라배마, 조지아)지하동굴 탐험 전문가인 그는 지금까지 6500개가 넘는 지하동굴을 탐사했다.-

-사진 : 스티븐 앨버레즈_

꼭 우주어느 곳 같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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