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베스트 커뮤니티 포인트충전 쇼핑몰  
덕후순위조회
0위
포인트충전
덕후모집배너 덕후신청하기 덕후글쓰기
[여행/사진] 밤이면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를 모스크바..타락도시!!
상세 내용 작성일 : 15-12-02 15:53 조회수 : 337 추천수 : 0

본문

소설가 마틴 크루즈 스미스와 사진기자 게르트 루트비히가 밤이면 본색을 드러내는 모스크바의 사악한 매력을 해부한다.

o_1a5gmqjp210k8ps85m7jvu1mb7c.jpg

오후 6시 1분: 살을 에는 추위를 뚫고 쇼핑객이 붉은광장에 있는 명품점을 향하고 있다. 물질주의가 팽배한 요즘, 마르크스와 레닌보다는 디오르와 아르마니가 모스크바 소비계층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o_1a5gn6tbt103dml71g8mmmi19qqn.jpg

새벽 1시 44분: 프로퍼갠더 클럽의 댄스 플로어가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자유로워진 모스크바에는 새벽까지 흥청대며 즐기는 이런 클럽이 수백 곳이나 성업 중이다. 고급 클럽들은 엄격한 '수질 관리'를 통해 외모가 출중한 사람과 연줄 있는 사람만 들여보낸다.

o_1a5gn6tbt1p0mcru1kn3112j51o.jpg

오후 4시 52분: 빌딩 건설이 한창인 모스크바 강변에 땅거미가 지고 있다. 유럽 최고층 빌딩이 들어서게 될 신상업지구에서 밤낮 없이 땀흘려 일하는 이들은 대부분 구 소련 시절 각지에서 모여든 노동자들이다.

o_1a5gn6tbt1t2gdf2dii63s1gl8p.jpg

밤 10시 59분: 초호화 레스토랑인 투란도트에서 모차르트 음악은 과시적 소비행태에 묻혀 단순히 배경음악으로 전락한다. 이러한 소비 열기 때문에 러시아의 물가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o_1a5gn6tbt16nbjnl5f470u15aoq.jpg

새벽 12시 3분: 폭주족들이 트베르 광장에 모였다. 반항의 의미로 가죽옷을 입고 개조한 할리데이비슨이나 혼다 오토바이를 뽐내는 이들은 경찰을 따돌렸던 무용담을 주고받는다. 부동산업자인 일랴(왼쪽)는 러시아에서 대형 오토바이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내 손으로 통제할 수 있는 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o_1a5gn6tbtgsctpugpp16ab1e95r.jpg

저녁 7시 30분: 친구 사이인 예브게니, 아나톨리, 빅토르가 200년 전통의 산두니 목욕탕에서 맥주에 훈제 생선을 안주 삼아 간단히 저녁을 먹고 있다. 산두니 목욕탕은 오래전부터 모스크바의 노동자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o_1a5gn6tbt740sff177n6rqlcqs.jpg

밤 10시 45분: 밤의 천사인 자원봉사자 타탸나 스베쉬니코바가 쿠르스크 역 근처에서 구타 당한 노숙자를 돌보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겨울이면 거리에서 동사하는 노숙자가 수백 명에 달했다.

o_1a5gn6tbtch91mpa1v251hiuv1ot.jpg

밤 8시16분: 모스크바의 상류층 비즈니스맨과 정치인들이 애용하는 사설클럽 보르도에서 매춘부들이 자신의 매력을 강조하며 손님을 끌고 있다. 러시아에서 매춘은 불법이지만 보르도와 같은 클럽에서는 고객이 독방을 빌려 식사와 여성 파트너를 주문한다. “우리는 문만 닫으면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상관하지 않아요”라고 보르도 관리인은 말한다. 주말에는 쾌락의 밤을 즐기는 대가가 평균 1000달러이고, 여성접대부 수는 최고 200명에 이른다.

o_1a5gn72raamvuck1uh18q01rgj1q.jpg

아침 9시 39분: 모스크바의 지하철에서 쏟아져 나오는 많은 출근자들은 새벽 어스름에 집을 나선다. 숭고한 노동자 계급을 기리기 위해 구 소련 시절에 건설된 궁전 같은 콤소몰 역은 현재 일상적인 걱정에 시달리는 자본주의자들로 붐빈다.

o_1a5gn72ra1sc0j7c7i710db1i1r1r.jpg

밤 11시 34분: 화가 게르만 비노그라도프가 소형 발염장치를 이용해 최근 그린 풍경화의 멋을 살리고 있다. 소비에트 시절 지하 조직에서 왕성한 문화 활동을 펼쳤던 비노그라도프는 “이제는 금기가 없어요”라고 말한다.

o_1a5gn72ra15bj9ne1tr18mhnus1s.jpg

새벽 5시54분: 지친 도로공사 인부들이 13세기에 러시아 일부 지역을 정복했던 칭기즈칸을 그린 영화포스터 옆에서 쉬고 있다. 인부 중 다수는 오랫동안 몽골 지배를 받았던 중앙아시아 출신이다.

o_1a5gn72ra1a49gdb9uog71sd41t.jpg

새벽 5시10분: 동틀녘, 차량이 없는 틈을 타 도로공사 인부들이 네온사인으로 빛나는 ‘잭팟’ 슬롯머신 도박장 앞 도로를 포장하고 있다. 인부들 중에는 러시아인 외에도 벼락부자의 꿈을 품고 모스크바에 온 체첸족, 바시키르족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섞여 있다.

o_1a5gn72ra1fih30h2da19iucoc1u.jpg

새벽 2시39분: 불법체류자로 의심되는 2명이 신분증명서가 없어 경찰서에 호송됐다. 경찰은 주기적으로 거리와 건설현장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하지만, 갑자기 부유해진 모스크바에서 한몫 챙겨보려는 불법체류자들은 지금도 계속 오고 있다.

o_1a5gn72rap7cef1103ir77no61v.jpg

새벽 12시37분: 악취를 호소하는 이웃들 때문에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에 온 수사관은 안에서 자연사로 추정되는 노인의 부패한 시체를 발견했다. 이 사건 이후의 밤시간은 별일 없이 지나갔다. 1990년대에는 유럽 최고의 살인률을 비롯한 강력범죄로 악명이 높았지만 최근 몇 년 간 모스크바의 살인율은 감소하고 있고 노상범죄도 상대적으로 적다.

o_1a5gn72ra15k911bg7sarg11mc820.jpg

새벽 3시19분: 부유층 대상의 나이트클럽 소호룸스가 개업하자, 향락 추구자, 유행 추종자, 단순히 부유한 자들이 모여들어 새벽까지 즐기고 있다. 댄서를 제외하고는 25세 미만이 입구의 ‘수질 관리’를 통과하긴 힘들다. 최근 리뷰에 보면 “’우리 아버지가 누군지 알아?’ 같은 으름장은 통하지 않는다. 소호룸스는 자식이 아니라 아버지가 오길 원한다”고 나와 있다.

o_1a5gn774p1eg21sl4150h1jjs43i2q.jpg

새벽 4시59분: 프로퍼갠더 클럽의 동성연애자 밤행사에서 두 연인이 끌어안고 춤추고 있다. 행사 기획자 로만 필리모노프에 의하면 모스크바는 동성연애에 대해 “아주 관대”하다. 하지만 “거리행진은 아직 허용되지 않고 있어요”라고 그는 덧붙였다.

o_1a5gn774ptea8u01v779c51glp2r.jpg

새벽 3시7분: 한밤중으로 접어들면서 섹스톤의 플로어쇼에 반나체의 댄서가 등장했다. 섹스톤은 나이트 울브스라는 폭주족 모임이 1992년 개업한 클럽이다. 급속히 바뀌는 모스크바 기준에서 보면 1992년은 옛날 이야기다.

o_1a5gn774p14hu1mrg6hf6p32s.jpg

새벽 2시56분: 다소 으스스해 보이는 검은색 차림이 모스크바 소재 메탈뮤직의 메카인 릴렉스에서 진행되는 “고스 나이트” 행사의 복장 규정이다. 클럽 손님들은 멜랑콜리나 포기브미낫과 같은 러시아 메탈밴드의 노래를 들으며 울적함을 즐긴다.

o_1a5gn774p125b1iau19ja1uqvs882t.jpg

밤 8시 4분 인터넷에서 동시 키스 행사 공지를 본 사람들이 붉은광장 근처로 모여들었다. 행사가 끝나면 뿔뿔이 흩어져 밤이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모스크바를 만끽할 것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여행/사진여행/사진 목록
여행/사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광고성 게시글 삭제 인기글 관리자 02-21 1557 0
1225 민재 잘 하나 페네르바체 경기 찾아보는데 인기글 CrCQS704 12-28 608 0
1224 코친차이나(교지지나) 인기글 CrCQS704 12-21 593 0
1223 자해공갈냥 인기글 CrCQS704 03-13 688 0
1222 쏭 감독이 말하는 올해 DRX 목표 인기글 CrCQS704 03-12 732 0
1221 테디 '19년 5연패할때도 교체는 없었다' 이게좀 쎄네 인기글 CrCQS704 03-12 737 0
1220 AV여배우의 유명 한국팬에 대한 화답.jpg 인기글 CrCQS704 03-12 763 0
1219 택배견 경태 근황 인기글 CrCQS704 03-11 683 0
1218 전 aoa 권민아 인스타 ..jpg(ft 그 사건 간접언급) 인기글 CrCQS704 03-11 767 0
1217 [번리vs아스날]아스날선수들 핸드볼PK라고 주장해봤으나 그대로… 인기글 CrCQS704 03-11 696 0
1216 [신제품] 3월 첫째주 주요 식음료 신제품 출시정보 ①.lis… 인기글 CrCQS704 03-11 756 0
1215 서울대학교를 졸업하면 가장 좋은 점. 인기글 CrCQS704 03-01 728 0
1214 포지션별 월드레코드 선수 인기글 CrCQS704 03-01 725 0
1213 이거 정상수아님? 인기글 CrCQS704 03-01 622 0
1212 펨붕이 35년만에 새집으로 이사감 인기글 CrCQS704 02-28 706 0
1211 지루 골장면 다시보니 웃긴점.gif 인기글 CrCQS704 02-28 806 0
1210 이거 정상수아님? 인기글 CrCQS704 02-28 697 0
1209 [토트넘-웨스트 햄] 토트넘이 보인 공격 전술의 한계 (요약… 인기글 CrCQS704 02-27 753 0
1208 [PSG Talk] 모이스 킨, PSG 떠나 AC 밀란 이적 … 인기글 CrCQS704 02-03 771 0
1207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파리의 역사적인 서점 인기글 오카베린타로 11-10 776 0
게시물 검색
   덕후랭킹 TOP10
  • 매니아 토마토 1578980/35000
  • 아마추어 오카베린타로 698685/4000
  • 전문가 귀미요미 695976/20000
  • 아마추어 건설로봇S2  688399/4000
  • 아마추어 카리아리 617497/4000
실시간 입문덕후 - 누적덕후 총 253명
  • 0/1000
  • 기기리 니기리짱 0/1000
  • 애니 mikuo 110/1000
  • 채팅 137486/1000
  • 교사로 4… 50/1000
  • 주식 50/1000
  • 자동차 550/1000
  • 오태옥 오태옥 0/1000
  • 시사 건설로봇S2  688399/4000
  • 밀리터리 asasdad 573/1000
실시간 인기검색어
  • a
  • If
  • 17
  • 3
  • 9
  • I
  • 성기
  • 1
  • 금일 방문수: 11,382명
  • 금일 새글수: 0개
  • 금일 덕후가입: 0명
  • 금일 회원가입: 2명