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아문센에게 한발 늦은 영국국기
상세 내용
작성일 : 15-11-27 16:37 조회수 : 406 추천수 : 0
본문
최초의 남극점 도달에 실패하다
사진 : 마거릿 G. 자코위츠
1912년 1월 로버트 팰컨 스콧이 이끄는 영국의 남극 탐험대는 남극점에 도착하자마자 영국 국기(맨 왼쪽)를 땅에 꽂았다. 하지만 그곳에는 이미 노르웨이 국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그들과 경쟁을 벌이던 로알 아문센의 탐험대가 한 달여 전에 먼저 남극점에 도착했다가 떠난 뒤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드워드 윌슨, 스콧, 에드거 에번스, 로렌스 오츠, 헨리 바우어스(왼쪽부터 순서대로)는 남극점 정복을 기념하며 이 사진을 남겼다. 확대경으로 살펴보면 한 명도 빠짐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이유를 알 수 있다. 윌슨이 사진기의 셔터를 누르기 위해 벙어리장갑을 낀 손으로 움켜쥐고 있는 줄이 눈에 띈다.
이 사진은 그들의 생전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 가운데 하나다. 귀로에 오른 대원 전원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에번스는 이 사진을 찍고 한 달이 채 못 돼 숨을 거뒀고 한 달 후 오츠는 동상에 걸린 채 탐험대를 떠나 다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912년 11월 다른 대원들은 이 사진의 원판 필름과 함께 천막에서 온몸이 꽁꽁 얼어붙은 채 발견됐다.
- [닉네임] : 양파링[레벨]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여행/사진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