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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해빙이 사라지고 있는 그린란드
상세 내용 작성일 : 15-11-27 13:10 조회수 : 1,252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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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에서 해빙이 점차 사라지면서 사냥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의 전통 생활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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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권에서 북쪽으로 약 480km 떨어진 그린란드 서해안의 마을 니아코르나트. 11월 어느 늦은 밤 썰매개들이 밤의 정적을 깨면서 짖기 시작했다. 녀석들이 짖는 이유를 확실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만 몇몇 마을 사람들은 개들이 일각고래의 날숨소리를 듣고 짖는 것이려니 했다. 다음날 아침 마을 남자들은 대부분 배를 타고 일각고래를 잡으러 떠났다. 그린란드의 이누이트 족은 수세기 전부터 일각고래를 사냥했다. 요즘에는 시속 30노트로 달리는 모터보트에서 작살을 던진 후 마무리로 고성능 소총을 쏘아 녀석을 잡는다.

하늘이 잿빛으로 잔뜩 찌푸린 그날 오후 사냥꾼들이 마을로 돌아와 배들을 해변으로 끌어올렸다. 마을 사람 50여 명이 밝은색 페인트를 칠한 목조 주택에서 나와 사냥꾼들이 무엇을 잡았는지 보려고 바위가 많은 해변에 모여든다. 그중에는 마을 발전소를 관리하는 일란구아크 에게데(41)도 있다. 그는 고래잡이 어부보다 양떼를 키우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그린란드 남부에서 9년 전 이곳으로 왔다. 인터넷 데이트 사이트에서 만난 니아코르나트의 여성과 함께 살기 위해서였다.


사냥꾼들이 일각고래들을 쫓다가 놓친 모양이었다. 아니면 일각고래들이 확산되는 해빙에 떠밀려 남쪽으로 내려오지 않고 아직 북쪽의 여름 서식지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지도 모른다. 어찌됐든 사냥꾼들은 마을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 고리무늬물범 같은 몸집이 작은 짐승들을 잡아왔다. 그들은 잡아온 물범을 순식간에 가죽을 벗기고 각을 떠서 비닐봉지에 담아 가지고 갔다. 피범벅이 된 바위와 잘라낸 지느러미 몇 개만 남기고 물범의 흔적은 모두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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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트 루카센(64)의 주위에 있던 얼음이 녹고 있다. 이누이트 족인 그는 젊었을 때 그린란드 서쪽 해안의 얼어붙은 우마나크 피오르에서 6월까지 개썰매를 타고 사냥을 할 수 있었다. 이 사진은 그곳에서 4월에 찍은 것이다. 이 기사에 실린 사진들은 모두 우마나크 피오르에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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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산에 투사된 영화의 불빛이 우마나크 섬마을에 사는 두 소녀 니엘시네와 옌시네, 그리고 사냥꾼인 요아스 코르넬리우센의 얼굴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이누크>라는 이 영화는 도시에서 자란 이누이트 족 소년이 우마나크로 돌아와 전통적인 사냥 문화를 터득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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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산에 투사된 영화의 불빛이 우마나크 섬마을에 사는 두 소녀 니엘시네와 옌시네, 그리고 사냥꾼인 요아스 코르넬리우센의 얼굴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이누크>라는 이 영화는 도시에서 자란 이누이트 족 소년이 우마나크로 돌아와 전통적인 사냥 문화를 터득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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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산에 투사된 영화의 불빛이 우마나크 섬마을에 사는 두 소녀 니엘시네와 옌시네, 그리고 사냥꾼인 요아스 코르넬리우센의 얼굴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이누크>라는 이 영화는 도시에서 자란 이누이트 족 소년이 우마나크로 돌아와 전통적인 사냥 문화를 터득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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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치아크 마을에서 얼어붙은 세탁물들이 빨랫줄에 널려 있다. 이 마을에서는 약 80명의 주민이 주로 사냥과 어업으로 생계를 잇고 있다. 많은 집들은 비어 있는 상태다. 주민들이 오랜 생활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남쪽의 더 큰 도시들로 떠나면서 그린란드의 작은 마을들은 쇠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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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200명과 썰매개 500마리가 사는 사투트 같은 섬마을들에서는 바다가 얼어야 고립된 생활이 끝난다. 선박이나 값비싼 항공기를 이용해야 했던 주민들은 개썰매와 설상차를 타고 사냥을 나가거나 친척을 방문한다. 그린란드에는 본토에도 마을 사이를 연결하는 도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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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크리스티안센의 운구 행렬이 우마나크를 돌고 있다. 인구 1200여 명이 살고 있는 우미나크는 우미나크 피오르에서 가장 큰 마을이다. 현재 약 5만 6000명인 그린란드의 인구는 노령화되고 있다. 출생률이 급격히 높아지거나 외부에서 이민자들이 유입되지 않으면 곧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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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트 섬에 사는 아네 뢰브스트룀이 집 밖에 있는 시렁에 북극곰 가죽을 말리고 있다. 아네는 이 마을에서 북극곰 가죽으로 장화와 바지를 만드는 기술을 지닌 몇 안 되는 여자 중 하나다. 사냥꾼들은 그녀가 만든 의복을 귀하게 여긴다. 보온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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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의 추위를 막기 위해 북극곰 털로 만든 바지와 물범 가죽으로 만든 재킷을 입고, 나무 받침대에 흰색 가리개를 쳐서 위장한 알베르트 루카센이 몰래 물범에게 다가가고 있다. 기후가 더워지면서 바다가 이전보다 늦게 얼고 또 빨리 녹기 때문에 사냥철이 짧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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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프레데릭 옌센이 썰매개들에게 얼어붙은 가자미를 던져주고 있다. 그는 이 개들을 무인도에 풀어놓고 기른다. 얼음이 줄어들면서 썰매개들을 기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자 기르던 개들을 죽이는 사냥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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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범 사냥을 나갔다가 나흘째 허탕을 쳐서 지치고 실망한 크누드 옌센(15, 물범 가죽옷 착용)과 아폴로 마티아센이 우마나크 피오르의 깨진 얼음 사이에서 계속 사냥감을 찾고 있다. 옌센은 또래 아이들과 달리 사냥을 생업으로 삼고 싶어 한다. 그는 마을을 떠나 그린란드의 큰 도시로 가서 일자리를 찾을 생각이 없다.

사진 : 시릴 재스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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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이 사라지고 있는 그린란드
사라지는 얼음
최근 수십 년 동안 우마나크 피오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빙하들이 빠르게 녹고 있다. 일년 중 피오르가 해빙으로 뒤덮이는 날도 해마다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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