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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독일의 에너지 정책
상세 내용 작성일 : 15-11-27 14:42 조회수 : 412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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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에너지 혁명의 목표는 원자력과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것이다. 과연 독일은 세계의 모범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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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에네르기벤데(에너지 전환)’라고 부르는 획기적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는 과학자들이 기후 재앙을 피하기 위해 모든 나라가 언젠가는 완수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에너지 혁명이다. 산업대국들 중에서는 독일이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해 독일은 자국에서 쓰는 전기의 약 27%를 풍력과 태양광 발전 같은 재생 에너지원에서 얻었는데, 이는 10년 전 독일의 수치에 견주면 세 배, 오늘날 미국의 수치에 견주면 두 배에 해당한다. 이러한 변화는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이 용융되는 사고가 발생한 뒤 속도가 붙었고, 이 사고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2022년까지 독일의 원자로 17기를 모두 폐쇄할 것이라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현재까지 9기가 가동을 중단했고 재생 에너지를 통해 그 공백을 채우고도 남을 정도의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의 사례가 세계에 중요한 이유는 과연 이 나라가 선도적으로 화석연료의 사용을 중단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의 배출량이 금세기 말까지 사실상 전혀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세계 4위의 경제 대국인 독일은 가장 과감한 감축 조치를 약속했다. 1990년 수준에 비해 2020년까지 40%, 2050년까지 최소 80%의 탄소를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이 약속이 이행될지는 현재로서 알 수 없다. 독일의 혁명은 민초들로부터 비롯됐다. 시민들과 지역 시민사회단체인 에너지 협동조합들이 재생 에너지를 위한 투자금 중 절반을 부담했다. 그러나 이런 커다란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기존 전력회사들은 속도를 늦추라며 메르켈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독일은 여전히 재생 에너지보다 석탄으로 얻는 전기가 훨씬 더 많다. 게다가 운송과 난방 부문에서 에네르기벤데가 가야 할 길은 한참 더 멀다. 이 두 부문의 탄소 배출량을 합치면 발전소들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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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서부에 있는 가르츠바일러 인근의 한 화력발전소 주위에 풍력 터빈들이 서 있다. 재생 에너지는 현재 독일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27%를 차지하는데, 이는 10년 전보다 9% 증가한 수치다. 결국에는 재생 에너지가 석탄을 대체하겠지만 독일은 우선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을 중단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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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시절 동독의 그라이프스발트 인근에 건설된 이 원자력발전소에서 작업자들이 1995년부터 해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금속을 재활용하기 위해 강철 알갱이로 방사능에 오염된 표면을 세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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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는 2020년까지 모든 원자로를 폐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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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카르에 있는 이 원자로는 1986년 완공됐지만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그 후로 사용된 적이 없었다. 한때 냉각탑이었던 이곳은 현재 놀이기구가 설치된 놀이공원으로 변모했다. 독일은 원자력에 대한 공포 때문에 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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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본토에서 50여km 떨어진 북해의 90m 상공에서 한 기술자가 동에너지 사가 운영하는 풍력 터빈을 손보고 있다. 독일령 북해와 발트 해에는 해상풍력단지 19곳이 조성됐거나 조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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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 해와 접한 야스문트 국립공원의 백악질 절벽에는 수백 년 전부터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낭만주의 구전 설화에 따르면 숲 때문에 자연을 사랑하는 독일인의 정체성이 형성됐는데, 이것이 청정 에너지 운동을 고취시킨 핵심 요소가 됐다. 1920년대에 이곳에 채석장이 들어설 위기에 처하자 “주민들이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고 공원관리인 리코 마르크만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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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에너지가 호황을 맞고 있지만 독일은 석탄 중에서도 환경 오염이 가장 심한 갈탄 사용을 줄이지 않고 있다. 바텐팔 전력회사의 벨초우 쥐트 탄광에서는 세계 최대의 채굴 기계 몇 대를 이용해 14m 두께의 탄층에서 해마다 갈탄을 2000만t씩 채굴하고 있다. 얼마나 더 오래 채굴하게 될까? “아주 오래가면 좋겠어요. 갈탄은 충분하거든요.” 젊은 기술자 얀 도만은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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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업자가 덴마크에 있는 지멘스 사의 한 공장에서 풍력 터빈 날개에 페인트를 칠할 준비를 하고 있다. 속이 빈 유리섬유와 수지로 만들어진 길이 75m짜리 이 날개는 가장 큰 제트여객기의 날개와 길이가 맞먹는다. 북해에 풍력 터빈을 한 대 설치하면 독일에 있는 60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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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 발전으로 전기 일부를 공급 받는 라이프치히의 한 BMW 자동차 공장에서는 차체를 가벼운 탄소섬유로 만든 i8과 i3 전기자동차를 생산한다. 이 자동차들이 대량으로 생산되기는 처음이다. 독일의 자동차 회사들이 몇몇 전기차 모델을 내놓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이 부족한 탓에 독일인들은 전기차를 많이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견주면 우리는 몇 광년이나 뒤처져 있는 셈이죠.” BMW의 빌란트 부르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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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북쪽으로 50km 떨어진 에베르스발데 피노우 공항의 활주로 주변에 태양광 전지판들이 설치돼 있다. 독일은 캐나다의 래브라도 반도와 위도가 같지만 그 어떤 나라보다 많은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태양광 전지판은 대개 지붕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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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에너지로 수익을 얻게 하는 법률이 통과된 후 독일의 재생 에너지 분야의 투자액 중 절반은 시민들이 부담했다. 펠트하임 마을 외곽에서 방문객들이 풍력 단지를 둘러보고 있다. 이곳은 국가 전력망에 전기를 판매할 뿐 아니라 지역 전력망에도 공급한다. 그 덕분에 펠트하임은 자체적으로 전기를 조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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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네덜란드 인근의 라인 강변에 있는 칼카르 핵원자로 부지에 ‘분더란트 칼카르’ 놀이공원이 개장했다. 2050년까지 독일은 새로운 나라가 되려고 한다. 즉 에너지를 예전의 절반만 사용하고 에너지 중 적어도 80%를 재생 에너지에서 얻는 산업국가가 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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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담대한 목표
독일은 일반 전기료가 유럽에서 두 번째로 비싸지만 재생 에너지로 급격히 전환하는 정책인 에네르기벤데를 지지하는 국민의 비율이 92%나 된다. 이러한 지지는 친환경 문화와 원자력을 폐기하려는 집단적 소망, 그리고 시민들이 에너지를 전력망에 팔아서 수익을 얻도록 한 법안 덕분에 가능했다. 독일은 전력의 약 27%를 재생 에너지에서 얻고 있는데 2050년까지 적어도 이를 80%까지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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